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쌓인 감정들이 이제 스멀스멀 터지려고 하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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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쌓인 감정들이 이제 스멀스멀 터지려고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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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릴 때부터 저희 엄마랑 언니는 성격도 너무 다르고 항상 마찰이 있었어요. 정말 심한 싸움으로 번진 적도 몇 번 있었고. 저는 그 사이에서 항상 중재자 역할을 해왔어요. 엄마는 굉장히 예민하시고 호불호가 명확한 성격이라서 표현이 굉장히 직설적이여서 저희 의견을 온전히 표현 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언니랑 저는 지금까지도 무조건 엄마의 성격에 맞춰주는 감정노동을 하는 느낌입니다. 약간 의견 수용을 안하시는, 자기 생각과 다르면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저는 어릴 때부터 제 의견이란 게 없었고 그걸 그냥 받아들이고 참는 성격이었고 언니는 그래도 자기 주장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라서 엄마랑 부딪혔던 것 같아요. 사이에서 저는 제 주장까지 폈다가는 가정이 파탄날 것 같았고 항상 한명씩 대화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화해시키고 이런 역할이었어요. 근데 사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즈음부터 친구들과의 관계도 많은 어려움을 느꼈고 항상 무리에서 겉돌고 우울증도 성인이 된 지금까지 있는데요. 엄마가 아무래도 너무 예민하고 정신적으로 불안하시고 그러니까 저는 항상 괜찮은 척을 해와야 했고 그래서 결국 반항도 한 적 없고 사춘기도 없었어요. 감정을 표현하는 걸 꾹꾹 누르면서 제 우울증은 점점 더 저를 갉아먹었고 집에서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소리를 안내고 울고 화장실로 안볼 때 얼른 들어가서 눈물 다 닦고 표정 연습 하고 나와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지금은 저 혼자 사는데, 엄마에게서는 좀 자유로워진 느낌이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데도 속이 너무 답답하고 오열하고 싶을 때도 속시원하게 울질 못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복도나 옆집에서 들을까 봐. 심지어 창문 밖의 사람들한테 들릴까 봐요. 소리내서 울다가도 자꾸 입을 막고 억지로 눌러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요즘 갑자기 제가 좀 극단적이고 충동적인 말이나 행동을 할 때가 있어요. 항상 가면을 쓰고 있는 느낌이다가 진짜 돌연 헛소리를 한다던가 화를 잘 참다가 갑자기 화가 확 난다던가.. 저는 원래 화내는 걸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뭔가 조금만 누가 제 기분을 상하게 하면 싸우고 싶고 화가 나고 그러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평온해지고 무기력해집니다.. 제 자신이 조금 무섭고 뭔가 시한폭탄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거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ㅠㅠ
짜증나화나불안해답답해괴로워외로워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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