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화 공포증이 있습니다. 막 자신이 늙을까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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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oghag1133
·3년 전
저는 노화 공포증이 있습니다. 막 자신이 늙을까봐 혹은 죽을까봐 두려운 공포증인데 노화 공포증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거 같아요. 예를 들자면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늙어서 죽으면 어쩌지 오래오래 살고 싶은데 벌써 죽으면 어쩌나 어릴 때 무서운 영화를 봤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현실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저런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나 죽으면 어떡해? 부모님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행복하게 같이 살건데?.. 동화책에서 '오래오래' 라는 말에 영향을 끼쳤나봐요. 제가 기독교에 속해 있는데, 제 할머니께 여쭤봤어요. '죽으면 어디로 가요?' 천국에 간다 말씀하셨는데, 교회에서 어떤 목사님이 말씀하셨어요. 난 착한 일을 많이 해서 천국에 갈 수 있어,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죄가 있는걸 깨달았데요. 그래서 꼭 천국에 가게 될거라는 그런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하셨는데-.. 만약 천국과 지옥이 있더라면?, 저는,저는 죄를 저지른게 많아서 늙어 죽더라도 부모님께 효도라도 해야지, 해서 부모님이 잠드실 때 다리를 주물러 드렸어요. 그때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이 펑펑 나오더라고요. 소리 없이 울려고 했는데 도무지 부모님 앞에선 울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화장실에 가서 아주 조그맣게 소리내어 울고 부모님이 눈썰미가 좋으셔서 매일 울때마다 화장실에 가서 울고, 물로 눈을 적셔서 세수한 것처럼, 티가 나지 않게 그냥 아무렇지 않게 나왔어요. 그 이유가 부모님을 힘들지 않게 해드리려고, 스트레스 받게 하지 않게 하려고 그랬는데... 매일 이러니까 제가 가면을 쓰고 있는 거 같아요. 아무렇지 않은거에도 많이 웃어보이려 애쓰고.. 소심해서 그런지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성격을 바꾸라고 하셨거든요. 밝은 성격이 되라, 뭐 이러셔서.. 화나고 욕이 나올 정도로면 속으로만 생각하고, 그냥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듯 행동해요. 그래서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께 효도를 해드리고 싶어서,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해드리고 싶어서, 뿌듯하게 죽고 싶어서.. 지옥에서라도 부모님께 밝게 웃으며 죽고 싶어요. 하지만 소심한 탓에 가면을 쓰고 있는데... 어떡하면 좋죠?
힘들다답답해우울우울해무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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