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같아요. 저 좀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너무 불안하고 무서운데 도움받을곳이 마땅치 않아서
이곳에 사연올립니다.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싶습니다.
제가 공황장애와 같은 증상이 시작된건 이번년도초 부터였습니다.
첫시작은 죽음과 관련된 불안이였습니다.
저와 함께하는 가족들의 죽음이 너무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가족들과 잠깐만 떨어져도 내가 함께 있지 않는 그 짧은 시간에
사고로 가족들이 죽으면 어떻게하지? 라던가
언젠가는 시간이 흘러 부모님도 돌아가실텐데
그 시간이 너무 빠르게 다가와서 부모님이 갑자기
사려져 버릴까 하고는 매일을 고통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때는 방학이라서 매일 집에 혼자있었는데, 그 시간에는
저 홀로 그 불안을 가지고 숨을 죽인채 벼텨야 했습니다.
심지어 수업이 2시간이 채 안되는 학원에서도
너무 불안해서 버틴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제 일상이 망가져갔습니다
차라리 먼저 죽으면 고통스럽지는 않을거야 하고는
옆에있던 충전기선으로 목을 졸랐습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의미없는 자살시도는 끝이 났습니다.
그렇게 불안했던 시기가 지나고
학교가 개학하여서 친구들도 만나고 하며
점점 저는 원래대로 돌아오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그 고통을 피할수 없었습니다.
매일 울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하루하루 점점 좋아지는듯 했습니다.
1학기 끝무렵에는 우는날도 없었고, 매일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1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오자, 저는 다시 고통속으로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저희 가족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가정사라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그 사건은
친할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사건이였습니다. 어머니는 매일을
통곡하듯이 우셨고 할아버지와 어머니는 더이상 대화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불안을 느낀 죽음에 관련한것은 지금이 아닌 미래의 일이기에 빠져나오기가 쉬웠다면, 이번일은 직접겪고 있는
정말 현실의 일이기에 더욱 무서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이 일때문에 정말 많이 싸우셨습니다. 저는 저희 가정이
무너져 내릴까봐 너무 무서웠습니다. 저는 그래서 새벽에 남몰래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울었습니다. 울때마다
저는 이렇게 울다가 죽을것같다는 느낌이 들정도록 울었고
숨쉬기 조차 버거웠습니다. 그래도 밖으로 이런 저의 가정사를
티낼 필요는 없기에 학원이나 가끔 친구를 만날땐 필사적으로
밝은척을 했습니다. 오로지 저만을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당장이라도 안겨서 펑펑 울고싶었지만 제 소중한 친구들한테
괜히 부담감을 줬다가 저를 떠나갈까 무서워 힘들다고
한번도 한적이 없었습니다. 그럴수록 전 엉망이 되어갔습니다.
현재는 손떨림 증상과 함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두통과 가끔은 호흡곤란이 오기도 합니다.
2021년 상반기가 저에게는 너무 힘든시간들 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누군가에게 저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어서
진심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었지만 부모님에게
말할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현재는 가족사건과 더불어서 동생과의 지속적인 다툼등으로
차라리 죽고싶을만큼 불안하고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한가지 물어보고싶은게 있다면
정신과에 갈때 부모님과 동행하지 않아도 되나요?
동향하지 않아도 된다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