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커질까봐 무서워요 트라우마도 상담이 필요한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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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커질까봐 무서워요 트라우마도 상담이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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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26살로 사회초년생이에요 사실 제가 겪고 있는 이 상황이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 인지 아닌지도 모르지만 트라우마라고 칭할게요 사연이 조금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치료를 받아야하는 건가 생각이 들어요. 저는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생각이 많고 쓸데없는 상상을 자주 하곤 했어요 예를 들어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육교가 무너지면 어떡하지 ' ' 누워 있는데 집 천장이 갑자기 무너지면 ??' 등 일상속에서 사소한 망상(?)을 하곤 했어요. 다만 이게 불안 요소로 작용하거나 일상생활에 무리가 있는 정도가 아니어서 크게 생각은 안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18살 때에 큰 일이 일어났어요 저에게는 엄마와 다름 없을 만큼 관계 친밀도가 너무 높은 이모가 계셨어요 그런데 이모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어렸을 때 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모집에 갔어요 이모집은 투룸 형태로 대문 - 투명 중문 - 방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 혼자 이모 집 문 비밀번호를 열자마자 자살한 이모의 모습을 보게 됐어요 놀란 마음에 소리먼저 지르고 바로 밖으로 나와서 떨리는 마음으로 119 구조대에 신고를 했어요.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눈물도 안 나오더라구요 .. 뒤늦게 경찰서 가서 목격 진술 하는데 그제서야 꾹 눌러담았던 눈물이 나오는 거 있죠 .. 경찰서에서 이모의 신분증을 찾는데 저는 그 이모 신분증 조차 손에 들고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너무 엄마 같은 존재인데 그때는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사건 직후에는 쌍둥이었던 저희 엄마 얼굴를 못 보겠는거에요 이모의 모습과 너무 겹쳐보여서 이모 장례식장에도 못가고 마지막 발인 때만 갔는데 너무 보고싶은데 너무 무서운 거에요 사건 직후 1-2달은 이모 관련 꿈을 5-6번은 꾼 것 같아요 그리고 몇 달간은 집 문 여는 게 무섭더라구요. 그때 그 당시의 일과 너무 겹쳐보여서 문 열 때마다 눈 찔끔 하고 문 열기도 했었고 무서운 마음에 문을 확 열고 집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점차 흐르고 나니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불안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고 점점 사라져가고 무덤덤해졌었어요 그런데 요즘 저는 자취를 하고 있는데 자취를 한 순간 부터 좀 더 불안 해지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집 천장이 무너져버리면 어떡하지 이런 자잘한 망상은 전혀 안 하거든요 그런데 딱 18살에 겪었던 거와 같이 문에 관련되어서만 망상에 불안해져요 18살에는 죽은 이모의 모습이 겹쳐져 문 여는 것이 두려웠다면 지금은 다른 의미로 두려워요 집 비번을 치는 매 순간 마다, 샤워 후, 혹은 화장실 이용한다고 닫힌 문고리를 돌릴 때 마다 누가 있으면 어떡하지 ? 누가 있는 거 아냐? 라는 불안 생각과 있을 리가 없잖아라는 이성적인 생각이 함께 공존해요 원래 쓸데없는 망상을 자주하는 성격에 불안함과 18살 때의 충격이 더 해져서 심해진 걸 까요? 아님 이것이 트라우마인가요..? 그리고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상담을 받아서 고쳐야하나요 너무 불안해서 공황이 온다거나, 이상 행동을 한다는 등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문을 열 때 마다 속에서 올라오는 두려움으로 인한 불안감은 있어서요.. 지금은 이겨내야지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하지만 점점 커질까봐 무서워요
트라우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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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CB2Shot
· 3년 전
와 저도 가끔 0.1%의 재해를 상상하곤 합니다ㅋㅋ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화재같은것들 걱정하고 미리 소화기 하나 사놓을 수도 있잖아요. 알러지 없으시면 집에 동물 키워보시는건 어때요? 고양이 귀여운데...ㅎㅎ 문을 열었을때 좋은 기억들이 많아지면 조금씩 괜찮아지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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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MCCB2Shot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0.1% 재해를 상상해요 ㅋㅋㅋㅋ 상상하다가도 뭔 별생각을 .. 하면서 헛웃음 나올 때도 있고 ㅋㅋ 그리고 고양이 너어무 좋아하는데 ㅠㅠ 혼자 자취하고 직장일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크지 않아서요 ㅠㅠㅠ 마음 같아선 너무 키우고 싶네요 대신 집 문을 열었을 때 좋은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다른 무언가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감사합니닷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