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중 느낀 이상한 감정, 어떤 심리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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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중 느낀 이상한 감정, 어떤 심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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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제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잘 이해하는 편인데요, 최근 겪은 일 하나가 스스로 너무 해석이 안되어 너무 궁금한 마음에 사연을 작성하게 되었어요. 6개월 정도 만난 동갑의 남친이 있는데 ,이 친구는 출근할때 빼고는 옷을 굉장히 편하게 입는 편이예요. 데이트는 주로 그 친구의 집근처에서 하기 때문에 그친구는 집앞에 나오는 편한 차림으로 저를 만나곤 하는데요, 저는 평소 옷을 좋아하고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서 항상 차려입고 만나는 편입니다. 이 친구가 원래 옷에 관심이 없고 본인이 편한게 우선이라는 것은 연애초반 익히 보고 들어서 알고는 있었어요. 너무 막입어서 처음엔 깜짝 놀라 "그 티는 갈아입으면 어때..?" 하는 식으로 몇번 말해보기도 했지만 이친구가 고집이 세서 안바꾸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인정하기로 했어요. 옷입는건 자유니까.. 문제의 그날도 그 친구 동네에서 평소처럼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이었어요. 저는 늘 하던대로 풀착장을 하고 그 친구 집근처에서 딱 만났는데.. 원래도 막 입는데 그날은 진짜 더 막 입었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그냥 막 눈에 보이는거 아무거나 입은 차림...물빠진 낡은 형광티에 집에서 입는 반바지+발목양말에 슬리퍼+ 백팩....마스크 때문에 얼굴은 안보이는데 차림새만으로는 본인 나이보다 20살은 더 많아보였어요..;;게다가 근처 백화점 쇼핑가기로 한 일정이었는데. 암튼 뭐 놀라긴 했지만 상대가 민망할까봐 티는 안냈고 속으로 '동네니까 그럴수있어...'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백화점을 갔어요. 그런데, 같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어느순간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봤는데 제 차림이 너무 싸구려처럼 보이는거예요. 분명 집에서 나올땐 신경써서 입은 차림이었는데, 백화점 거울에 비친, 그 친구 옆에 있는 제 모습이 세상 촌스럽고 싸구려처럼 느껴졌어요. 메고 온 명품가방도 가짜처럼 보였구요, 그냥 머리부터 발끝까지 촌스럽고 천박한 이상한 모습으로 보이는거예요. 그리고 그 뒤로 그친구를 만날때마다 그때 그 기분이 생각나요. 되게 충격적인 경험이어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래서인지 그게 이 친구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는것 같아요. 부정적으로.. 자꾸 그 생각이 나니까 애정이 식는다고 해야하나... 막입은 상대방 옷차림에서는 그렇게 느끼지 않고서 왜 차려입은 제 차림에 그런 기분을 느꼈을까요? 막입고나온 상대방이 그렇게 보였다면 차라리 이해가 가는데, 왜 제가 제 자신을 그렇게 느꼈는지 그게 이해가 안돼요. 이유가 뭘까요? 자존감 부족의 문제인가요? 이게 스스로 해석이 안되니까 문제점도 못찾겠어요. 알려주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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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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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8
· 3년 전
딱 잘라 말하면, 남친 패션 테러에 너무 쪽팔려서 자신이 작아보이는거죠. 그정도로 신경쓰이시면 한번 진지하게 고민 털어놓으세요. 이런거 감정 쌓아놔서 좋을거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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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shim77888
· 3년 전
ㅎㅎㅎㅎ 저도 예전에 남자친구가 그런적 있어서 공감이 갑니닿ㅎㅎ 여름이어서 더워서 그렇다지만 찌찌보일정도의 나시티와 반바지를 입고 샌들신고 나온모습보고 정뚝떨 했어요 이렇게입고 여기까지 왔다고???그런생각만 계속들어서 그날 뭐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그 다음에 만난 남자도 위아래 청청을 입고나와서 애프터를 안받았었죠. 근데 지나고나서 생각하니까 옷이 문제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이렇게 입고나왔다는건 나를 무시하는건가? 이렇게 옷입은사람이랑 데이트를 하는 내모습을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그런생각이 자꾸 들었던거죠. 전자의 남자친구는 나를 너무 편하게 쉽게 생각하나,,,라는 마음이 조금씩 들때쯤 옷을 그렇게 입고나오니 불난집에 기름붓듯이 정뚝떨 해버렸던거죠,,후자의 남자는 지금 조금 후회됩니다. 옷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됨됨이가 먼저였는데 내가 그걸 보지 못했었나 라는 후회요. 결론은 옷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동안 남자친구가 했던 행동들을 잘 생각하고 님의 감정을 잘 정리해보시길 바래요. 저처럼 옷때문에 좋은사람 잃지마시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