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제가 문제인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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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 제가 문제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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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2 학생입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반에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중 2 때부터 평소에 친하게 잘 지내던 친구들이었는데 3학년이 되고 새로 친해진 친구가 저를 좋아하지 않았고 반에서 저를 따돌려야만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와 얘기하고 있는 친구를 따로 부르는 식으로 시작하여 다른 친구에게 제 욕을 하고 저에겐 그 친구 욕을 하며 이간질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시에 아버지께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셔서 집안 분위기도 좋지 않았는데 친했던 친구들이 저를 따돌리고 다른 반 친구는 저와 놀면 자신의 평판이 안 좋아진다며 저를 외면하는 상황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울면서 담임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그 아이들을 한 곳에 모아서 제 가정사를 다 얘기하며 저와 잘 지내보라고 얘기하는 어이없는 대처를 하시고 학폭위를 열고 싶다는 저에게 증거가 없어서 학폭위에서 제가 불리하다며 학폭위를 열지 말라며 막으셨습니다 사설 업체를 고용해서라도 증거를 모아 학폭위를 열까 생각했지만 그 아이들이 학폭위가 열릴 수도 있다는 소문을 듣고 저에게 사과하는 자리를 만들어 학폭위를 열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전학을 선택했고 정말 멀리 전학을 왔습니다 전학 오기 전에 같은 반이던 친구가 자신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반 분위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울면서 사과했습니다 저는 이유를 알아야 제가 고쳐서 이런일이 똑같이 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답답한 마음에 그 친구에게 제가 왜 따돌림을 당한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따돌림 당한 이유가 특별히 없다고 하며 위에서 제가 서술한 얘기를 전해주었습니다 그 친구 말로는 학교 분위기 자체가 한 반에서 누구를 따돌리며 친분을 유지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대상이 제가 되었던 거고요… 전학 온 후에 또 다른 아이들이 카톡과 인스타 디엠 등으로 미안했다며 사과했고 저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학 와서 새롭게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 할 때마다 당시 담임 선생님이 제 가정상황 때문에 제가 예민해서 그런 건 아니냐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나며 괴롭고 늘 조심하게 됩니다 마음 한 구석에는 내가 직접적인 신체폭력이나 언어폭력을 당한 것도 아닌데 너무 유난인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학 온 이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며 성적도 급격히 하락하고 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장애 증상도 보여 지금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은 제가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확신은 들지 않습니다 심지어 비슷한 상황을 고1 때도 겪었습니다 정말 가족같던 친구들인데 이번에도 새로 친해진 친구가 저를 따돌렸습니다 새로 친해진 친구가 중학교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 한 명을 따돌리는 것으로 유명했다는 소문을 듣긴 했지만 계속 제가 피해자가 되는 걸 보면 저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은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지만 그 친구들도 나중엔 저를 싫어하게 되고 저를 외면할 것 같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어른들은 공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더 좋은 친구들이 생긴다고 하시는데 과거에 얽매여 사는 제가 과연 성인이 되었다고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냥 제 속마음을 너무 두서없이 쓴 것 같네요 과연 이 모든 일이 제 문제인 걸까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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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onesec
· 3년 전
절대 작성자님 문제가 아녜요 따돌리는 애들이 대가리가 빈거죠 애초에 누구를 따돌리면서 친분을 유지한다는거 자체가 미친발상이고 걔네들 우정도 안봐도 비디오죠 모.. 이 글만 봐도 작성자님 생각도 깊고 성격 좋은거 딱 보이니까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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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plusonesec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생각이 깊고 성격도 좋아보인다는 칭찬이 조금 쑥스럽기도 하네요 제 얘기가 좀 길었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털어놓으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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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77
· 3년 전
따돌림만큼 정말 무서운 거 없어요. 저도 공감이 되네요. 님에게 이런 상황들이 빨리 없어지고 좋은 친구들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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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yip123
· 3년 전
많이 힘들었겠어요...쓰니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그리고 선생님의 그런 대처가 너무 화가나네요 정말 잘 버텨줘서 고마워요 쓰니님 대인관계는 진짜 어려운거 같아요...저도 대인관계가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에요 몇년전엔 헛소문이 돌아서 따돌림도 당해봤고...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어요 "니네들이 마음대로 떠들어봐 난 그냥 내 일 할거야"이렇게 생각하면서 버텼어요 인간관계 별거 아니에요 사회에서 지내다보면 좋은 친구들을 만날수도 있고 나쁜 친구들을 만날수도 있죠 학교는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너무 힘들어하지마요...이제 마음속의 아픈 과거들이 치유 되었으면 좋겠어요..쓰니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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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korea77 따돌림은 직접적인 증거도 남지 않고 피해자만 느낄 수 있는 묘한 분위기를 설명하기도 힘들어서 더 힘든 것 같아요 저도 더 좋은 사람이 돼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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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wryip123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비슷한 일들로 상처 받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속상하기도 하네요 ㅠㅠ 쓰니님께서도 이겨내셨으니 저도 용기를 내서 치료도 꾸준히 받고 얼른 훌훌 털어버리도록 노력해야겠어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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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j5339
· 3년 전
저도 초등학생때 따돌림을 받고 중학생때까지 트라우마가 지속되서 글을 읽으니까 마음이 아프네요 트라우마는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잘없어지지 않아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좀 화나요 무려 6년전 일인데도요 그럼에도요 그만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트라우마도 많이 극복했고요 사회나오면 따돌리는 가해자들 애들 괴롭히고 다니는 친구들 그냥 정말 딱 거기까지에요 중요한건 작성자님 본인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이런게 좋을지 저런게 좋을지 많이 고민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나머지는 잘따라올거라고 전 믿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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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jkj5339 중요한 건 저 자신이라는 말이 가슴에 많이 와닿았어요 저도 앞으로 노력해서 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아직은 많이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나아가서 과거는 떨쳐내고 꼭 제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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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ung1
· 3년 전
저도 그랬던 시절이 있어서 공감도 되고 주동자와 선생님 때문에 화도 나고 그러네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그인간들 신경쓰지말고 공부에만 집중하시라고 하고싶어요. 제 얘기를 해드리자면 수학여행가는데 버스에 같이 앉을 사람이 없어서 담임선생님과 같이 앉아갔어요. 그땐 참 창피하고 학교 때려치고 싶었는데 그래서 대학생이 됐을때 인간관계에 집착해서 동아리 같은것도 여러게 들고 인맥 넓히려고 미친듯이 노력했죠. ***처럼 사람들 부탁다들어주고 착한병 걸려서 20대를 보냈어요. 30대인 지금은 친구고뭐고 나 스트레스 주는 사람 무조건 손절합니다. 15년지기고 뭐고 다 필요없어요 내가 중요하니깐요. 그리고 제 나이가 되면 가정이다 일이다해서 친했던 친구들도 다른 지역이나 나라로 가서 만나기도 힘들어져요. 그러다보니 혼자서 밥먹고 카페가고 쇼핑하고 영화보고 운동가고 그렇게 돼요. 지금은 학교라는 집단에서 혼자 다니고 혼자 밥먹고 그런게 죽을만큼 부끄럽고 싫겠지만 친구가 있던없던 나이들 수록 혼자서 뭔가 해야할 일이 많아져요. 이건 애인이 있어도 그래요. 님은 문제 없어요. 되지도 않는 이유로 따돌리는 인간이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