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상담사를 찾는 기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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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상담사를 찾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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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사람들을 믿지 못해요. 이단에 빠진 경험이 있는데 나온 경로마저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저 스스로 나왔기에 사람들은 아직도 절 믿지 못해요. 7-8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부모도 친구도 경계하기에 그냥 그 마음이 이해돼서 떠났어요. 저는 혼자이고 그렇기에 더더욱 도움을 청할 때도 사람들은 저를 이해하기보단 경계하고 판단해요. 그 모습에 저는 저 스스로를 더 의심하고 제 마음을 확신하지 못하고, 나아지려 상담이나 병원을 간 건데 더 무너져서 오죠. 아니면 계속 상대방이 원하는 데로 버거운 포장과 일상을 말해요. 돈은 돈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일상은 일상대로 너덜너덜해져요. 나를 지키지 못하는 내가 안쓰러워요. 그런데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서, 나를 지키려면 죽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요. 상담사님은 어떻게 찾나요? 내가 두려워서 나를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혼자 있는 나를 쥐려하거나 장난을 치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누구나 완악한 마음은 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상담도 병원도 싫은데.. 다 위험한 것 같아요. 그냥 죽는 게 여러 모로 여러 사람에게 좋을까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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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t
· 3년 전
주변 가까운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빠져나온 글쓴이님을 보듬어주지 않고 경계했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글을 읽으면 글쓴분께서는 할 수 있는 걸 온 힘을 다해서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저는 상담사를 많이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저도 상담하고 나오면 늘 더 외로운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딱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저와의 연결고리를 싹둑 자르는 것 같아 보여서 더 외롭고 우울해질 때도 있었고.. 상담사들이 글쓴님을 쥐려 하거나 장난치려고 그랬다기보다는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라 각자의 삶과 현실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완벽히 맞는 상담사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상담사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의지가 되는 상담사가 있다면 조금만 경계심을 풀고, 기대는 낮추고 이야기를 털털하게 풀어놔보시면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드려봅니다. 차라리 기대를 하지 않을 때 더 채워질 때도 있더라구요.. 마음이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글쓴분을 옆에서 지켜주지 못한 주변 사람들 생각은 접어두고 글쓴님만을 위해서 하고 싶은 것 하고 낯선 곳에 가서 새로운 것들도 보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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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owt 하고 싶은 걸 하고 낯선 곳에 가 새로운 것들을 보는 건 건강할 때 가능한 일이잖아요.. 모든 상황이 불안한 지금의 저는 그런 일상이라는 걸 유지할 수 없는 상태인 것 같아서요.. 매번 낯선 곳에서 새로운 걸 하려 도망쳐왔고,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이순간을 넘기 위해 도움을 받고 싶은데, 그 찰나를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이 없더라고요.. 제 불안에 유사한 성적 농담을 던지시거나, 제 얘기나 표정 하나하나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시거나. 제 경제 상황, 가족들의 상황들까지 하나하나 캐묻고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서 제게 진위를 파악하려 하거나.. 저는 이해받고 싶은 마음에 모든 걸 말했는데 한편으론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 이 모든 정보를 악용하면 어쩌나 더 겁이 나더라고요.. 차라리 나 혼자 고통받아야 하는데 나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또 악용당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조언해주신 것 알아요.. 그런데 저는 일어날 힘이 없는 것 같아요.. 용기내서 위로해주신 마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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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t
· 3년 전
제가 섣불리 말씀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비슷한 시기를 겪었었는데 저도 아무것도 할 힘이 없어 아무것도 못했으면서 뭔가 해보시기를 권유했네요.. 상담사가 성적 농담이라니 말도 안되네요.. 저는 상담을 많이 받아보지 않아서 도움은 못드리지만 꼭 정말 괜찮은 상담사분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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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owt 그건 정신과 선생님이었어요.. 제가 약한 탓이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