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일도하지못하고있어요
lim37456·3년 전
코로나가 터지고 지난해 11월달부터 지금까지 몇달째 일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취업을 해보려고 이력서도 내보았는데 취업이 전혀 안되네요 제 성격상 단체 생활이 잘 맞는 사람이 아니라는걸 잘 압니다 그래도 계속 놀 수 만은 없었거든요 제가 고양이 3마리와 사는데 녀석들을 책임도 져야하고 기본적인 생활비도 있어야 했고요 대출금도 갚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얼마전에 비가 많이 내리는데 도로 갓길에 비를 맞으며 죽어가는 아기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어요 아무도 그아이에게 도움에 손길을 주지 않으면 죽을게 뻔했거든요 아이는 정말 많이 말라있었습니다 제가 해줄수 있는건 아이를 잘씻기고 먹이는 것 밖에는 해줄게 없었습니다 그날 친구랑 답답한 마음에 절에 다녀오던 길이였어요 아 부처님이 더 열심히 살라고 이 어린생명을 나에게 보냈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사실 한 두달전에 면접을 한군데 보았습니다 그 많은 이력서를 넣은 곳중에 유일하게 연락온 곳이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갔지만 절 꾸짖으며 얘기를 하시더군요 왜 경력이 이것 밖에 안되느냐고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꽃집을 오래하셨었는데 지금은 다른일을 하시는데 부모님이 이런 재능이 있으면 자기같으면 회사안다니고 이런일 하겠다면서 왜굳이 회사를 다니려고 하느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하던일이라 곧 적응 할수 있고 일을 처음 배우는 분 보다는 더 잘할수 있을 것같아서 지원하게 됐다고 했더니 제 경력들이 다 짧아서 써줄수 없다더라고요 저는 분하고 화가 났습니다 그 이력서를 보고 써줄것도 아니면서 왜 면접을 보러오라고 했는지 그 이후 한없이 제 자신이 너무도 쓸모없는 인간으로 느껴졌어요 결국에는 취업을 못하고 빚만 계속 늘어나고 아픈 녀석이 있어서 병원도 계속 가서 치료도 해줘야하는데 모든게 엉망이고 저도 엉망이니까요
계속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만 했어요 그래서 아이디어스에 입점해서 만든 수공예품을 팔수 있다고 해서 101클래스를 결제해서 강의도 듣고 유튜브에서 올라오는 무료 영상들을 찾아보면 준비를 하고 있어요 준비만 벌써 한달 반이 지나갔네요 막상 혼자 해보려니 다 막막하게 느껴지네요 저의 문제는 할일을 너무도 잘 알지만 이상하게 늘어 놓기만하고 치우지도 못하고 계속 티비만 보는 겁니다 집이 쓰레기장 같아요 물건을 너무 많이 쌓아 놓고 살고 벌이도 없는데 너무 많은 물건을 사들여요 계속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러다가 대출금 카드값을 못갚아서 신용불량자가 될까봐서 너무 무섭습니다 무슨일을 하던간에 간단한 일인데도 시작을 하지 못해요 그게 간단한 설거지에 옷을 개고 정리하는 일도요 제가 문제가 많은 걸 너무도 잘 아는데도 그 간단한 일들을 시작을 못하겠어요 오래 지속도 못합니다 하루종일 티비앞에 앉아 배달시킨 음식을 계속 먹고요 살도 정말 많이 쪘습니다 더이상 제 몸에 맞는 옷도 없답니다 제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절 바꿔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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