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는 공감능력이 뛰어난데 자식한테는 공감능력이 왜 없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자살|이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남들에게는 공감능력이 뛰어난데 자식한테는 공감능력이 왜 없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freshMind30
·3년 전
무남독녀로 태어나 귀하게 자랐을꺼라 다들 그런소리하지만 어릴때부터 윽박만지르는 아버지와 남의 눈이 더 중요한 어머니 밑에서 눈치만 보는 주늑들어있는 아이였습니다. 여서일곱살쯤에 밥상에서 울었다며 아버지가 젓가락을 들고 입을 찢어버리겠다며 소리지르던 그때의 트라우마로 평생 아버지가 무서웠고 아들못지않은 딸이여야된다는 어머니에 말씀은 항상 어깨를 짓눌렀고 학교에서도 있는지도 모를만큼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배우고 싶은것도 내가 뭘 잘하는지도 관심없던 부모님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로 도피성 결혼까지하게되고 행복할줄 착각했던겁니다. 양쪽집안의 생각차이도 심하고 연락도 없이 수시로 비번을 누르고 집에 들어오시는 시어머니, 인정머리도 없고 말도 못되게하고 집에만 가두어두려는 남편.그래도 그때까지는 남들도 그렇게 살겠지하고 살았더랬죠. 사단은 엄마가 남편차할부를 갚아주겠다며 금전관계가 생긴 뒤부터였습니다. 돈이라면 굉장히 예민한 집안인데 남편이름으로 되어있으니 엄마가 제때에 할부금을 입금하지않으면 바로 독촉전화가 오고 괴로운 나날이 반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친정아버지는 암선고를 받으셨고 검사한번 약물치료한번 할때마다 몆백씩 나왔습니다. 금전문제로 남편은 친정일에는 한푼도 쓰지 않았습니다. 병원비 카드로 먼저 계산하면 엄마가 줄께했던 엄마는 주지않았어요. 결국 카드값으로 모든게 터져버리고 엄마는 나몰라라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모든게 저로인해 시작된것 같아 빈몸으로 이혼했습니다. 이혼하고나니 빈털털이에 빚만 있더군요. 닥치는대로 투잡,쓰리잡하며 미친사람처럼 일했습니다. 그 돈 보지도 만져보지도 못한 그 돈을 갚느라 부서져라 일했는데 엄마는 제가 벌린 일이라고 친척들에게 말하셨다네요.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에 못살았었다고 나오면 불쌍하다고 안됬다며 펑펑 우십니다. 정작 당신 자식이 공항발작이 오고 공황장애로 자살치수가 최고가 나왔음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하시면서 말이죠. 나도 저사람만큼 힘들었고 죽고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돌아오는건 나도 힘들었어. 세상 혼자고립된 느낌. 남들 앞에서 이혼한걸 숨기려고 거짓포장하는 모습. 점점 작아지게 만들었어요. 공황장애도 이젠 극복하고 빚청산도 다하고 40대중반이 되서야 이제 제가 하고싶고 배우고 싶은걸 배우네요. 다 좋은데 핸드폰에 엄마가 보낸 메세지만 떠도 너무 화가 나고 외로워서 눈물이 난다는 메세지를 보면 화가나서 미칠것 같습니다. 이제는 내가 하고싶은 걸 하기위해 투잡을 합니다. 피로하고 지치지만 지금의 하고싶은걸 하게 된걸 감사하며 살지만 응원은 커녕 오히려 본인만 봐달라며 나쁜년을 만들어 죄책감을 들게 만듭니다.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세상에 남은 가족은 저와 엄마뿐인데 엄마가 갈수록 더 싫고 공황증상이 재발될듯 합니다. 최근에도 과호흡이 와서 힘들고 다시 공황이 올까봐도 두렵습니다. 전 어떻게하는게 맞는걸까요?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힘들다화나두통분노조절무서워호흡곤란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ope012
· 3년 전
참 힘드시겠어요ㅠㅜ 그 심정 조금은 이해가네요-- 그래도 님의 일 찾아서 열심히 살고 계신 것 정말 칭친해요~ 고난은 있었겠지만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시는 거 같으니 다행이네요~ 저희 아버지도 목에 칼이 들어와도 가족들에게 미안하단 말 안 하겠다고 하시는 참으로 불통의 분이십니다. 그런 이유로 친가와 멀리 떨어져 산답니다. 얼마나 보기 싫으면.. 같이 사시는 어머니만 불쌍하시죠ㅠ 근데 생각해봤어요.. 어머님 돌아기시면 어쩌지~~~~~ 답은 아버지를 모시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생각만해도 고구마 만개 먹은 듯 답답했는데..아무리 생각해도 뾱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러기로 맘 먹었네요.. 대신 연로하신 아버지 가르치면서 살겁니다^^ 듣던 안 듣던.. 당신 지식도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졌거든요^^ 받아 주세요~ 남 힘들게 하는 거 보다 내가 힘든 게 낫지 않아요? 저의 인생도 쉬운 팔자는 아니라서 나쁜 생각도 많이하고 그러다 정신과 치료도 받고 약도 먹어봤는데..결국 제 자신과의 싸움 같아요..남탓으로 돌리면 소용돌이에서 못빠져 나올 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 아직도 자신과의 싸움중입니다.. 어디까지 갈지 끝까지 싸워보려구여.. 님도 버티고 지내 온 자신에게 늘 칭찬해 주시고 더 아껴주세여~ 그리고 존버입니다~^^ 힘내세여~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freshMind30 (글쓴이)
· 3년 전
@hope012 감사해요. 마음을 다스리는 중이랍니다. 가족이라곤 달랑 이제 둘뿐인데 바뀌지않을꺼라는 거 압니다. 싸워도 보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진심도 전해봤죠. 주변사람들에게 딸이 변했다로 돌아오더라구요. 답답하죠? 님의 말씀처럼 고구마를 만개먹은듯이 말이죠. 머리로는 이해가 되나 마음이 병이 들었는지 계속 화가 치밀어올라서 요즘 유투브에 상담에 관한 것만 찾아보게되네요. 대부분의 말씀이 거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님의 말씀처럼 고구마 만개만치 먹은게 맞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ope012
· 3년 전
사람은 아쉬우면 찾게 됩니다. 버티세요~^^ 어머님이 찾으시면 생색내면서 님의 의사를 단호하게 전하세요~ 저도 그럴겁니다~ 근데 이런 걱정은 있네요. 돌아기신 후 못해드린 게 후회스러울까봐~~ 여튼 지금은 웬수 같으니^^ 버티세요.. 혹시 알아요..살다보면 바뀌실 수도~~ 님이 아프지 않는 게 제일 먼저에요~ 마음에 근육을 키우세요~ 또 화이팅~^^ 고민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잠 못이루는데 그들은 몰라요~ 여튼 화이팅~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freshMind30 (글쓴이)
· 3년 전
@hope012 찾죠. 여느 부모님들과 다르게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면서요. 투잡으로 바쁜게 정말 다행이기도 해요. 후회가 될까요? 저희 아버지 돌아가시기전에 저한테 망치로 머리를 깨부신다는 말씀하시더군요. 그 말로 옛날의 트라우마가 다시 깨어났고 부모로써 자식한테 어찌 그런말을 할 수 있는지 전 제 자식한테 절대 그런말 못합니다. 두분아래 살면서 나의 근성이 감춰진채로 살아온 시간을 송두리채 묻혔는데 후회도 안되고 슬프지도 않더라구요. 그 당시에도 전 밤낮없이 일을 해야 했으니까요. 이혼하고 혼자 벌어먹고 빚으로 생긴 병원비도 다 감당했기에 아버지에 대한 후회없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엄마는 다르게 후회가 밀려 올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때의 일이니 미리 걱정은 안하려고해요. 미리 걱정하는 습관도 고쳐진게 얼마안되었기에 유지해보려합니다. 님도 버티고 저도 버티고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지기를 기도합니다. 화이팅!
커피콩_레벨_아이콘
hope012
· 3년 전
하시는 일이 생각을 비워주는데 도움이 되겠네요~ 열심히 일하시면서 트라우마도 이겨내시고 마음의 풍요를 느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돈도 많이 버셔서 경제적 으로도 다 좋아지시길 기원합니다.. 여유생기면 친구들도 만나시고, 취미생활도 하시고 그러면서 마음의 병 치유하세요~ 우리 나이 때가 제일 바쁘고 힘든 시기 같아요~ 직장과 가정에서의 번민으로부터 해방될 때까지 고고씽합시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freshMind30 (글쓴이)
· 3년 전
@hope012 해방을 위하여 고고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