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싶은데 잊혀지지 않는 기억..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집착|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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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싶은데 잊혀지지 않는 기억..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yj0027
·3년 전
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제 남편은 연중행사처럼 1년에 두세번씩은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 놀고 왔습니다. 그때마다 아이들 생각과 경제적 능력이 없었기에 참았고 항상 다시는 안간다 미안하다 빌면 넘어갔어요. 그런데 올해초부터 다니던 직장 사장님께서 병으로 투병하게 되시면서 일을 물려받게 됐어요. 기존에 벌어오던 수입보다 2배정도 늘게 되면서 통장에 1~200만원씩 넣어가지고 다니다 보니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유흥에 빠져 또 노래방 아가씨와 놀았더라구요.. 이게 계속 반복되다보니 없었던 집착도 생겨서 구글 위치추적에 휴대폰 벨소리 울리기를 수없이 계속 눌러댔고 남편은 끊다끊다 폰을 꺼버렸습니다. 모든 관리는 제가 하고있어서 통장거래내역을 봤는데.. 현금 30만원을 찾아 모텔을 결제했더라구요.. 그래도 노래방 자리가 끝나면 집으로는 왔었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사실 아이 임신했을때도 그랬고.. 화가나면 물건을 부순다거나 소리지르고 욕을 하기도 했고 10년동안 아이 셋을 독박육아 했어요.. 몇년전부터 그랬던거지만 남편이 술마시러 나간다는 얘기만 들어도 뒷목이 뻣뻣해지고 들어올때 발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거렸습니다. 몇달전 운전중 신호대기하다 출발하는데 저는 앞으로 나가는데 차가 뒤로 확 후진하는것 같은 착각에 머리가 핑 돌면서 순간 사고 나겠다싶었고 악! 하고 소리를 지른적이 있는데 5초? 7초? 정말 그 짧은 순간에 죽을뻔 했다는 생각에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그 당시엔 그러려니 했는데 그 후로도 운전할때 골목을 지나가다가 옆에 주차되어있던 차와 들이받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 또 소스라치게 놀라서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는데 제 착각이였어요.. 코너를 돌다가 전봇대에 부딪힐것 같은 느낌에 놀란적도 있고 이럴때마다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 3~5초정도 들면서 제가 미친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주는 아니지만 운전할때만 사고가 날것같은? 난것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그런데 남편 모텔사건 이후로는 11시부터 3시까지 딱 그 시간만되면 그 일이 생각나면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항상 3시가 넘어서 지쳐 잡니다. 사실 각서를 받으면서 그 일은 입밖으로 꺼내지 않겠다고 했고 남편도 자기가 돈이 좀 생기다보니 친구들 앞에서 잘나간다 과시하고 싶었고 제가 하도 전화에 카톡에 난리쳐서 홧김에 그랬다고 아가씨랑 모텔까지 간건 맞지만 술이 너무 취해서 방 입구에서 토했더니 아가씨가 안될것 같으면 그냥 가겠다해서 보내고 아무짓도 안했다고 반성한다며 그 친구들과 다시는 사적이 만남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이 일을 덮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운전중 자꾸 사고가 날것 같고 이러다 죽겠다 싶은 느낌이 드는데다 새벽 3시까지 잠을 못자고 자꾸 그때의 상황과 기분이 떠올라서 미칠것 같아요.. 아닌척, 안그런척 하는데 울고싶어도 눈물이 안나요.. 사실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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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u94
· 3년 전
힘내세요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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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hon1028
· 3년 전
너무 너무 위험한 상황이네요ㅠㅠ 아이도 셋이라니 뭔가를 하기엔 부딪히는 일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요ㅠㅠㅠ 화가나면 물건을 부순다거나 소리지르는 행동을 계속 보이고 믿음은 바닥을 쳐가고 저는 정말 이런 말 하면 죄송하지만 부부상담을 받아보자고 해서 안되면 이혼을 꼭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물건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엔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땐 이미 늦어요. 그게 글쓴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끼칠 수 밖에 없으니 지금부터 혼자 계획을 세워놔야 된다고 생각해요. 보는 저희도 글쓴분이 마음도 몸도 인생도 다 다치고 망가질까봐 걱정이 됩니다ㅠㅠ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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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0027 (글쓴이)
· 3년 전
@sinhon1028 지금은 던지거나 부시거나 하는 일은 고쳤어요.. 그런데 이젠 성매매 시도로 절 괴롭게 하네요.. 처음이 어렵지 아예 안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고들 하는데.. 성매매를 했던 안했던 아가씨와 자려고 돈을 뽑는 순간, 모텔에 함께 걸어갔을 그 순간들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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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hon1028
· 3년 전
하유ㅠㅠ너무 답답하고 괴로운 시간이네요 얼마나 힘들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어요ㅠㅠ 꼬옥 토닥토닥 아이들과 자신을 위해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보시고 가는길에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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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3333
· 3년 전
얼마나 괴로우실까요...저도 바람은 아니지만 남편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드는데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그런데 그 분노와 스트레스가 몸으로 나타나더라구요.. 님 스스로 많이 위로해주세요. 내가 지금 너무 상처받았구나 힘들구나 스스로 쓰다듬으면서 위로해주시고요. 너무 힘들면 정신과도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부디 일단 몸과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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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0027 (글쓴이)
· 3년 전
@richu9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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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0027 (글쓴이)
· 3년 전
@sinhon1028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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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0027 (글쓴이)
· 3년 전
@blue3333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 받아보려고 생각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