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친한친구 두명 다 언제죽을지 모른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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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친한친구 두명 다 언제죽을지 모른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hakdrkwk4
·3년 전
오늘 귀로 듣고 온 뒤부터 친구들이 언제 제 곁을 떠날지 몰라서 불안해요. 오늘 자고 일어나면 지금이 다 꿈꾸는거일까봐 무서워서 잠에 못들겠어요. 친구들이 차라리 자기들 잊고 행복하고 아프지 않고 살았음 좋겠대요. 저는 사람의 자살선택은 존중하는 사람이었어요. 자기자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삶의 마지막에서 온전한 자기선택. 솔직히 친구들이 그 말을 했을때 존중은 했는데 마음은 절대 그럴수없었어요. 오늘 거진 1시간 내내 울었어요. 한 친구는 엊그제 자살시도를 했구요 그때 저한테 연락했었어요. 전 제발 안그랬으면 좋겠다고 언제든 기다릴테니까 꼭 돌아와서 안아달라고 그랬는데, 이 말 덕분에 오늘까지 꾹 버티고 온거래요. 근데 그 말을 해줬던 친구가 절 오늘 안아주고 미안하다고 울지말라고 했는데.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주러 왔다는 사실이 정말 삶에서 후회항것같은일의 마지막을 끝낸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두 친구가 저를 보고 위로를 받았대요. 저 덕분에 삶을 헛살지 않았다고 고맙다고 너무 따뜻했다고 그랬는데 이 말을 들을수록 친구들이 금방 떠날것같아요. 친구들을 막고싶은데 얼마나 힘드ㄴ지를 아니까 잡기가 너무 미안하고 이기적인것같아요. 지금도 눈물이 멈추지가 않아요. 전 친구들의 죽음을 준비해야할까요? 오래는 아니어도 같이 곁에 있어준댔는데 계속 제가 잡을때까지 살아준댔는데 제가 죽음을 준비하면 이 친구들을 포기한다고 생각할까요? 저 어떻게 해야돼죠?
도와주세요불안해아무나꼭도와주세요제발봐주세요무서워요상담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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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ening
· 3년 전
안녕하세요 비록 저는 상담사는 아니지만 드리고 싶은 말이 많아요. 주변인들이 두명씩이나 자살을 생각하며 힘들어한다면 마카님도 심적으로 많이 당황스럽고 슬프실 것 같아요. 혹시 그 친구들이 왜 힘든지 짐작가는 부분이 있으세요? 아직 아무 정보도 없다면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어떨까요? 마음이 지칠 때 의지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생길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주세요. 나에게 너는 너무나 소중해서 네가 슬퍼하면 나도 슬프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진심을 계속 표현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울하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친구들을 부디 보듬어 주세요.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절대 마카님의 잘못 하나 없으니 자책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도 그 생명 자체로 너무 소중하고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혹시 그 친구들을 오래 오래 안아주실 수 있나요? 마음이 어루만져질만큼 오래 안으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계속 옆에 있어주실 수 있나요? 작은 사랑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거에요 마카님 너무 불안해마세요. 이 시련을 딛고 일어서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한 나날들이 있을거에요 응원할게요 주변인들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마카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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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ening
· 3년 전
그리고 그 친구들의 생명을 위해서, 마카님을 위해서라도 꼭 잡으세요. 미안한 일이 아닙니다. 꼭 진심을 말해주세요. 너 있는 그대로 너무나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주세요. 이 고난 뒤에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나는 그걸 믿는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마카님 스스로에게도요. 새 힘 받으시길 기도할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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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akdrkwk4 (글쓴이)
· 3년 전
@!072d9c38e3062ca2390 이미 친구들 주변사람들과 가족 모두에게 미련이없다했어요. 단지 제가 제일 마음에 걸렸대요. 학생이지만 절 제외하곤 전부 술을 마셔요. 오늘 술과 함께 약먹고 떠나버리면 어쩌죠? 연락도 계속 보고는 답이 없어서 뭐하냐고 물어보면 술마신다고 그러네요. 친구들한테 무슨말을 꺼내야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자살에 대해서 언급해도 되긴 할까요? 그래도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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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Sparkling
· 3년 전
대부분 슬픔과 좌절을 준 그 구체적 문제와 싸우지 않고 시달린 영혼과 육신을 죽이는데.. 어찌보면 그 친구 자신이 제일 잔인하고 나쁜거에요 자기연민으로 본인을 죽이다니요!! 친구 자신이 죽는다고 유리관에 누워 있는 백설공주나 로미오 처럼 미화 될 것 같냐고!! 문제는 문제로 풀어야지 도망가서 살인하는게 방법이냐?? 따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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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akdrkwk4 (글쓴이)
· 3년 전
@lightening 오늘 전부 들었어요. 지금 저희 나이대에 감당하지 않아도 될걸 감당하는 친구에게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었어요. 이미 이 세상과 사람에게 미련이 없는 상태들이었기때문에 더이상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근데 정말 둘다 떠나버리면 저도 같이 떠날것같아요. 그런 생각이 들면 어떡하죠. 벌써 지금도 그생각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그래도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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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ening
· 3년 전
마카님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괴로운 상황이시겠지만 그럴수록 스스로에게 더 집중해보세요. 스스로의 상태가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생명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잖아요. 친구들이 죽는다고 같이 죽을 만큼 가치가 없는 생명이 아니에요. 제가 느끼는 것만 해도 세상에 빛이 될 사람인 것 같아요. 아직 학생이시면 세상에 얼마나 사랑할 것이 많은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친구들이 죽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본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잡아먹지 않게 하세요. 언제나 스스로가 우선입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느껴보세요 그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위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아무 미련이 없어 보였다고 하셨는데 과연 그럴까요? 정말 이 세상을 등지고 죽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을 까요? 저는 두려웠어요. 매번 올라가고 괴로워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본인의 마음의 여유를 찾고 친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세요. 그게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혹시 친구들이 왜 자살을 생각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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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ening
· 3년 전
그리고 괜찮아요 잘될 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모두 다시 살아나갈 거에요. 우리 그렇게 믿어요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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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ran2
· 3년 전
전 너무..그 친구분들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건 아니겠지만..너무해보여요..글쓴이님한테요 정말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계속 죽겠다는 말 하고 부정적인 감정의 밑바닥을 한명한테 계속 쏟아붓고 님이 사랑하는 친구이고 소중하고 고맙다면서 결국 님이 죽고싶어질때까지 자신의 우울과 슬픔을 쏟아부을수 있는건가 싶어요 학생이시면 아직 열몇살밖에 안된 분인데ㅜ 왜 성인도 감당하기 어려운 타인의 큰 우울과 죽음, 이별의 두려움을 2명분이나 짊어져야 하는거죠..ㅠㅜ 전 글쓴이분께서 너무 힘드실것 같아서 상담이라던가 어떤 방법으로든 스스로의 마음도 케어 받으셔야 할것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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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akdrkwk4 (글쓴이)
· 3년 전
@gyeran2 사실 너무 지쳐요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불안해요. 근데 포기하면 정말 떠나가버리겠죠. ㅈㅓ 덕분에 살았다는 말 들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잡나, 어떻게 잡아줘야 친구들이 살까 이 생각이 매일 매분마다 들어요. 누구한테도 말 못할것같은데 누구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댓글 달아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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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ran2
· 3년 전
친구분들도 글쓴이님도.. 자살을 생각할정도로 정말 심리적으로 너무 힘드실때는 전문적인 병원이나 상담센터에서 도움을 꼭 받아야하는데 그런곳도 잘못 가서 *** 의사 만나거나 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불신감이 크실것같고, 비용과 부모님의 포용 등 집안마다 상황이 너무 달라 쉽게 권유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ㅠㅠ 우선 글쓴이님 충분히 이미 넘칠만큼 친구분들에게 해주고 계신것 같고요,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전 조울증이던 동생이 감정적으로 떨어질때 이렇게 했어요 맛있는거 같이 나눠먹고, 그냥 그 사람들의 감정이 거대한 폭포처럼 쏟아질땐 그 격렬한 감정은 입밖으로 꺼내놓고 말하는 것만으로 해소가 되기때문에 이야기를 들어주되, 절대 깊은 이입을 하지말고 그 감정이 슬려 지나가서 진정되기까지 차분히 들어주세요. 그리고 많이 안아주고, 눈도 마주쳐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세요. 그리고 병원에 불신이 크더라도 갈수있게 차분히 설득해주어야 해요. 천만다행으로 동생은 이제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어 잘 살아요. 희망이 언제나 조금이라도 있으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늪에 빠져드는 순간마다 절망에 완전히 잠겨버리진 마세요 오히려 그런 순간일수록 손잡고 나가서 걷다 떡볶이라도 먹이는 식으로 눈길 돌려주는것도 괜찮았던것 같아요 전 또한 글쓴이님께서 케어를 받으실수 있다면 꼭 상담 이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두명의 우울증 환자분을 정신적으로 홀로 케어하는 상황이시고.. 그 친구들을 너무 아끼고 계시기에 글쓴이님의 마음이 남아나질 않을까봐 걱정되기 때문이에요ㅠ.. 병원이나 상담센터에서 종종 이상한 사람을 만나 안맞는다고 느낄 확률도 있지만 그럴땐 상담사선생님이 나에게 한말은 오히려 더 상처였다고 말하고 바꿔버리면 돼요. 전문적으로 심리와 마음의 병에 대해 공부하고, 여러 비슷한 증상의 사람들을 겪어온 사람들에겐 얻을 수 있는 전문 지식이 조금이나마 있을거예요. 글쓴이님과 친구들을 위해 가능하시다면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혹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라도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 등의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