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자꾸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만 주는 것 같아요. 특히 엄마에게.
엄마가 사실 리액션이나 감정표현이 그렇게 자주 변하는 편은 아니에요.
근데 저는 감정기복이 되게 심하고 텐션도 되게 높아요.
저는 남한테 상처를 좀 잘 주는 것 같아요. 내가 가깝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오늘도 엄마한테
“엄마가 언제부터 나한테 관심이 있었다고 그래?! 걍 나 좀 내버려둬.”
라고 말했더니 엄청 상처 받은 것 같더라고요. 엄마가 이러다가 날 버리고 떠나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무섭기도 해요.
엄마랑 제 관계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어요.
곧 있으면, 아니, 이미 회복 불가능 상태 일지도 몰라요.
전 엄마랑 이렇게 지내고 싶지 않아요.
근데 저는 제가 한 말은 다 잊고 빨리 풀리고, 엄마는 그걸 계속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라 그런지 엄마가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 걸고 그러면 되게 힘들어해요.
엄마가 저 때문에 이렇게 까지 힘들어할 줄은 몰랐고, 오히려 제가 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어쩌죠?
이미 늦은 것 같아요. 엄마가 저한테 상처를 이미 너무 많이 받아버린 것 같아요.
엄마가 절 사랑한다는 건 알지만, 솔직히 표현을 안 해서 잘 모르겠어요. 6살인 동생한테는 해 주는 것 같아서 솔직히 어리긴 해도 너무 질투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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