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넘게 사귄 전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좋은남자였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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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ni33
·3년 전
7년넘게 사귄 전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좋은남자였구요. 그리고 헤어지고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났어요. 사귀고 있을 때 부모님은 전남자친구를 좋게 생각하지 않으셨구요. 정말 난감했던게 같이 인사했을 때 엄마가 손을 잡고 집에 가자 했던 적도 있었고 아빠가 전남자친구에게 헤어지라고 했던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남친은 나중에~ 힘들게 말했어요. 그치만 티 안내고 정말 잘해줬거든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라고 전남친도 여자친구를 만나 잘 지내고 있고 저도 남자친구가 생기고 각자 잘 살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피아노책상밑에 숨겨둔 전남친과의 7년간의 편지를 엄마가 발견했고 엄마, 손대지마 하고 급히 얼버무리고 피아노책상을 닫았어요. 그런데 엄마가 일주일 전에 그걸 몽땅 버려버렸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엄마 이거 다 버렸냐고 물었더니 놀라시며 옆에 둔거 같은데 하며 옆을 찾으시더니 나중에 그냥 너도 신경안쓰는 것 같길래 버렸다고 미안하다고 연신 그러더라구요. 물어보고 버릴려고, 봉투에 담아놨는데 실수로 버려버렸다고..미안하다고.. 저는 그 남친이 그립거나 그런게 아니에요. 미안함과 안쓰러움이죠. 그런데 사진들은 거의 정리했다고 해도 아직 그 편지는...제 20대였거든요. 마음이 추스려지지가 않아요. 엄마도 놀라셔서 어쩔 줄을 몰라 하셔서 괜찮다고는 했는데 사실 괜찮지가 않아요.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구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잘난거 하나 없는 나와 만나면서도 인정받지 못한 그 사람이 너무 미안했는데 그 추억도 모두 정리당해진 것 같아요. 백장이 넘어가던 그 편지들.... 미칠 것 같네요..
슬퍼힘들다혼란스러워속상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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