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 그렇게 내 기말성적은 조졌다. 난 한 번 마음 잡으면 할 수 있는 만큼 하는데 귀찮아 졌다. 내 취미도 공부도 사람도 친구도. 이러면 안돼는 걸 알면서도 그러고 있다. 친구 고민상담은 잘 들어주고 있는데 정작 나는 한 번도 진지한 고민을 말해본 적이 없다. 내가 항상 웃고다니기에 모를거라고 생각한다. 친구가 우리반 애들이 처음에 되게 무서웠다고 말했을 때 순간 나도라고 대답하려다 말았다. 나는 친구가 날 버렸었고 친구가 뒷담했다는 걸 들었었고 반 애들이 서로좋아한다고 놀려서 친구와 서먹해지고 짝꿍이라는 애가 붕대로 수업시간에 날 치고. 강제로 고민을 들어주기도 했다. 또 첫 수학여행을 조 없이 내 다른 반 친구와 다녔었고 친하다고 생각한 상대가 내앞에서 친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말하면 짜증난다는 듯이 말하던 친구와 서로를 나에게 까내리던 친구들. 이사온 학교에서는 그런일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모든사람이 나를 좋아할 순 없지만 그래도 미움받기는 싫었고 친구라고 밝은 아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쌓이고 고민도 말 하기 힘들어졌다. 그럴 때 마다 자해를 했었고 나는 남들만큼 힘든것도 아닌데 *** 하는거 같아 자괴감이 들었다. 할 일은 안 하고 고3때 죽으려는 계획을 세우는 내가 더 싫어졌다. 중 2인데도 아직 더 많이 사랑받고 싶고 평생 보호받고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가 한심하다. 친구들이 나를 버릴까봐 무섭다고 첫 하소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친구는 웃으며 아무도 안 그런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 친구도 나랑 비슷하거나 아니면 더 심하게 당했었을 테니까. 그래 나정도면 별거 아닌거겠지. 지금 우울하고 힘든거 같은건 그냥 사춘기겠지. 그렇겠지. 그래 내가 이런건 다 내가 잘못한게 있나보지.

짜증나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답답해자고싶다우울해공허해슬퍼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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