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재혼하고 아기까지 낳았ㅇ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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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재혼하고 아기까지 낳았ㅇ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kdkqplaOp0524
·3년 전
본론은 엄마가 아빠랑 이혼하고 저랑은 연락 하다가 제가 중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엄마랑 크게 싸워서 연을 끊었는데 아빠한테 어느날 엄마가 재혼을 했다고 듣게 되고 더 상처를 받았는데요 오늘 괜찮아져서 엄마 카톡 프로필을 보니까 아기 동영상 있으면서 아기 낳았는데 저 어떡해요 진짜 너무 괴롭고 힘들고 엄마가 내 엄마라는게 화가나요. 엄마는 저 6살쯤 이혼하셨고 아빠가 지금까지 저 홀로 키워오셨어요.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도 축제가 있으면 엄마 아빠 둘 다 안 오셔서 늘 혼자 했어야 했어요. 늘 혼자 있었고 집에 밤에도 혼자 잠들었다 일어나 아침에도 혼자 옷 입고 학교에 갔어야 했어요. 엄마랑 만나는 건 겨우 추석이나 생일 축하해야 할 일 있을 때 가족 전부 다 모여서 만났구요. 제가 힘들다고 했을 때 엄마가 더 힘들다면서 제게 망상증이라며 몰아세웠고 저도 생각해보니 맨날 홀로 남아 혼자 집에 있단 제가 망상증에 빠진 거 같았어요. 망상한 거는 엄마이빠가 저 때문에 이혼한거다 라고 생각하며 제 앞에서 싸웠다 했던게 망상하는거라 하셨어요. 예전에 아빠가 힘드셔서 손찌검을 하셨을 때 엄마한테 전화로 했더니 또 그러냐는 듯 지친다면서 끊어버렸어요. 방치당했고 사랑받기보단 엄격하게 다뤄졌어요. 가족들한텐 불쌍한 애 취급당했고 학교에선 엄마 없는 애라 들었어요. 엄마한테 애들이 엄마 없다고 울면서 이야기 하는데 오히려 더 화내고 중국에 갈 때 엄마한테 아빠가 생활비 다 줄테니 저 잠시만 맡아달라 했는데 무시하셔서 제가 너무 상처받고 뒷통수를 맞은 느낌에 엄마랑 저랑 싸운다음에 연 끊었구요. 학교에서 문제가 생겨 우울증에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 겁도 생겼구요. 제가 학교 문제로 힘들 때 위로는 커녕 그냥 놀이공원 한번 데려가주었습니다. 아빠랑은 중국 와서 괜찮아짐 편이에요. 근데 엄마랑 화해하려 생각 다 하고 카톡을 봤더니 아기 영상이 있고 엄마 그 전 상메에는 막 아빠 보고싶다 이러는데 지금 머리가 너무 아파요. 저랑 엄마 관계는 이제 어떻게 되는거에요? 외할아버지한테 연락하려고 했는데 아기 영상 보고 더이상 못하겠어요. 저 어떡하죠 진짜?? 지금 눈물만 나고 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상담앱 겨우 찾아서 올랴요 제발 상담사님들 알려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어린 나이에 행복하고 싶은데 더 불행해졌어요
속상해불안해실망이야괴로워망상혼란스러워스트레스받아트라우마우울어지러움공허해짜증나답답해무서워무기력해우울해불만이야힘들다화나걱정돼불면부끄러워외로워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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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da1002
· 3년 전
저도 엄마 없이 자랐어요. 분명 어디엔가 있었겠지만 저에게는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에게 당연히 받았어야 할 사랑이라는 게 없이 컸죠. 제가 가졌던 많은 결핍과 아픔이 다 그 사람이 때문이라는 원망을 가지고 살았는데 그게 오히려 더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누나가 엄마랑 연락하고 지낸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한번 만나봐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35년만에 만났어요. 짧은 한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느낀 건 내가 이 사람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하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거였어요. 우연히 사고처럼 엄마가 되어버린 사람이고, 엄마라는 단어에 대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기대와 감정을 저의 상황에까지 적용할 수 없겠다는 결론만 내렸어요. 아프죠. 아프겠죠. 내가 보통의 범주에 들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마음 아픈 일이에요. 하지만 엄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일도 적지는 않아요. 힘들죠. 힘들겠지만 당연시되는 기대를 조금 내려놓고 가족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힘이 되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집중을, 없다면 그런 사람을 찾아보는 것에 원망 대신 에너지를 쓰는 게 어떨지 싶어요. 다 이해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지만, 결국 제일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나이니까요. 저도, 님도 가족이 주는 아픔을 잘 견뎌내고 결국은 삶을 행복한 것으로 이끌어 갔으면 합니다. 응원할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