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 의욕을 떨어뜨리는구나. 겨우 조금 올라갔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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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또 내 의욕을 떨어뜨리는구나. 겨우 조금 올라갔던 내 기분을 다시 원상태로 저하시켰어. 엄마는 그걸로 상처받았다고? 근데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그보다 더 많은 엄마의 행동 때문에 상처받고 망가져서 이렇게 됐어. 엄마가 해야했던 최선의 행동은 가정폭력 환경에서 열심히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가정폭력 환경을 만들지 않거나, 어쩔 수 없을 땐 보호해주거나 차라리 도망치게 해주는 거였어. 비겁하게 혼자 도망치겠다고 겁주거나 도망치려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과연 잘 키웠다면 내가 이렇게 됐을까, 생각을 해. 그럼 나도 다른 집 애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않았을까. 이렇게 무기력하고 내가 아무 쓸모없는 것 같은 삶 말고. 엄마는 엄마의 감정만 중요하지? 여태 나는 엄마의 기분과 감정을 눈치만 보느라 내 감정은 살펴볼 여력도 없었어. 왜 내 기분은 몰라? 내 감정은 몰라줘? 나 부모 때문에 우울증 걸렸다고 말했잖아. 근데 그게 어떻게 별 반응이 없을 수가 있어. 엄마 눈엔 내가 아무렇지도 않아보여? 내 속은 다 썩어문드러졌는데. 난 이렇게 아프고 서럽고 쓰라린데. 병원 말이 맞았어. 엄마랑은 거리를 둬야해. 엄마랑 친해지면 안 되나봐. 결국 또 부딪치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잖아. 엄마는 어떨지 모르지만 난 엄마가 용서가 안 돼. 용서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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