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게을러요. 제가 아무것도안하는게 전부 핑계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진로|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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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게을러요. 제가 아무것도안하는게 전부 핑계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obougy
·3년 전
안녕하세요. 최근에 저는 퇴사를하고 진로를 조금 다른곳으로 틀었습니다. 분명 초반에는 제가 계획했던대로 스스로를 잘 통제하고 있었어요. 아침6시쯤 일어났고 공부와 온라인강의 과제를 하고 적당히 쉬면서 포폴준비를 하려했어요. 최근들어서 게으름이 심해졌습니다. 하던걸 마저해야하는데 끝까지 미루고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은걸 공부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있어요. 정말 힘도없고 피곤해요. 이걸 이겨내보려고 일기도 쓰고 하루 리스트를 짜서 체크도 하고 운동이랑 명상도 더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명상은 집중도 안되고 체크되는 리스트는 하나도 없고 좋아하던 영상이나 소설이나 만화도 보기 힘들어요. 혼자있고 싶은데 집형편이 좋지못해 혼자있을공간이 없습니다. 그러면 욕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멍때려요. 그러다 스스로가 너무 미워서 뺨을때리고 허벅지를 내리칠때도 있어요. 알면서 안하는게 제일 나쁜것도 알아요. 예전의 저는, 회사다닐때의 저는 1시간 반 출근시간이지만 가장 일찍도착했고 손이 빠른편이라 일도 빨리하는 편이었어요. 이제 나와서 제가 정해놓은 루틴하나 잡지못해요. 그냥 게으른게 천성이고 멍청한게 저인데 그냥 현실도피로 어디가 아프다고 믿고있는건가 하고있어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질 모르겠습니다. 죽고싶다는생각을 안하기로 했는데 불쑥불쑥 튀어나와요. 너무 힘들어요. 정말 왜이렇게 게으르고 한심한걸까요. 성격좀 고치고 싶습니다
답답해우울우울해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괜찮아우울잘하고무기력쉬어가도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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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조금 쉬어가도 괜찮아요
#우울
#무기력
#괜찮아
#잘하고 있어
#쉬어가도괜찮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저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이에요.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답변을 남기게 되었어요.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최근 퇴사를 하신 뒤에 스스로 계획을 세워 새로운 진로에 대해 준비를 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과거 일을 할 때 부지런하고 일도 잘하는 마카님의 모습과 현재 무기력하고 되는 것도 하나도 없다고 느껴서 우울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마카님 자신이 미워서 육체적, 정신적 자해도 하게 되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이 현재 겪고 있는 심리적인 어려움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1. 현재 내 모습에 대한 불만족(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기 어려움) 마카님께서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한 불만족이 크시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어요. 과거의 나는 부지런하고 일도 척척 해결해 나갔는데 지금 내 모습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초라하고 멍청하고 한심한 마음이 드시는 것 같아요. 다른 표현으로 해 보면, 여러 부분에서 잘 하는 나, 능력 있는 나는 인정할 수 있는데 부족한 나, 엉망이고 충분 하지 않는 나는 존중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2. 쉬지 못하는 마음 마카님께서 퇴사 이후에 공부, 명상, 운동 등 여러 가지를 해 보셨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마카님의 불안한 마음을 무언가로 더 채워보려고 하지 않으셨을까요? 사연을 읽으며 제가 느낀 점은 마카님께서 "쉼 없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압박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무기력 할 때는 잠깐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마카님에게 쉼은 온전한 쉼이 아닌 것으로 느껴졌어요. 운동이나 명상, 취미생활 등을 하면서도 마카님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 잘해야 한다"거나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등의 생각들이 존재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별히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은걸 공부해야하는데”라는 중압감이 큰 부분으로 작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마카님 자신을 조금 더 안아주셔도 괜찮아요. 지금껏 마카님 열심히 일하셨고 퇴사 후에도 쉬지 못하는 마음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매일 매일 충전을 해야 하는 것처럼 마카님에게도 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퇴사 이후에도 쉼 없이 달리셨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It is okay. 괜찮아요! 때로는 마카님께서 조금 쉬었다 가셔도 괜찮고 남들보다 조금 늦게가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추가적으로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요. 마카님의 가치는 있는 그대로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은 마음의 여유를 좀 더 가지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2.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생각들 찾아보기 1번에서 마카님께서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 잘하는 나도, 못하는 나도 모두 내 존재이며 나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시는게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마카님께서 1번을 들었을 때 추상적이고 그게 잘 안된다고 말씀하실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 이유를 분석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마카님께서, - 나는 무언가를 성취하고 완벽할 할 때에만 괜찮은 사람이다 - 남들보다 앞서지 않고 뒤떨어지면 실패한 인생이다 등의 생각들을 갖고 계시진 않으시는지요. 저는 마카님께서 마카님의 인생에서 “무조건적”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존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성장배경 등을 통해 마카님 자신에 대한 어떤 조건이 형성되어버렸다면, 마카님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만들어주는 조건들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마카님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마카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드는 생각들을 찾아보시고 논박해보시고 이런 조건들이 없어도 마카님이 얼마나 가치있고 괜찮은 존재이신지를 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3. 나만의 시간, 공간을 찾아서 쉼을 찾아보세요. 마카님께서는 어떤 활동을 할 때 쉼을 느끼시나요? 어떤 공간에 머무실 때 쉰다고 생각하고 편안함을 느끼시나요? 집 형편 때문에 혼자 있지 못하신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러면 잠깐이라도 집 밖으로 나가서 내가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들, 카페, 도서관, 학교, 산책 등등이 있을 거에요. 내가 처한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보시면서 내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의 사연을 바탕으로 제가 몇 가지 작성해 보았어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추가적으로 제가 마카님이 가지고 계신 생각과 감정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면 보다 구체적인 장면에서 적절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답답할 때, 의욕이 없을 때는 조금 쉬었다 가도 돼요. 있는 그대로의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시고 비난하기 보다는 “수고했어” “고생했어” “칭찬해” 라고 이야기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사신 마카님의 하루를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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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hyem
· 3년 전
좋아하던 영상이나 소설 보기도 힘들다는 말이 공감이 되네요..영상 속 누군가와 저를 자꾸 비교하고 마냥 즐겁지가 않더라구요. 부모님께서 사이가 안좋으셔서 저도 혼자 있을 공간이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혼자 있으면 한없이 무기력해지기도 하죠. 전 병원도 다니면서 회사를 다녔는데 업무에 부담을 느껴 퇴사했습니다. 퇴사하면서 진로고민도 자연스레 이어졌구요. 님의 고민이 공감이 많이 가네요. 계획을 세워도 이루지 못하고..이런 저라 공감밖에 해드릴게 없네요.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꾸준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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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ougy (글쓴이)
· 3년 전
@hayhyem 안녕하세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누군가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긴하는지 저만 그런거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님의 말씀대로 꾸준하면 된다 생각해보려구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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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alee
· 3년 전
스스로가 게을러서 고민이라는 사람은 사실은 남들보다 두배세배 노력하고 자신을 몰아치는 성격이기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현재 좀 무기력하고 하는일 없이 나를 내려놓은것 같이 느껴지지만 사실 몸과 마음이 회복하는 중이라 그런것은 아닐까요? 남들보다 두배세배 몰아쳤던만큼 그것을 쉬고 회복해주는것도 필요할지 몰라요.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을 조금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일관두고 무기력으로 고생하고 있는지라 한마디 위로가 되었음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