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너, 하고싶은 말을 못하는 친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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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정너, 하고싶은 말을 못하는 친구
커피콩_레벨_아이콘Sawbona77
·3년 전
제게는 14년 정도 만난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이고, 제가 잘못한게 많아서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친구 입니다. 근데 가끔씩 이 친구의 성격 때문에 답답하고 어떨 때는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이 친구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의 친구인데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고 빙빙 돌리고 답정너에요. 예를 들어 친구랑 저와 디저트를 뭘 먹을지 얘기하는데 제가 팥빙수는 어때 하고 물어보면 '난 그건 별로..' 그래서 그럼 시원한 음료는 어때 하고 물어보면 '그것도 별로..'라고 답해요. 그래서 친구야 지금 먹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보면 그제서야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말해요. 자기가 원하는 게 있으면 차마 자기가 말은 못하고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빙빙 돌리는 성격이에요..자기가 원하는 답이 아니면 '아하'또는 '그렇구나' 반복이구요.. 친구한테 너가 네가 원하는 걸 상대방한테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그걸 모른다고 몇 번이나 좋게 말해봤어요. 근데 알았다고 하는건 그 때일뿐..나중에 또 그러더라구요. 오늘도..어디에 갈건데 거기서 많이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같이 가줄래 하고 물어보면 될 것을 계속 빙빙 말을 돌리고 미안한지 점심을 사주겠다고 하더군요..그냥 처음부터 물어보면 될텐데.. 자신이 원하는 말을 상대방이 알아주고 먼저 얘기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내가 이 친구를 공감하지 못하는 것인지..내가 이기적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 친구의 삶을 봤을 때 이해는 하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답답하고 짜증날 때가 있더라구요. 제가 잘못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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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andu
· 3년 전
작성자님이 제 남편같은 스타일이고 제가 좀 친구분 같은 성격이었는데 남편이 계속 말해서 지금은 저도 어느정도 고쳤어요 한번으로는 안되고 계속적으로 말해줘야 고쳐져요 내 입장에선 돌려서 말 안하는게 그렇게 힘든가 싶지만 친구분입장에선 이런말하면 얘가 싫어할텐데 어쩌지 같은 생각으로 그런걸수있거든요 제 남편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00라는거지? 그럼 첨부터 그렇게 말하는걸로 하자 난 너가 돌려말하면 무슨말인지 몰라서 계속 물어봐야하는데 그게 정말 힘들어 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그냥 원하는것만 말하자 그럼 진짜 힘든거아니면 내가 싫다고 안할거니까 걱정말고 이런식으로 말하고 나서 점점 고쳐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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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wbona77 (글쓴이)
· 3년 전
@dirandu 그래야겠죠? 흠..친구가 진짜 표현을 잘 못하는 친구인데 이 친구 삶을 보면 그게 이해가 되다가도 답답할 때가 많더라구요.. 힘든 걸 많이 겪은 친구라 이제는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남들한테 속상한 부분이 있으면 말 못하고 그냥 참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 제가 속상하기도 하더라구요..그래도 예전보다는 자기 표현을 하는 것 같아서 그건 다행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