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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힘이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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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여러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와 동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하기가 싫어집니다. 의욕 부족인 저를 자꾸 싫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꾸만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이제는 그런 점을 그냥 그러려니 넘기게 됩니다. 초등학교 때 은따도 당해봤었고, 중학교 때에는 성추행아닌 성추행을 당해봤었고, 고등학교 때는 학교 적응이 너무 힘들어서 매일 울었습니다. 학창시절 매일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20살이고, 이제는 체념을 해서인지 죽기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한창 게임을 좋아하던 저는 새벽까지 게임을 했고 아버지는 그것을 탐탁치 않아 하셨습니다. 어느 날 술을 마시고 돌아온 아버지께서 제가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있는걸 보셨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게임을 끄라고 하셨고, 저는 같이 게임을 하고 있는 친구를 생각해서 하고 있는 게임은 마저 마무리 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거기서 아버지는 화가 많이 나셨는지 돌아가신 친할머니를 부르며 제 방문앞에서 죄송합니다를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그것을 본 저는 너무 무서워서 하고있던 게임을 끄고 자리에 누웠지만 아버지는 그만 두시지 않았습니다. 제 방문 앞에서도 그러시고 할머니 액자가 걸려있는 큰방에서도 하시고. 결국 집에 늦게 돌아오신 어머니가 말리셨지만, 많이 무서웠습니다. 아버지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창 햄스터를 키울 때 였습니다. 햄스터를 들고 귀여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다가 아버지가 장난식으로 자신보다 햄스터가 더 좋으면 나가라고 했습니다. 저는 진담인줄 알고 정말로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문을여시더니 다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서 제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아버지가 다시 저를 보며 무슨 말을 하셨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기억안납니다. 아버지에게 문 닫을 거니까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제 머리채를 잡고 거실로 나가셔서 죽여버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거실에 계시던 어머니는 아버지를 말리시고 이유를 물으시니 표정이 마음에 안들었답니다. 상황이 좀 정리 된 후 어머니는 저를 다독이려고 방에서 울고있는 저를 찾아 오셨습니다. 하지만 하시는 말이 아버지는 네가 햄스터를 손에 들고 있어서 머리를 잡으신거다. 라며 아버지를 감쌌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렇구나. 내가 잘못한거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해볼 수록 짜증나고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대강 알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도 살아오면서 무슨 일이 있으셨겠지요. 그래도 지금은 아버지랑 잘 지냅니다. 아까 위에 말했듯이 중학교때 성추행 아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점심시간때 엎드려 자고 있었는데, 인기척에 일어나보니 같은반 남자애가 책상밑에 있었습니다. 제가 일어나는 순간 부리나케 도망갔습니다. 자고 일어난지 얼마안 된 저는 사리분간을 못하고 도망간 그 애를 바라보며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반 친구들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교무실로 찾아가 있는 그대로의 얘기를 다하고, 진술서를 쓰고, 선생님께서 검토하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성추행 한걸 본게 아니면 처벌을 할 수가 없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 애 말로는 지우개를 줍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애 자리와 제 자리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어쨌든 결국 그 애 어머니와 제 어머니가 학교로 찾아가 얘기를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학교에 돌아오셔서 제게 하시는 말씀이 너애게 당한 일을 듣고 학교로 가서 처벌하라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그 애의 사정도 들어보니 그 애는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애였다. 그래서 처벌을 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이해 해주자. 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머리를 한대 얻어맞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어머니였는데. 어려서 무지하던 저는 어머니가 이해해주자는 말에 수긍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제 자신이 짜증납니다. 왜 수긍을 하였을까요. 어머니도 좀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얘기에 약한 어머니를 알기에 그냥 그러려니 넘겼습니다. 이런 몇몇들이 있고 계속해서 살아온 결과 저는 매일매일이 무기력하고 의욕없고 조금만 우울한 일이 있어도 쉽게 우울해집니다. 이 점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 할 것 같습니다.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고 싶어도 그것은 제 사비로 하고 싶은데 돈은 없고, 이런 얘기를 부모님에게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 때문에요. 앞으로 살아야 할 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힘들다답답해조울걱정돼공허해불안무기력해의욕없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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