상담 받을 때 힘든 걸 잘 못 말하겠어요..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일반 고민
비공개
일 년 전
상담 받을 때 힘든 걸 잘 못 말하겠어요..
상담이란게.. 원래 힘든 걸 털어놓고 같이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걸텐데.. 저는 누군가에게 힘든 걸 잘 말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힘든 걸 말했을 때 잘된 경험이 적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워낙 사람을 못 믿어서 잘 못 말하기도 하고 말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상대방이 모르는 경우엔 그냥 상대에게 짐만 주는 셈이니까요.. 다른 사람이 저 처럼 힘들어지는 건 싫어요 하지만 힘든 걸 말하지 않으면 상담을 받는 의미가 없어져요.. 어떻게하면 편하게 상담 때 말할 수 있을까요..
이지요상담전문가그래서이지요상담전문가그래서이지요상담전문가그래서이지요상담전문가그래서
전문답변 추천 3개, 공감 75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일 년 전
힘든 이야기를 들어도 같이 힘들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전문가 #이지요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힘든 걸 털어놓는 것이 어려우셨네요 한 편으로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시고요. 그리고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더라도 걱정되는 게 있으셨군요. '내가 얘기했는데 상대방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몰라서 짐만 주는 거면 어떡하지?' '내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나면 그 사람이 힘들어지면 어떡하지? 그건 싫은데...' 어떻게 하면 편하게 힘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도움이 필요하셨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제목처럼 힘든 이야기를 들어도 같이 힘들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리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상담사 같은 사람들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힘든 이야기를 듣고 같이 힘들어지는 것은 힘든 이야기에 '감정 이입'을 하기 때문입니다. '감정 이입'이란 것은 힘들어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마치 자신이 그 일을 겪는 것 처럼 감정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친구가 자기 애인이 바람을 피는 걸 알게 되어서 너무나 힘들어 할 때, 그 얘기를 듣는 내가 너무나 화가 나 버린다거나 그래서 욕을 한다거나 한다면, 나는 그 친구에게 감정이입을 한 것입니다. 마치 내가 겪은 일 처럼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사람에 따라서 감정이 이입되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감정이입은 사람이라면 다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이입은 흔히 공감과 헷갈리기도 하고 감정이입이 잘되면 공감능력이 높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엄연히 공감과는 다릅니다. 감정이입은 이야기 하는 사람의 감정이 중점이 아니라, 감정이입 하는 사람의 감정이 중점이 됩니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과거 본인이 겪었던 일이 생각나거나, 과거 나의 경험 중에 비슷했던 일에서 감정이 건드려진다거나 어린 시절 가정에서 겪었던 상처가 건드려지면서 자신의 감정이 건드려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 감정에 빠져버리는 것입니다. 감정이입이 심한 경우,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것 만으로도 마치 자신이 겪은 것 처럼 며칠동안 힘들거나 아니면 친구가 결정해야 할 일들을 자신이 결정해 버리거나 강요하는 등의 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내가 힘든 얘기를 할 때 듣는 사람이 먼저 감정적이 되어버리면 내가 그 사람에게 짐을 줘 버린 것 같은 죄책감이 들고 또 나는 내 감정을 다 표현하지도 못했는데, 상대방이 감정적이 되어버려서 정작 내 감정은 표현할 수 없어지는 경우를 겪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가 바로 상대방이 감정이입을 한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담사들은 내담자 분들의 힘든 이야기를 들으며 감정이입에 빠져들지 않도록 훈련합니다. 내담자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가 '나의 감정'이 건드려지는지 늘 주의를 합니다. 그리고 힘든 이야기 속에서 '상담사 본인이 중점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이 중점이 되어 '당신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고 '공감'하는 훈련을 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이럴 때의 공감은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이 덜어지고, 이해받는다는 기분을 느끼면서 내가 이런 감정이 들었구나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내 입장에서 이런 감정은 타당했구나 하면서 내 감정에 확신이 생깁니다. 자신의 감정에 확신이 생기는 것을 반복하면서 경험하면, 자기 존재감에도 확신이 생깁니다. 내가 이 상황에서 이런 감정이 정당하다는 느낌이 들면, 내 이야기도 주장하고 싶어집니다. 그럴 땐 점점 당당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집니다. 인간관계는 원래 내가 원했던 것들로 추구해나가면서 인간관계 양상이 조금씩 바뀌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자기 감정을 반복해서 공감을 받을 수록 생겨나는 효과들은 많습니다. 이런 일들을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상담사입니다. 직업윤리의식이 투철한 상담사들은 타인을 공감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공감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 줄 겁니다. 진정한 홀로서기를 옆에서 도와 줄 겁니다. 마카님께서 걱정하시는 일들 '상담사가 더 힘들어지는 것'은 상담에서 웬만하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해결책을 모르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하셨는데 사실 상담사는 모든 해결책을 정확하게 안다 라고 볼 수 없습니다. 상담사의 역할은 해결책을 알려주고 제시하고 지시하는 게 아니라 마카님이 이미 해결책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상담을 합니다. 내담자 본인이 자기 주장성이 살아나면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의 길을 세상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믿음은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습니다.
걱정 마시고 실력있는-윤리의식이 있으신- 상담사님께 도움을 꼭 청해보세요. 지금은 힘든 감정을 드러내는 게 어렵지만, 실력있는 상담사님일수록 그 감정을 잘 표현하도록 유도해주실 겁니다. 답변이 마카님의 결정에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비공개 (글쓴이)
일 년 전
@!ed7d082582d23ea77db 음.. 좀 우울하고.. 죽고싶단 생각도 가끔 들어서.. 상담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Hcrow
일 년 전
상담사라는 직업은 원래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고 거기에 알맞는 대답또는 조언을 해주는게 그분들의 일이랍니다 지금 상황은 자신 집에 불이 났는데도 소방관분들이 불끄는게 힘들까봐 방치하는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집이 모두 전소해가는데도 말이죠 그러니 부담가지지 말고 고민을 털어내보시기 바랍니다
비공개 (글쓴이)
일 년 전
@Hcrow 감사합니다
bluemoon2004
일 년 전
저도 잘 말 못하거든요ㅠㅠ 비슷하신분이 있으셨군요ㅠㅠ 저희 같이 힘내요ㅠㅠ
비공개 (글쓴이)
일 년 전
@bluemoon2004 아 저 말고도 이런분이 계시는 군요..! 블루문님도 힘내세요!
hana2711
일 년 전
처음보는사람에게 갑자기 신뢰감이 생기는건 불가능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자로 써보거나 글을 써서 보여주는 방법이 어때요?저도 상담받으러가면 정리해서 말해줘야한다는게 미치겠더라구요.
비공개 (글쓴이)
일 년 전
@hana2711 그쵸.. 저도 메모장 같은 곳에 적어서 갈까 싶더라구요..
hana2711
일 년 전
쓰다보면 어느순간 한풀이처럼 길어지고 메모장에서도 말을 정리하는걸 보고는 머리가 아파오더라구요.그래서 전 친구와 카톡내용 친구에게 동의구하고 병원에서 보여줄까도 생각해봤어요. 여튼 일기장처럼 글을 쓰실때 엉망이면 엉망인채로 욕을하고싶으면 미친듯 욕해버리세요. 욕하다가 뭐하나싶으면 전 그냥 거기서 안지우고 저장하고 새일기를 적어요. 그러다 글쓰는게 머리아프면 마침표를 안찍고 거기서 그날을 끝내구요. 어떤식으로든 하루하루를 기록해두려고해요. 감정기복이나ㅈ불안이 심한날은 여러번 나에게 쓰는 비밀글이 올라오고 그러다 마음이 좀 차분해졌을때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좀 좋아졌다. 아직 완치는 아니다.너가 들어줘서 고맙다.안녀엉 이렇게 있는 그대로 꺼내놓기 시작했어요.아무리 전문가라고해도 애정을 가진 주변사람들은 아니지요. 그럼에도 전문가는 전문가더라구요. 어느순간 정리안할래 이게 지금 내 상태야. 복잡해.정리할 수 있으면 병원에 오겠어?이렇게 화를 내버리니까 그 다음으로 넘어가더라구요.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 나를 일으키는건 나라는걸 꼭 기억하세요~~도움은 기꺼이 감사하게 받으시구요. 전 도움받길 거부하다 저를 보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자각하게 되는순간 의지가 생기더라구요 상담받으러 가신다는거 자체가 얼마나 큰 용기를 내신건데요~ 코로나시국에 정신의학과에서도 비대면 채팅상담좀 해주면 좋겠어요ㅜ
비공개 (글쓴이)
일 년 전
@hana2711 아무렇게나 감정을 표현하면 바보같아보이고 이상해보일거라 생각해서 감정을 선과 악으로 나눠서 보고 있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요즘은 무슨 감정이든 내 감정이니 표현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ㅎㅎ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mma22
일 년 전
꼭 말을 해야한다는건 없는것 같아요! 스스로 말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천천히 말하도 괞찮으니 자책하지 말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