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를 하는 이유> 자해는 사람으로 부터 예민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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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자해를 하는 이유> 자해는 사람으로 부터 예민했던 저를 둔감하게 만들어주고 자책하는 마음들을 잊게 해주고 소심하고 조용한 저를 잠깐이나마 별 생각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덕분에 사람으로부터 오는 모든 감정들을 잊게 해줘서 그 효력이 몇 일 가는 것 같아서 힘들 때면 항상 생각나요. 정말 최근까지 열심히 참았는데 결국엔 2일 전 또 팔을 그어버렸어요. 참았던 이유는 갈수록 칼로 긋는 세기가 강해져 더 선명한 흉터들이 남아 더이상은 긴팔을 입지 않고선, 다른 악세서리로 가리지 않고선 다닐 수가 없어서 안하려고 안하려고 참았는데 너무 제 자신이 싫어서, 피해만 주는 사람인 것 같고 정신차리게 해주고 싶어서 그었어요. 이번에는 이틀정도 피가 안멈췄어요. 원래는 몇시간이면 멈춰야하는데. 그만큼 더 깊어졌다는 거겠죠. 예전엔 안그랬는데 오늘은 피가 나는 상처를 보니까 토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밴드로 가렸어요. 이번 상처도 흉터가 선명하게 남을 것 같아서 큰 일이에요. 지금은 밴드로 가렸지만 흉터가 낫고 난 후에는 뭘로 가려야하나.. 유니폼 입는 직업이라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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