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둘째를 원해요
둘째 가진 맘들에게 여쭤보고 싶어요
왜 둘째를 가졌나요? 애가 예뻐서? 첫째 가 외로울 가봐? 그냥 생겨서?
저는 그 전재가 남편을 엄청 사랑해서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하진 않은가 싶어요
저는 지금 3살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누구 에게 나 아이 키우는게 힘든 일 인지 알지만 저에게는 더 힘들게 다가 온 거 같아요
물론 아이가 건강하고 잘 자라고 있지만 저 자신에게는 지난 2년 동안 너무 힘든 시간 이였어요
독박 육아다 보니 아이가 유난히 저에게 보채고 매달리 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나 더 힘들게 하는 건 남편의 태도였어요
결혼 전에 동거를 해보지 못해서 일까 전혀 남편이 이런 가부장 적인 모습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연애 때는 그냥 성격 좋고 저를 잘 맞춰주는 남자로만 알았는데
결혼 후 에는 정말 옛날 아빠 할아버지들의 모습이라 할 가요
밥먹고 숫가락 놓으면 끝.... 설것이는 무조건 아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 하나바요
물론 명절이나 생일 예외 없이 ,,,, 결혼 첫해 제 생일 제가 생일상 차리고 제가 치웠네요
그렇다고 시어머니 시킬수 없잔나요 하겠다는거 제가 나서서 했지만요
남편은 나몰라라 밥먹고 나가서 담배 피운다며 20분 돼서야 들어 오네요
그렇게 결혼 4년 남편이 설것이를 한게 정말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에요
물론 다른 집안일은 더 말할것 없이 안하구요
일을 만들어서 제가 치우겠지 하면서 하루종일 벌려놓고 할생각 없어요
근데 가부장적인게 대물림 이였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시아버지는 또 안그래요
어머니에게 배려도 많고 집안일 이랑 요리도 가끔 해요
저희 남편은 집은 호텔 마냥 퇴근하고 씻고 밥먹고 잠자고 하는것 뿐
주말이면 애를 시어머니집에 보냅니다 본인 편하게 쉴려구요
매일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힘들다면서 애를 잠깐 10분 정도 보는게 다에요
그러고 혼자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궈요 애가 밖에서 아무리 애원해도
그렇게 애가 두돌까지 저희는 각방썼어요 저는 남편 일하는게 힘들까바 배려해서 혼자 자라고 했지만
서서히 당연히 여기 더라구요
더 어이없는건 이렇게 애를 이뻐하지도 않으면서 자꾸 둘째 갖고 싶어해요
자기가 외동으로 커서 너무 외로웠다며
저는 둘째는 기본으로 부모가 애를 이뻐하고 애를 잘 키울 자신있는 조건하게 낳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애가 외로울 까봐 둘째를 가진다는게 말도 않되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이런 얘기를 몇번 이고 얘기 했건만 그래도 가끔 입에서 서스럼 없이 둘째 얘기가 튀여나와요
결혼후 선물이라고 받아본적 없구요 할생각도 없고 해야 되는건지 모르겠데요
제가 임신했다고 더 잘해준것도 없었고 친구 모임 빠짐없이 다니고 새벽에 들어오는 날도 많았구요
출산한지 한달 안됐는데 다름없이 새벽까지 놀고 들어오는 날도 많았구요
제가 출산하고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면 그게 애낳아서 아픈거냐고 툭툭 말을 뱉을 때 마다 정말 정 떨어져요
정말 우울증 진단을 받지 않았을뿐 너무 힘들고 자꾸 눈물이 나고 그냥 병걸려 죽었으면 하는 생각도 수십번 했었어요
애가 좀 더 크면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에
남편이 일을 계속 하고 있고 월급 따박 바치고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라서 같이 살고 있을뿐
너무 무심하고 집에오면 그냥 폰만 들여다 보는 남편 이랑
절때 둘째는 갖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