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걸 뒤늦게 깨달은 현재로서 너무 죽고 싶다 이걸 쉽게 털 수 없었던 이유 뭣 모르는 사람들은 다 너를 위해서 한 잔소리지 않냐며 판단하기 쉬울 테니까 그냥 네가 예민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생각할까 봐
근데 나는 내가 정말 예민한 건가 싶었는데 엄마의 모든 말은 가스라이팅의 표본이었고 자존감 깎아내리는 말은 기본이며 ***, 정신이상자 등등 별의별 소리는 다 들어본 것 같다
난 항상 엄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 때문에 감정이 썩어나갈 대로 나가져서 반사적으로 말이 날카롭게 나가졌으며 그런 나에게 하는 말은 "말도 안 예쁘게 하는데 누가 너를 좋아하겠냐"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건지 정작 본인은 모르는 거지...
이런 나에게 자취라는 기회가 왔고 가스라이팅의 삶을 벗어나고자 엄마에게 제안을 했을 때는 대차게 거절을 당했다
그것도 끝까지 가스라이팅을 하며 억압 당하였다
"늙은 엄마 혼자 둬서 뭐 하냐", "아빠도 없는데 서로 힘이 되어야 될 거 아니냐 나는 너 때문에 산다.", "배 아파서 낳은 자식 키워 봤자 소용 없다." 등등
21살? 이른 나이지 직업? 그래 안정적인 직업 갖고 자취하는 게 나를 위한 거지 하지만 난 당장 벗어나고 싶었고 엄마와 말을 섞어 봤자 끝은 다툼일 게 뻔해 엄마를 회피해도 입을 꾹 다 물어도 어떻게든 불똥이 튀기 마련이었다
의견이 충돌하면 내 의견은 다 아니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며 조용히 하라고 입 막음 시키고 그럼 나는 또 거기에 말려들어서 혼자 분을 풀기 급급했다 어쩌면 무의식 중인 상황에서 가스라이팅을 받아가다보니 감정기복도 늘고 분노조절장애까지 곁들여진 것 같다 화가 나면 눈물부터 나기 마련이었고 그 화를 쉽게 주체할 수 없어서 벽을 때리거나 스스로 머리를 때려가며 폭력을 가했다 심할 경우 자해까지 이어졌고...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삶 이번에는 진짜 엄마와의 관계가 무의미해져간 건지 엄마에게 내가 상처받은 부분에 있어서는 사과는 받았지만 별로 풀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그냥 내가 그동안 엄마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고 알려 주고 싶었던 거지...
이제는 정말 우울감이 최대치로 찍게 됐고 감정이 무뎌져서 그런지 우울하지 않는데도 괜히 우울했다 정신은 멍하며 속이 꽉 막히고 공허한 기분 ... 난 엄마와의 관계를 단절할 수 있을 정도로 벽을 두게 됐고 현재까지 더 피해 보고 싶지 않아서 내외 중인 상태이다... 그런데 의식을 안 한다고 해서 의식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니다 결국 애증이라는 감정은 참 무서운 것... 그냥 벗어날 수 없으니 내외하는 거였고 의식을 안 해야 더 이상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그게 현재로서의 최선이고 살기 위한 노력인 거다
***같이 왜 그러냐
정신 이상자처럼 살아가냐
니가 나 먹여 살려야지 않겠냐
왜 그렇게 변했냐 왜 그렇게 갑자기 헛바람이 불었냐
늙은 엄마 혼자 둬서 뭐 하냐
그렇게 쓸 돈으로 자기한테 보태라
그런 거 먹으면 살 찐다
자존감 깎아 내리는 말(얼굴 크다, 친구 피부는 좋은데 너 피부가 왜 그렇게 더럽냐, 살 찐 것 같다 등등)
나는 네 친구들이 마음에 안 든다
(의견 충돌할 때마다)배 아파서 낳은 자식 새끼 키워 봤자다
자기는 ~~~이러한 집에서 살고 싶다 그러니까 네가 열심히 돈 벌어서 보태라
네가 있어서 힘이 되는 거고 너 때문에 살아간다(정작 나는 스트레스 받음)
그래서 누가 너를 좋아하겠냐 누가 너를 받아 주겠냐
다 너를 위해서
최근까지 들었던 가스라이팅은 이 정도... 물론 늘 무의식 중인 상황에서 들은 거라 기억은 안 나지만 솔직히 너무 많았었다 친구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나를 비교하거나 돌려서 험담하고... 이런 저런 부분에서 맞받아치면 예의가 없냐, ***가 없냐, 조용히 해라 나는 어디까지 이해하고 어디까지 참아야 되나 싶다 내외도 한계가 있을 텐데 이런 삶을 살 바엔 죽는 게 낫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