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이에서 저만 동 떨어져있는 느낌을 받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맞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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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이에서 저만 동 떨어져있는 느낌을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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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부모님은 저 초등학생 때 이혼하셨고, 저는 부모님이 다른 지역에서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거의 태어나서부터 조부모님과 살았어요. 두 분 중에서도 할아버지를 제일 좋아했는데 제가 15살이 되자 마자 돌아가셨어요. 그 해에 아줌마(아빠랑 재혼한 분)가 정신이 안 좋아지면서 저에게 말과 행동을 함부로 했어요. 어차피 가끔 보는 거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지만 어느 날 갑자기 제 방으로 와서 이유 없이 바닥에 앉아있는 저를 발로 차고, 죽으라며 창문을 열고는 빨리 뛰어 내리라 하고 난리를 쳤어요. 그 때 거실에 할머니와 아빠가 다 있었는데 그 소리를 듣고도 가만히 있었고 제가 너무 무서워서 방을 나가자 아줌마가 따라와서 그제야 할머니가 왜 그러냐며 아줌마를 잡았고 저는 다시 제 방에 들어가 문을 잠궜어요. 그 후에 좀 진정이 됐는지 할머니가 제 방에 들어와서 어쩌다 이런 거냐 물었고 그게 끝이었어요. 아빠는 저한테 아무 말 안 했고요. 그리고 시간이 몇 달인지 어느 정도 지나고 가족끼리 밥을 먹으러 가는데 엘리베이터에 아줌마랑 저 둘이 타는 상황에서 갑자기 '미안해'하고는 볼에 뽀뽀를 하고, 제가 놀라서 그냥 '네'라고 대답했는데, 차에 타자 마자 아빠한테 '아 이제 됐다' 이러고 그 상황에 대한 모든 건 끝났나봐요. 그런데 25살인 지금도 가끔씩 그 때 생각이 나버리면 어쩔 줄 모르겠어요. 예전에 한번 이 얘기가 나왔을 때 할머니는 그 때의 아줌마가 정신이 조금 아팠다고 저보고 이해하라는데.. 생각을 안 하려 하지만 저도 모르게 떠올라지는 건 제가 대처할 방법도 없고, 다시 생각해봐도 그건 분명히 나에게 너무한 잘못을 한 게 아닌가 싶은데 이제는 하소연하지도 못 해요. 이미 시간이 너무 흘렀고 저만 그 고통을 기억하고 감당하고 있어요... 할아버지가 보고 싶고 어쩔 때는 그냥 죽고 싶어요. 오래 돼도 잊혀지지도 않고 가끔씩 아줌마를 만날 때도 보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봐야할 때가 너무 힘이 듭니다...
답답해공허해힘들다우울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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