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들어주는게 어려울 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대인관계
비공개
2년 전
고민을 들어주는게 어려울 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저는 얘기를 들어주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종종 지인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곤 하는데요. 유독 한 지인이 제 성향과 많이 달라서... 제가 공감하기 힘든 현실성 없는 고민을 토로하곤 합니다. 지금까지 계속 많은 위로를 해주고 제 경험에 빗대어 조언도 해줬었는데 항상 제자리걸음에 기회를 흘려보내고 사는 지인을 보면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요. 진심으로 잘 풀리길 바래서 응원해주고 격려해줬는데, 이제까지 내가 해줬던 말을 듣긴한걸까? 이럴꺼면 나한테 왜 말했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지인은 누가봐도 위로가 필요해서 얘기하는건데 저는 지친 마음에 종종 욱해서 모난 소리가 턱끝까지 차오르기도 하는데요. 지금까진 이런 마음을 억누르며 위로해주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러다가 모질게 쳐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미 힘든 상황인 지인에게 모진말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 점점 카톡에 답변하는 텀을 오래 끌고 있는데, 미리보기로 보여지는 내용만 봐도 스트레스가 올라올 정도라서 고민글을 씁니다. 평소 많은 고민을 듣는 상담사님들은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기 힘든 마음일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짜증나힘들다속상해화나답답해실망이야스트레스받아들어주기웬만해서는않습니다일어나지힘든마음이들어주기웬만해서는않습니다일어나지힘든마음이
전문답변 추천 3개, 공감 31개, 댓글 7개
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상담사들은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는 방식이 일반인들과 다릅니다.
#들어주기 #힘든마음이 #웬만해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들어주기 좋아하는 성격을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상담해주시네요. 그러다 공감하기 힘든 고민을 털어놓는 지인에게 그래도 위로를 해 주고 조언도 해주었는데, 듣지 않고 흘려보내는 지인에게 답답함을 느끼셨군요. 그러다보니 위로는 해주고 싶지만, 모난 소리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튀어나오고 그럼에도 이런 마음을 억누르고 위로하고 계셨군요. 상담사들이 말을 들어주기 힘든 마음일때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하셨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 봅니다. 그런 성향을 가지고 계시다면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실 것 같아요. 사람에 따라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공감이 되지 않는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살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온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우울해 있는 사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되지 왜 저렇게 우울하게 있지? 하고 안타깝게 생각할 겁니다. 또 한 가지 자주있는 사례는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은, 어차피 안될 거라며 무기력하게 있는 사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안 될거라고 포기하고 있지말고 하나라도 시도하면서 이겨내라고 말하며 답답하게 생각할 겁니다. 이렇게 사람이 사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할겁니다.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넘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란 정말 어려우니까요. 마카님께서 상담사들은 듣기 힘든 이야기를 어떻게 듣냐고 궁금해 하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애초에 듣기 힘든 이야기 자체가 많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이 일반인들과 다르도록 훈련하거든요. 사람들은 보여지는 행동으로 그 사람을 쉽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령 A라는 사람이 길거리에서 B라는 사람 멱살을 잡고 놔주지 않으며 소리지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그 행동을 보면서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은 '아~ 왜 저런데? 말로 해야지. 시끄럽게 남들 피해주고 저게 무슨 짓이야?' 하고 속으로 비난할 수 있습니다.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그러나 만일 그 사람이 살아온 배경을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A라는 사람은 어렵게 직장생활에서 모은 3억을 정말 친했던 친구 B에게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B가 돈을 들고 도망을 쳤어요. A는 자신이 정말 힘들게 모은 전재산 3억의 돈을 한번에 날리고 친구도 잃었고, 이혼 당하고, 가족들도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자살시도를 했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경찰에서도 잡지 못할 만큼 잘 도망다니던 B가 아주 우연히 너무나 우연히 길거리에서 A와 마주쳤습니다. 이제 어떤가요? A라는 사람의 행동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이렇게 그 사람의 삶의 배경을 이해하고 있다면 우리는 아무도 함부로 A를 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길거리의 일반 사람들은 멱살을 잡은 장면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려 하겠지만 심리학자들은 그 사람의 행동 저변에 있는 의도와 원인 그리고 심리적 원인을 더 먼저 파악하려 합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행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일반인들과 상담사들은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려 합니다. 어떤 사람이 지금 나이가 늦어서 열심히 구직활동을 해야하는데, 전혀 하고 있지 않고 집에서 틀어박혀 게임만 하면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가족들과도 대화를 단절하고 있다고 칩니다. 여기까지 그 사람의 행동만을 보면 한심해 보일 수 있습니다. 상담사는 사람을 이해할 때 사람이 과거 어린시절에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를 탐색합니다. 이 사람은 어린시절에 부모님이 너무 공부만 시켰던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친구들과 놀 수도 없을만큼 밤낮 학원과 집에와서 공부만 하는 환경에서 너무 지치고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무리 부모님께 애원을 해도 오로지 '좋은 대학만 가라. 그 다음에는 네 멋대로 하게 해 줄게' 하는 말만 듣고 억지로 억지로 참고 참아서, 드디어 원하는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입학하였고 드디어 부모님의 공부 강요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웬걸, 이 사람은 친구를 별로 깊게 사귀어 본적도 없어서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야하는지도 몰랐고, 부모님의 공부 강요 밖에서 자신이 무엇을 스스로 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대학생활이 너무 힘들어 자퇴를 하려 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억지로 겨우 성적에 맞추어 대학을 졸업했고, 취업을 하려 하지만 인턴생활에서도 사회성이 없다는 평가와 다른 이유들로 반복되는 취업실패에 놓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부모님이 취직 언제 하냐며 보채시지만 이 사람이 취업활동에 더 이상 힘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무기력하고 깊은 우울과 자살충동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자신이 힘들다고 말하지 않고 있으며 입을 완전히 닫아버리고 세상과 단절해서 오로지 집에 갇혀서 게임만 하고 있습니다. 상담사들은 이 사람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이 사람의 전체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눈에보이는 행동만으로 사람을 파악하기 보다 과거에 살아왔던 경험과, 최근의 경험 그리고 이 사람이 가진 성격적 특성이 어떻게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는지 파악합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원했던 것을 말해도 전혀 받아들여져 본적 없으며, 그래서 말하기보다 입을 닫는 것이 좋다고 여기는 성격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자신이 노력해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한 번도 가져본적이 없습니다. 가령, 어린시절에는 학원을 줄이고 쉬고싶은 마음에서부터, 나중에 가서는 취업하고 싶은 마음까지 자신이 노력하여 얻은 것은 성적과 잠시의 칭찬 뿐이고, 쉬고싶거나 취업해서 독립하고 싶은 마음까지 한 번도 자신의 의지를 통해 얻어본 것이 없기 때문에 무기력에 빠져버린 것 입니다. 그는 공부하느라 친구들과 사귈 시간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기를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 모든 원인들을 종합하면 그가 지금 한심하다고 여겨졌던 행동이 모두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는 아무에게도 이해받아본적이 없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았지만 수용받지 못해보았습니다. 그는 스스로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무기력하고 우울한 상태입니다. 상담사도 믿지 못합니다. 누가 이 사람을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요? 상담사의 역할은 그 사람의 행동을 고쳐주기 위해서 조언하는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고쳐달라고 하는 사람한테도 말입니다. 상담사는 오히려 그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이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래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지 않았냐? 하며 그를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세상 유일한 사람이 되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문제에 빠진 사람에게 지적하고 알려주고 혼내줘야 사람이 바뀐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문제에 빠진 사람을 공감하고 수용하고 지지하고 이해해주면 그 사람의 마음이 바뀝니다. 사람은 마음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뀝니다. 그때야 비로소 사람의 행동이 바뀌게 됩니다. 상담사는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평생에 단 한 명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혹독하게 공부하고 수련을 합니다. 그래서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의 말을 들어주기 힘들거나 공감이 어려운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주변에 정말 안타까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떤 심정인지 그 사람의 환경에서 그 사람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한 번 이해해보려고 하세요. 마카님께서 상상력이 풍부하시다면, 그리고 마카님 자신의 가치관에 몰입되어있지 않다면 그 사람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공감은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그 사람을 감정이입이 아니라 공감하게 되면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네가 진짜 그랬겠구나. 네가 그럴 수 밖에 없었겠다. 내가 네 입장이었어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 아무에게도 이해 못 받아서 니가 정말 외로웠겠다. 말 하는 사람마다 너를 한심하게 봤을 거잖아. 정말 혼자서 힘들었겠네. 내가 네 마음을 잘 몰랐네. 함부로 판단해서 미안하다. 네가 처신을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네가 정말 잘 지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반응을 들으면 보통 혼자 힘들었던 사람들은 생애처음으로 이해받는 느낌을 받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이렇게 아픈 것이 공감받을 수 있는 것이었구나 하며 아픈 마음이 낫는 경험을 합니다.
마카님께서 따듯한 마음을 가지셨기 때문에 충분히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이해하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시는 따듯한 마카님께 저의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qlqlakslr1111
2년 전
그런사람 있더라고요 말하고 조언같은건 안듣고 그냥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거 같아요... 그냥 들어주고 위로만해주거나 저라면 연락 끊을거같네요ㅠㅠ
qlqlakslr1111
2년 전
그런사람 있더라고요 말하고 조언같은건 안듣고 그냥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거 같아요... 그냥 들어주고 위로만해주거나 저라면 연락 끊을거같네요ㅠㅠ
qlqlakslr1111
2년 전
그런사람 있더라고요 말하고 조언같은건 안듣고 그냥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거 같아요... 그냥 들어주고 위로만해주거나 저라면 연락 끊을거같네요ㅠㅠ
ghyj23
2년 전
스트레스가 심하실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그 친구로부터 전화만 와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끝내 전화 벨이 그칠 때까지 불안감을 느꼈어요. 지금은 사연자분의 안정을 위해서 그 친구분과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게 그 친구분을 위한 것이기도 해요. 힘든 사람인데 내가 이래도 되나.. 싶겠지만, 이대로 가다간 서로의 관계만 안 좋아지고, 또 사연자분이 스트레스를 받다가 걱정하시는 것처럼 날카로운 말이 나가면 친구분으로부터 여태 자신의 고민을 들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은 없고 그 말에 상처받았다는 원망만 듣게 될지도 몰라요. 사연자님도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연락을 조금 줄이고 싶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일단 연락횟수를 줄여보세요. 균형있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입니다. 마음 잘 추스르길 바라요.
minmiryeong
일 년 전
저두 잘 들어주는편이라 이런저런 고민상담많이 듣는데,,, 상식밖이라던지 이해안되는 너무 억지스러운 얘기를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첨에 조언도 해주고 하다가 매일 같은 고민 말을 해줘도 듣지두 않고 반복하기에 그냥 들어줬어요... 그래도 똑같은 대화들… 솔직히 감정쓰레기통인가 생각도 들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해서 잘라냈어요… 말해도 안듣고 해줄수있는것도 없고 들어주는것두 하루이틀이지 자꾸 들어주니 선도 넘어가서는 아무 시간대에 전화하구 통화하기 힘든상황이라고 해도 받을때까지 해대고ㅡㅡ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잘라냈어요 .
roi88
일 년 전
infj 성향이신거 같은데, 고민상담을 통해서 그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서 더 힘드실겁니다. 고민을 들어주고 그만큼 신경 써주는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줄수 없는 가장 가치가 있는 행동이지만 그 사람이 몰라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인정받고자 하는 부분에서 속상하실겁니다. 쓴이께서 그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을 떨치시는 방법도 있고, 들어주는 사람의 성의를 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는건 그 사람이 원하는건 상담이 아니고 단순히 본인 얘기를 하고 싶은 생각뿐일지도 모르겠네요. 가만히 아무말 하지 말고 고개만 끄덕여보심도 어떨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