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을 하는 친구의 고민을 들어줬어요.
gud0320·3년 전
함께 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를 A라고 할게요.
오늘도 A랑 같이 학원에 있었는데 학원에 A의 여자친구도 같이 다니고 있거든요 제가 오늘 A의 여자친구랑 대화도 하고 얘기도 주고받고 했었는데 수업시간에 갑자기 A가 여자친구한테 삐져서는 옆에 앉지도 않고 잘 얘기도 하지 않더라구요.
A의 여자친구는 A한테 왜 그러냐,삐진 거냐,뭐 때문에 그러냐고 묻더라구요. 그러고는 A가 저를 가리키더라구요 저랑 A의 여자친구는 당황하고 제가 뭘 잘못했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해 줬어요.
학원이 끝나고나서 집에 갈 때, 원래 A는 저랑 같은 방향이라 저랑 같이 집을 갔었는 데,오늘은 여자친구랑 같이 가더라구요 뭔가 여자친구한테 삐져서 대화를 하나보다 싶어서 저도 별 생각 없이 집에 왔는데 몇 시간 뒤에 A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때서야 집에 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뭐하다가 지금 가고 있냐고 했더니 저한테 대뜸 "너때문에 여친이랑 얘기 좀 하다가.."이러더라구요.
아까 학원에서도 저 때문에 삐졌었다고 했었으니까 저는 "그래 내가 뭐 했길래 그래??내가 뭐 잘못 했어??"라고 몇번을 물었는 데 끝까지 대답해 주지 않다가 갑자기 자기 고민을 얘기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억울하고 짜증났어요.제가 뭘 잘못했는 지도 모르겠고 저는 그냥 A여자친구랑 대화 몇마디 한 거 밖에 없었는 데 지가 지 여친한테 잘 못해준 거 가지고 지 여친한테 제 뒷담을 깠다는 건데 그걸 저한테 말 한 거 잖아요 그런데 또 그 이유도 말 해주지 않는 걸 보면 제 욕을 심하게 했다고밖에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얘가 원래 저를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조금씩은 느껴졌었거든요. 항상 전화해서 자기 얘기만 하다가 끊고 그랬는 데 오늘도 결국 자기 고민 얘기만 하다가 갑자기 말도 없이 끊어버리더라구요.
얘랑 통화하다가 갑자기 짜증나서 이렇게 글을 쓰는 건데 정말 얘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손절하고 서로 모르는 척하면 주변 친구들 때문에 안 될 것 같고 제가 계속해서 참으면 안 그래도 걔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데 더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하는 건 제가 성격이 소심해서 못 할것 같고..정말 얘를 어떻게 해야할까요..너무 짜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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