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은 좋은 친구들인데 왜 저는 그 친구들을 못 믿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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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은 좋은 친구들인데 왜 저는 그 친구들을 못 믿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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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현재 중2 여학생 입니다. 저의 3년~8년된 친구들은 다 좋아요. 제 고민도 잘 들어주고 해결해주고, 서로의 고민들도 해결해주고 위로해주고, 싸워도 서로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며 피해없이 해결되기도 하는 그런 친구들이에요. 그렇게 좋은 친구들을 두고는 계속 나쁜 생각만 하게 돼요. 이러다가 은따 당하지는 않을까, 과연 내가 이 친구들과 친할 자격이 있을까, 내가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같은 생각들을 매일 같이해요. 그리고 친구들이 어쩌다하는 사소한 말 한 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예민한 저를 미치게 만들어요. 친구들은 저에게 독이 되라고 하는 말이 아니에요. 근데 저는 그럴 때마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말도 잘 못하게 되고, 멍 때리게 돼요. 계속계속 내가 얘네랑 과연 친한 걸까 생각하게 되고, 계속계속 불안하게 되고, 또 불안해지면은 자기혐오가 되더라고요. 결국에는 자해까지 하게 돼요. 잠도 설칠 때가 대부분이고요. 이런 얘기들을 또 친구들한테 말하면은 그럴 수 있다고, 괜찮다며, 위로해주고 사과해줘요. 이럴 때마다 나만 못난 놈이구나 라는 생각만 나고요. 저는 예전에 초등학교 4학년~5학년까지 학교생활이 그닥 좋지 않았어요. 4학년 때는 언어폭력, 사이버 폭력에 해당되는 왕따를 당했었어요. 5학년 때는 무리에서 겉돌았고요. 무리에 3명 밖에 없었는 데도요. 한 친구는 계속해서 무시하고 욕하고 자해한다고 소문도 내려했고, 자해 왜 하냐고 징그럽다면서 얘기하기도 했어요. 한 친구는 방관만 했었어요. 그때부터 자해를 습관적으로 시작했고, 집에 나가지 않았어요. 피해망상은 점점 커지고, 불안해지고, 꾸지 않았던 꿈들, 악몽들을 다 꿔보고요. 그 친구들을 볼 때마다 숨도 제대로 못 쉬어요. 그러면 유일하게 불안이 해소되는 자해를 하게 돼요. 그 이후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들이 생긴 거에요. 그 친구들도 제 학교생활도 다 알고, 자해하는 것도 다 알아요. 괜찮다며 이해도 해주고, 진심으로 대해줘요. 주변인들은 너 지금 위태위태하다고, 정신과 한 번 가보는게 어떠냐고 말해요. 저도 가보고는 싶어요. 저도 제가 불안정한 것도 아는데, 부모님께 상처 주기에는 싫어요. 어머니도 예전부터 환경이 안 좋으셨고, 아버지도 예전부터 환경이 안 좋으셨어요. 그래서 더 이상 불편하게 해드릴 수 없어요. 지금은 사람들 눈도 잘 마주치려 노력해요. 조금이나마 밖도 잘 나가고, 인간관계도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기도 해요. 하지만, 피해망상이나 불안함, 낮은 자존감이나, 습관적으로 하는 자해들은 저 스스로 못 고치더라고요.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마인드카페는 처음이라 조금 세세하게 쓰게 됐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멘탈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이해 못하시더라도 곱게 봐주실 수 있을까요? :)
힘들다두통강박우울어지러움불면괴로워트라우마충동_폭력호흡곤란의욕없음스트레스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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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and
· 3년 전
트라우마 때문인 것 같아요. 학창시절 트라우마 정말 오래 가더라고요ㅠㅠ 부모님 걱정 끼치기 싫은 마음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마카님이 행복해야 부모님도 행복하실거에요! 상담 받으러 가보세요 트라우마는 자연적으로 치료 되기 힘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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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0e61a94947837292e07 헉 자고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좋은 분을 보았네요... 진짜 감사드려요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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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Winterand 자고 일어나자마자 인류애가 채워졌어요...!!! 진짜 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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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and
· 3년 전
마카님 행복해지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