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상처를 준다는게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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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상처를 준다는게 두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kong97
·3년 전
안녕하세요 첫연애 2년 반만에 저에 대해 열심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있는 25살 여자 입니다. 저의 고민은 앞으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두려워요 현재 헤어진지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얼마전에 헤어진 전남친을 첫연애로 만났어요. 2년 전 23살 적지않은 나이니 모솔 탈출해보려고 용기를 내서 만나게 되었는데 저도 경계가 풀리고 초반 호감도가 높았어서 서로 썸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2주동안 연락하고 3일만에 고백을 받아 사귀게 되었어요 하지만 연애하면서 학교에 함께있는 1년 간남자친구의 집착이 심했고, 자기가 더 좋아하는것같다고 슬퍼했어요 제가 대시를 받고 만난 경우라서 저는 제가 첫연애라서 표현하는것도 부족하고 서툴러서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고 한편으론 제가 남자친구가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진짜 사랑이라는 감정이 뭘까라는 생각이 들며 분명 좋아하고 있는데 내가 진짜 남자친구를 사랑하는게 맞나?라는 마음으로 속으로 죄책감도 들기도하고 너무 괴롭고 미안했어요. 그러면서 저는 무조건적으로 헌신하고 배려하게 되었고 이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않아서 무조건 믿고 이해하려고 했던것같아요 그런데 졸업후 취준하고 제가 먼저 취업하면서 결국 남자친구가 식어버리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마지막은 제가 남자친구에게 내가 더 좋아하는것같아라고 말하고 끝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모습이였어요 생각해보면 저는 살면서 연애를 안하고 거부해왔던게 남에게 상처를 주는것이 너무 싫었고 받는것보다 주는것이 더 편했어요. 초등학교 시절 왕따 트라우마 이후 중학교부턴 남에게 욕먹고 험담듣고 싶지않아서 무조건 배려하고 착하게 살려고 했어요 좋게 말하면 착하고 나쁘게 말하면 만만하게 보이는 캐릭터였지 제가 누구를 함부로 대하거나 장난을 치고 하지는 않았거든요..그래서 친구를 깊게사귀려하지 않았어요 저는 여중 여고를 나와서 동성친구간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살아오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그게 편해서 회피하려 했던것같네요. 대학시절에도 공대 소속이라서 솔직히 적지않게 고백받고 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럴때마다 숙맥인척 모르는척 여지도 주지않으려고 아예 다 처음부터 싹을 자르려고했거든요.. 그리고 전 남자친구에게도 아끼지 않고 돈을 정말 많이 쓰고 사줬어요 그게 행복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남자친구가 말하는 이게 정상적인 연애가 맞다고 생각하냐는 말이 계속 떠오르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아닌걸 조금씩 알고있는데 저는 서로 이해해보자는 말로 그사람을 바꾸려했으니 숨막혔겠다 생각 들기도 하구요.. 전남자친구도 저와 성격이 정반대이고 남들 다 헤어지라했던 이기적인 성격의 남자긴 했지만 어디서부터, 처음부터 잘못됐던걸까? 생각이드는데, 저를 생각해보면 한편으로 앞으론 어떻게 사람을 만나고 대할지 너무 혼란스럽고 걱정이돼요. 이번연애로 느낀게 많지만 그 중에 저에 대해서도 많이 느끼게 되었고 제가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구나 라는것도 깨닫게 되었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마음을 먹고 사람을 대해야 할까요?..
답답해공허해힘들다속상해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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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o12
· 3년 전
그 느낌 그 마음 그대로 아직 25살 이어요 아직 상처받고 그 상처가 경험이 되면서 더 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니 느낌대로 가시면 될 것 같아요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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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mh
· 3년 전
책 하나 추천드려도될까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있어요.(이미보셨을수도 있겠지만) 지금 마카님께 큰 힘이 될거같아요.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면 사람을 대하는 마음도 편해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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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77
· 3년 전
@ingmh 저도 그 책 읽어보았는데 정말 위안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