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고등학교에 가기만 하면 탄탄대로일 것만 같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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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annanon
·3년 전
좋은 고등학교에 가기만 하면 탄탄대로일 것만 같았다. 선행학습을 마치고 온 친구들 밑을 내가 깔아주었다. 뭐 그럴 수 밖에 없지. 하고 반포기 상태에 이르렀다. 제일 친한 친구들보다 한 수 아래인 대학을 갔다.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 합당한 대가였다. 우울증이 와 동기들과 친해지지 않았다. 아니 못한걸까?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니 다들 남자친구도 사귀고, 동기들과 술 약속에 바빠 했다. 내가 속이 상해 돌아오자 엄마는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라 했다. 인정했다. 약대 진학은 명예회복의 길이었다. 대학교과 학원을 왔다갔다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다. 어느 순간 나는 학교와 피***을 왔다갔다 하고 있었고, 게임을 끊지도 못하고 약대도 포기하지도 못했다. 재수에 이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삼수, 시험이 한 달 남은 지금. 현재의 나는 도서관을 가는 척 딴 길로 향한다. 나도 스스로가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시험을 준비하면 미친 듯이 불안하고 불안을 잊기 위해 또 그 곳에 간다. 나만 불안한 것 같고, 약대가 그나마 덜 힘든 선택인 것 같은데 그마저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친구들은 불안할 일이 적어서 더 그렇게 보이는 듯 하다. 제일 친한 친구 4명 중 셋은 약대, 하나는 삼성에 있으니.. 이제는 원래 내가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게 된다.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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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ian
· 3년 전
뭔 게임을 하시길래 놓질 못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