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하고만 연애를 시작합니다.
저는 어머니하고의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어릴 적에 방치 학대(문 잠그고 안에 가두기, 식사 옷 등을 잘 챙겨주지 않기, 공부 학업 등에 관심 없음) 등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엄마가 나를 사랑해줄 수 있을까에만 집중하느라 늘 모범생으로 살았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주 심한 사춘기를 겪으면서 심하게 반항하고 20살에 처음 자살 시도(수면제 복용)을 하면서 제 안의 아픔을 좀 드러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25살에 만난 사람과 5년 연애를 했는데 결혼을 앞두고 그 사람이 회사에서 9살 어린 여자와 바람이 났다는 것을 그 여자의 남자 친구의 메일을 받고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큰 충격에 거식증이 왔고 1달에 7 킬로그람이 빠지고 먹는 것 모두 토했던 경험을 거쳐 3달 만에 그 사람과 인연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에 결혼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는 연애가 전혀 되질 않습니다. 소개팅을 50번도 넘게 한거 같은데 그 때마다 상대의 결함을 반드시 찾아내서 그 사람을 거절합니다. 그럼 소개팅을 안나가면 될텐데... 외로움이 너무 커서 누구라도 곁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욕구로 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10살이상 차이나는 남성들과만 연애를 해요.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그저 연애만 가능하지 결혼이 전제되지 않는 관계에서만 안심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난 전 남친이 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라고 믿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그 일로 인해 극복안되는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