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께서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하거나 동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셨고 그후로는 나를 싫어한다는 생각이 들면 먼저 선을 그어버리게 되셨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후 대체로 잘 지내고는 계시지만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힘드셨던 것 같아요. 외로움을 피하고자 먼저 연락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지쳐서 고민이 되셨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게 과거의 상처 때문인지 사회성이 부족해서인지도 궁금하셨어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사랑을 주고 받고 싶은 마음, 소속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인데 특히 친구관계에서 무척 예민할 시기에 무리와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큰 상처를 받으셨던 것 같아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심리적으로도 무척 괴로우셨을텐데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주변의 도움이나 조언을 받아보셨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이후 두루두루 잘 지내셨다고 묘사하신 것을 보면 사회성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아마도 같은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기에 스스로를 보호하려 만들게 된 방어 수단으로서 미리 경계하고 조심하게 되셨던 것은 아닌지 추측해봅니다.

따라서 그러한 마음이 커지고 커져,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세상은 믿을만한 곳이 아니다’와 같은 강한 신념이 자리잡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나 자신이 거부당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수치심, 죄책감, 분노 등과 같이 이를 거부하고 저항하는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러한 감정과 함께 두려움 역시 억압하게 됩니다. 아팠던 마음을 스스로 수용하고 보내주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해보입니다. 이는 어느 정도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타인이 아닌 스스로가 나를 공감하고 위로해줄 때, 억눌렸던 감정은 해소되고 편해지실 거에요. 또한 앞으로의 대인 관계에서 그 마음이 다시 올라온다면 이를 알아차리고 과거의 패턴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관계를 유지해나가시는 경험이 쌓여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은 남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그러한 자기 수용이 기반이 될 때 자존감이 올라가고 대인관계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거부하지 않게 됩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