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왼팔에는 남에게는 자세히 보면 보이지만, 내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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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 왼팔에는 남에게는 자세히 보면 보이지만, 내게는 바로 보이는 자해흉터가 남아있다. 근데, 나는 그걸 알록달록하게 덮어주고 싶다. 흉터가, 흔적이 보기 싫은게 아니다. 오히려, 남들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지만 나라도 알아주고 싶었다. 이 흉터마저도 내 인생에서는 알록달록하다고, 내가 지금껏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 내게는 의미있는 흔적이라고. 옅어진다 한들, 없어지지 않는 이 흉터가 내게는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어서. 가끔은 욱씬거리고 아파오지만, 결국은 버텨내고 살아나아가고 있게 해준 내 삶의 소중한 일부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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