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많다고 느끼는데, 같이 연락하고 놀 친구가 없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업|대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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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많다고 느끼는데, 같이 연락하고 놀 친구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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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최근, 시험이 끝나고 잠깐의 여유동안 많이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평소 쉴 때처럼 컴퓨터를 하거나, SNS를 했었습니다. 요즘들어서 친구와 나가서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연락처를 찾아보던 저는 막상 연락할 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소외감이 들고 허무했습니다.. 아, 최근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은 반 친구들인데, 당장 학교에서 해야 할 과제에 관한 이야기던지, 교과서 사진 찍어서 보내준 내용 등과 같은 학업에 관련한 이야기들이 최근 연락입니다. 남중을 졸업한 저는 초등학교 때 같은 학교였던 친구들과 거의 다 같이 같은 중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처음 만난 친구와도 쉽게 친해지고, 같이 많이 놀고 했었습니다. 다양한 친구, 많은 친구, 친한 친구들을 많이 만났었습니다. 그땐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뽑자면 중학생 때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요.. 고등학교는 자사고로 진학하다 보니 친했던 친구들과 많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였죠. 저보다는 훨씬 성적도 높은 친구들이 많았는데, 나와는 많이 다른 친구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를 대한 것 처럼 다가가기가 너무 어려웠고, 기가 많이 죽은 채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 성적도 안좋아서 부모님과의 갈등도 더해져서 혼자서 많이 울기도 했었습니다.. '나는 왜 이럴까' 라는 생각에 새벽에 삶을 끝내려 집 밖을 나욌지만, 끝내 다시 발걸음은 집으로 향했던 그런 적도 있습니다. 혼자 많이 울고, 우울하고, 안좋은 선택을 시도해서 달라지는게 없다는 걸 느낀 저는 그 이후로 울지 않고 해결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일어났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친구와도 그나마 많이 친해졌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다가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여유가 있는 시간에 SNS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SNS스토리에서 잘 놀고 있는 친구들의 스토리를 보다 보니, 저도 갑자기 친구와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그런 스토리를 보면 아무런 감흥이 없었고, 혼자서 시간을 잘 보냈던 제가 말이죠..그런데 막상 연락할 친구가 없었습니다. 혼자서 잘 지내다가 갑자기 친구를 찾고, 놀 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허무한 감정에 눈에 잡히는게 별로 없습니다..해야 할 일이 많은데 말이죠..물론 한참 공부할 시기라 노는건 힘들겠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조차 없으니, 아니..갑자기 왜 혼자서 잘 놀다가 친구를 찾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지난 5월에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 중학교에서 친했던 중학교 동창 친구들을 만났을 때, 바로 어색함 없이 편하게 바로 인사를 나눴습니다..1년이 넘도록 못보다가 처음 얼굴을 봤는데 말이죠 ㅋㅋ. 이제와서 그 친구들과 놀자고 연락하자니, 그 친구들은 자기 고등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잘 놀겠지 라는 생각에 연락을 한번도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같은 학교 친구들한테 놀자고 하자니, 원래부터 친했던 애들끼리 잘 노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마음을 비워야 할까요..? 지금 시기에 대인관계보다는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그렇다고 시간이 지나면 더더욱 연락할 친구들은 없을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원래 있던 친구까지 멀어져 또다시 우울해 질수도 있을 것 같고..뭔가 허무한 감정이 계속 생겨나는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 ㅎㅎ 읽어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불안힘들다지루해속상해질투나소외감의욕없음불안해학업공허해부러워허무함외로워우울함무기력해대인관계친구괴로워스트레스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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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love
· 3년 전
저도 그런적있어요. 뭔가 나도 놀고싶은데, 막상 같이 갈 친구가 없다는 건 은근히 비참해 지더라고요. 저는 중1때 정말 우울증이 심했어요, 친구관계도 가족관계도 다 안 좋았죠. 그래도 상담선생님, 힘들때 곁에 있어준 베프 등등 날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극복할 수 있었어요. 저도 지금에 와서는 친구관계가 좋아졌지만 그래도 같이 노는건 베프들 뿐이에요. 학교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건 즐겁지만 절 가장 잘 알고, 편한건 베프들이니까요. 아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저는 베프들을 처음 만날때 딱히 노력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베프들은 제 모습을 똑바로 봐주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형태로 발전했죠. 굳이 꾸미지않아도 날 있는 그대로 봐주는 친구들이 진정한 친구 아닐까요? 지금 당장 조급해 하지않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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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rlove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한 것 같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