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제대로 사용해본 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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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ae344
·3년 전
에어컨을 제대로 사용해본 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유년시절과 청년기를 포함해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나이가 들어 에어컨을 경험하니 이제는 만족스럽던 선풍기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에어컨을 설치하고도 전기세가 부담스러워 틀지 않던 부모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까짓 몇만 원이 아까워 더위로 고생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다짐했다. 어느 날엔가 어머니와 함께 길을 걷던 중 폐지를 수집하는 할머니를 보았다. 수레에 한가득 폐지를 싣고 땀을 뻘뻘 흘리는 할머니가 그저 어리석다 생각했다. 겨우 2, 3천 원을 벌기 위해 저렇게 고생하는 게 이해가 안 갔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저렇게 2, 3천 원을 버는 것이 이해가 된다면 한걸음 전진한 나를 알게 될 거라 하셨다. 어느덧 시간은 10년을 훌쩍 뛰어넘었고, 이제야 나는 돈 천 원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생각 없이 소비하던 돈 백원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비록 지금의 가난을 당장 벗어날 수는 없지만 예전과는 달라진 시야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땀 흘려 벌어낸 돈 백원의 가치. 어쩌면 세상을 열심히 살아낸 사람에게 돌아오는 기적의 가치가 아닐까. 기적이 쌓이고 쌓여 비로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게 아닐까. 하루 한 잔의 아메리카노가 감사해질 수 있었던 나에게 일어난 변화가 미래를 어떻게 바꾸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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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herbe02
· 3년 전
토닥토닥 토닥토닥 좋게 바뀔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