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노력을 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진로|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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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노력을 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eachbummer
·3년 전
저는 지금 중 3인 여학생입니다. 제가 6학년때부터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 것 같아요. 저는 이제 곧 중학교에 가야 하는데 공부를 안 했어요. 엄마께서 사회선생님인데 사회 수행평가에서 하를 맞아오는가 하면, 시험 당일까지 주제도 모르고 있다가 30분 전에 급하게 외워본 적도 있어요. 그래서 엄마가 항상 친구들에게 조언을 듣기 위해 전화기를 붙잡고 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그것도 저에게는 상처였어요. 엄마는 저를 배려해주시기 위해 일부러 방에 들어가서 통화를 하셨지만, 어릴때부터 제가 예민해서 우리 애가 공부를 안해서, 걱정이다, 등등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많은 말들을 듣고 있었던 적도 있어요. 하지만 결국 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중학교에서는 제가 정신을 좀 차리게 되었는데요. 일단 엄마랑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엄마는 중 3 선생님이고 저는 중1이어서 엄마와 친한 주위 선생님들의 눈치를 보고,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엄마에게 언질을 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열심히 했어요. 무엇보다 제가 자랑스러운 딸이 되었으면 했어요. 또 제가 친구를 잘 못 사귀어서 공부를 잘 하면 날 좋아해 줄거라는 삐뚤어진 생각을 갖기도 했어요. 당시 저희 중학교는 자유학기제가 남아 있어서 1학기때 시험을 봤어요. 두 시험 모두 열심히 준비했어요. 주말에는 8시에 일어나서 10시까지 공부하고, 선생님의 중요하다는 말 한마디에 열심히 별표를 치고 밑줄을 긋고 인덱스에 표시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1학기 말 종합 성적 전교 1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 쥘 수 있었어요. 엄마는 당연히 기뻐하셨고, 저도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학원에서도 수석을 달렸어요. 항상 시험을 보면 최고점과 제 점수가 같았어요. 모든 영역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맞았고, 특히 듣기는 거의 만점을 받았어요. 그런데 2학기때부터 약간씩 주춤했어요. 자유학기제다보니 시험을 보지 않고 오로지 수행평가로만 채점을 했어요. 물론 성적은 계속 좋았어요. 사실 저는 수행평가를 시험보다 더 잘 보는 성향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2학기때까지도 다 좋았어요. 물론 좀 게을러졌지만, 그 사이 웹툰을 많이 접하며 현재의 진로를 확립해준 시기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중 2에 와서 모든걸 다 망쳤어요. 저는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아빠의 이기심 때문이에요. 아빠랑 엄마는 주말부부를 하고 평소에는 떨어져 사시는데 아빠는 우리가 있는 곳으로 발령을 받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아빠가 멀리 발령을 받자 자신이 사는 곳으로 오라고 말하셨던 거에요. 물론 아빠가 이해되지 않는건 아니에요. 그런데 저는 살면서 이사를 제 나이보다 많이 했어요. 전학도 4번이나 했어요. 이것도 사실 부모님 때문인데 꾹 참았어요. 그런데 저는 모든 것에 만족하며 살았는데 다 뺏겼어요. 일방적으로. 그래서 이사를 갔어요. 당연히 친구, 집, 학원, 명예는 모두 사라져버렸어요. 제가 이사를 가고 나니 코로나가 막 유행하기 시작해서 친구도 만날수 없었고, 지금껏 한번도 가보질 못했어요. 어쨌든 안그래도 이사때문에 상실을 겪은 저는 온라인 수업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살이 눈에 띄게 찌면서 스스로를 점점 나쁘게 보고,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고, 공부할 생각을 아예 안했어요. 그리고 6월에 개학을 하고 시험을 봤는데 전에 살던 곳의 시험보다는 훨씬 쉬웠어요. 하지만 점수는 그대로이거나 더 떨어진 점수도 있었어요. 그래서 자신에게 실망을 하고, 2학기때는 더 열심히 해서 성적을 좀 끌어올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미 저는 너무 게을러졌어요. 그래서 중 3이 된 지금 성적이 곤두박질 쳤어요. 제 인생에서 처음 받아보는 점수도 있고, 엄마한테 모욕적인 밀도 들어봤어요. 너무 힘들어요. 죽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맨날 우울에 빠져요. 그리고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이 많이 심해졌어요. 그런데 제 스스로는 분명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과 욕망이 있는데 제가 실천을 안해요. 공부를 안하니까-성적이 안나오고-그럼 우울해져서-힘든데-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만 있고 실천을 안하니까-또 우울해지고-자괴감들고 괴로운데- 또 그것때문에 공부를 안한다는 악순환의 연속이에요. 그런데 또 괜찮을 때는 괜찮아요. 평범하게 친구랑 이야기할때도 즐거움을 느끼고, 가족끼리의 게임이서 이길때, 맛있는걸 먹을때 다 좋은데 계속 이런 생각들이 들어요. 속은 타들어가는데 겉으로는 웃고 있어요. 도저히 공부를 못하겠고, 놔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이렇게 공부해서 뭐하나 하는 허탈감이 들면서도 나의 노력이 보상받았을때의 그 성취감을 디시 느껴보고 싶기도 해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들 놀면서 힘들다고 말한다고, 너는 공부 잘하면서 기만하냐고, 노력을 하면 된다고, 시험을 망쳤을때 위로보다는 왜? 왜 100점이 아냐? 실수했어? 응 실수고 실력이야, 네가 잘했어야지. 괜찮아, 괜찮은데........ 와 같은 말들을 들어요. 어떻게 하면 중 1 그때의, 나의 순수하고 열정 넘쳤던 그런 날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단순히 내가 게을러서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뭔가 다른 것 같아요. 그냥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내가 너무 싫어요. 도와주세요.
중학생의욕없음속상해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10대불안무서워공허해무기력해외로워슬퍼괴로워공부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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