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어요. 너에게서. 아니 연락은 계속 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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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전화가 왔어요. 너에게서. 아니 연락은 계속 하고 있었어요. 눈물 흘리며 함든 내 기분 마저 너는 잊게 만들었어요. 마약과도 같을 정도로. 아, 그래서 내가 자꾸 이렇게 매달리는 걸까? 처음은 억지로 올려야 하는 감정들이였어요. 숨겨야 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 하다보니 나는 정말 약빨이 돌듯 무감각 해졌어요. 괜찮아 졌어요. 솔찍히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해소가 되었다라기 보다 어쨋든 결론은 좋아진거긴 하지만, 억지로라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무감각이라는 것에 대해서. 해결이 된게 아닌 또 무시해버린게 되요. 내 기억처럼. 자꾸 무언갈 까먹고. 잊어버려요. 내 감정처럼. 새벽에 나올수 있냐는 말. 만나자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였나봐. 통화가 와서 받았는데 어딘가로 행하는 너는 나에게 쉬고있다고 말했어요. 마음같아선 어디가냐고 묻고싶었고. 오라고 하고 싶었고. 내가 갈까?라고 묻고싶었고.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는 말. 나는 모르겠어요. 내심기대? 그냥 자야하나. 아니 그냥 자지 말아야 하나. 나보고 쉬라고 했는데. 어둠에 다시 집어 삼켜졌어요. 뜬 마음으로 어둠을 날고 있어요. 무슨 말이냐구요? 우울한 배경에 나는 즐거운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약을 먹었을 때가 생각나요. 정작 나는 약을 먹지도 않았는데. 우울한데 약기운에 억지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딱 지금과 바슷해요. 그땐 우울했는데 감정이 마음대로 붕 뜨는 기분이였고. 지금은 그저 어두운 우울이란 배경에 설레는 기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 조금은 다르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자꾸 쓸데없는 온갖 생각이. 감정이 . 다 들어요. 추억들이 자꾸 재생되요. 반복 재생. 나도 나가고 싶다. 밤공기도. 밤 야경도. 나도 어디 잠깐 다녀오고싶다. 기회가 될때 그랬어야 했는데. 나는 결국 겁쟁이, 였어. 뭐라도 붙들고 있고싶다. 뭐라도 붙들고 잠들고 싶다. 뭐라도 붙들고 밤새우고 싶다. 그만하자. 그만하자. "우리 그만하자 나 이제 힘들고 지쳐. 굳이 이러지 말아 내가 좋은 생각이 있어. 내가 널 생각하는 만큼만, 너도 날 생각해줘. 내가 무슨 말 하려는지 알잖아." "너도 날 사랑해줘." 그만하자 - 이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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