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엔 모든 감정이 너무 거대하게 뒤엉켜서 머리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죄책감|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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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당시엔 모든 감정이 너무 거대하게 뒤엉켜서 머리로도 이해할수 없었어 내가 무엇에 화가나고 무엇이 상처였는지 뭐가 정당한 상황이고 잘못이었는지. 가장 아프게 남은 상처는 더는 내가 네게 우선순위의 단 한 사람, 서로 마음을 나눌 상대가 될수 없다는 것, 네가 다른 사람에게 가는걸 몇년간 네 곁을 독차지했던 나는 지켜봐야하는 수밖에 없다는게 가장 견디기 힘든 상처였어. 하지만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완전히 모든걸 놓아버린건 아냐. 용서할수 없었거든. 나와 해온 일, 함께 가장 소중하게 아껴왔던 것들을 지키겠다는 약속도 없이 다른 흥미가 생기자 거기 흔들려서 버리고 넘어간것. 거기에 대해 괴로워하고 불안해하는 나와 다툼끝에 일방적인 손절에 가까운 이별통보. 그것도 전화도 메신저도 아닌 공개 에스엔에스에 네가 날 미친 사람으로 매도한 글에 사십명이 좋아요를 눌렀지. 그날 사람들을 모아서 내 얘길 해주겠다며 사람들 모으던 것도 그 날 바로 내가 질투해서 미쳤던 사람이랑 나랑했던일 그대로 똑같이 하고있는걸 나는 그냥 속수무책으로 바라봤어 너와 나의 관계는 결코 가벼운게 아니었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무게만큼 그게 날 정신적으로 찢어죽이는 일인건 알았을텐데 넌 보란듯이 하더라. 결국은 네가 그렇게까지 과하게 반응했던건 새로운 흥미가 가는 대상에게 옮겨타는 과정에 몇년을 나눈 나를 버리고 가려는데 느낀 죄책감, 답답함 때문이었을거라고 생각해. 함부로 나를 알던 사람들에게 퍼트리고 다닌 악담, 예의라곤 털끝도 없는 이별방식, 바람이나 다름없는 네 행위에도 네가 돌아와서 다시 연락하자 했을때 나는 기뻤어 네 에스엔에스에 나한테 연락하기 일주일 전 보란듯이 성사시킨 커플 보기 전에는. 가증스럽더라. 그날 창피한줄도 모르고 동료앞에서 엉엉울었어. 나한테 말은 애절하게도 늘어놓더라 그냥 지나가는 한 자락 인연이고 너와는 다르다는 식으로. 그 때 널 잃어서 슬퍼서 뭐라도 붙잡은 지푸라기라고. 내가 너한테 둘중 하날 포기한다면 뭘 놓겠냐 묻자 넌 당시의 네 감정도 꾸며대며 거짓말로 둘을 다 양립하려 했지 그러고도 안되니 나를 놓았고. 이건 네가 끝까지 살살 애절한척했으니 확인할 길 없지만 행동과 선택때문에 그렇게 추측해 새로운 설렘과 나 중에 저울질해보니 내 쪽이 가벼웠던거. 처음엔 배신, 그다음엔 거짓말. 그 전부가 내가 7년을 쌓아올린 진심을 다 기만하는 행위였고 난도질이었어 내가 아름다웠던 추억 한자락도 간직하지 않기로하고 내 20대가 담긴 물건 전부를 내다버린건 그게 전부 곯아버렸기 때문이었어 마음속의 보석이던 기억들이 전부 그냥 두면 속을 문드러져 죽일 썩은 쓰레기더미로 변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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