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수시로 답답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은 건 정상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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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수시로 답답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은 건 정상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jdud02
·3년 전
안녕하세요? 해외에 사는 20살 학생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때때로는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뛰며 이유 모를 불안감을 안겨주어 용기를 내어 이 글을 작성하게되었습니다. 크게 기억나는 일이 두 번인데요. 한 번은 학교 체육 시간에 피구를 하다가 순간 숨이 안쉬어지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 괴로웠습니다. 이와 동시에 심장이 너무 빨리뛰어 순간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이러다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닌지... 학교에 앉아 수업을 들을때도 적지 않은 횟수만큼은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기도 했는데요.. 이유를 알지 못해 매번 혼자 아파만 하기 바빴습니다. 성격상 아파도 아프다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슬퍼도 슬프다고, 피곤해도 피곤하다가 이야기를 할줄을 모르고 여태 해본적이 없기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용기 내어 이야기 해보는데 이런 증상이 오는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일까요..? 두번째로는 집에서 공부를 하다 같은 증상으로 잠깐 괴로웠던 적이 있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으면 좀 나아질까 하고 손을 얹어봤지만 가슴만 더 답답해질뿐 나아지는 건 없었습니다. 또한 왠지 모를 공허함은 항상 제 안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공허함을 피부로 느낄때마다도 가슴이 정말 답답해 괴롭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가 발표를 하는 것도 어려워 하는데 그때 느끼는 빠른 심장 박동과는 약간은 다른 것 같아 궁금해 여쭤봅니다. 가끔 이유 없이 가슴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고 심장은 이유도 모른채 빨리 뛰는데, 이대로 이렇게 두어도 괜찮은 걸까요? 단 한가지 제가 의심하는 이 증상들의 ***점을 적어보자면 2017년 9월 첫 유급을 하고 나름의 괜찮은, 아니 - 만족스러운 학교생활 이후 찾아온 2018년 9월 2번째 유급이후부터 발생한 것 같습니다. 정확히 기억나는 것이 없어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때 받은 상처와 아픔이 이런 증상들을 동반시킨 것일까요? 너무 생각나는 데로 주저리주저리 적어서 제 이야기가 잘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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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세요
#두려워하지마
#괜찮아
#스트레스관리
#자기표현
#걱정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저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입니다. 마카님께서 해외에서 지내시면서 여러가지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답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 사연 요약
이 글을 적어주실 때 많은 용기를 가지고 마카님의 이야기를 해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용기내서 마카님의 사연을 함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통해서 저는 마카님께서 때때로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뛰며 이유 모를 불안감으로 힘들어하고 계신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신체적으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니 많이 놀라셨을 것 같고 불안감도 드셨을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의 증상을 읽었을 때 저에게 들었던 생각은 공황증상(panic attack)을 겪고 계신 게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무언가 답답한 마음이 들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증상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신체적인 증상을 경험하고 계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1. 마카님께서 적어주신 사연의 내용 중에 "성격상 아파도 아프다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슬퍼도 슬프다고, 피곤해도 피곤해도" 이야기를 잘 할줄 모르고 여태 해 본적이 없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으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카님도 사람이고 감정을 가지고 계실텐데, 그래서 때로는 힘들 수 있고 슬플 수 있는 것인데 마카님 자신이 내 감정을 "나 힘들었구나" "아.. 내가 (어떤 상황에서) 슬펐구나" 라고 인정해 주지 않으니 정서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적으로 반응한다고 이야기 드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 공부를 할 때도 이런 증상들을 경험하신 적이 있고, 두번의 유급을 경험하면서 마카님게서 많이 속상하고 우울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유급을 하게 된다면 누구나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고 답답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해외에서 공부할 때 유급.. 같은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제 자신이 별 가치 없게 느껴지고 그렇더라고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마카님 자신을 무가치하게 생각하거나 부족함 투성이라고 바라보게 되신 부분은 없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신체증상이 오는 상황이 1)학교에서 피구하다가 2)공부하다가 경험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각각의 상황에서 마카님께서 자신에 대해 가지셨던 생각이 어떤 생각이었을지 궁금합니다. 만약 부정적인 생각이었다면, 나를 긍정적으로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면 이런 증상들이 찾아올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가지로 정리해 보자면 "마카님이 인지하고 있지 않지만 몸은 알고 있다!" 고 표현해 볼 수 있어요. 즉, 정서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쌓여진 스트레스가 신체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드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직면한 스트레스가 주는 강도가 10점 만점에 10점 정도라고 했을 때, 마카님이 10점 강도의 스트레스를 직면할 용기가 없거나,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운 마음이 든다면 내 몸에서 자동으로 스위치를 off 해 버린다고 설명해 드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1.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고 나를 표현해 주세요. 위에서 설명드린 것 처럼 마카님께서는 마카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카님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거나 존중해 주신 경험을 더 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저는 마카님이 마카님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고 중요한 존재라고 말슴드려 보고 싶어요. 마카님의 인생을 한 편의 소설로 비유해 본다면 마카님의 그 소설의 유일한 주인공이면서 유일한 작가라고 생각해요.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부모님이나 남자친구, 혹은 미래의 남편이나 자녀들도 마카님의 삶을 이레라 저레라 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말씀드려보고 싶어요.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주인공이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마카님께서 2가지 권리를 가지고 계시다고 할 수 있는데요. 1) 나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2) 나는 타인의 부당한 대우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 동안 마카님께서 마카님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지 못하셨기 때문에 마카님 내면에 쌓여있는 내 생각, 내 감정, 내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 주신다면 답답함을 완화 시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 마카님께서는 "잘 표현을 못하는데 어떻게 하죠?" "내 표현하는 게 불편한데요?" 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간단한 예시를 좀 들어 볼게요. 마카님께서 혼자 집에 사시는데 어느날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문틈으로 보니까 도둑이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려고 한다면 어떻게 행동하시겠어요? 가장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일거에요. 너무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내가 허락하지 않은 사람이 내 사유지에 침범했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내면의 집도 마찬가지라고 설명을 해 드리고 싶은데요. 누군가가 나의 내면에 내 허락없이 침범하고, 마치 마카님의 내면이 자기것인 것 마냥 빼앗고 짓밟고 한다면, 물리적인 집에 도둑이 들었을 때 경찰을 불렀던 것 처럼 내면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취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려 보고 싶어요. 2. 마카님께서 겪고 계신 증상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평소 신체적인 건강에 문제가 없는 이상) 심리적일 요인이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처음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정말 막막하고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실 수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러나 조금 차분히 안정을 취하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일 것 같아요. 평소에 안정감을 주는 음악이 있다면 그걸 들어보시는 것도 좋고, 잠깐 자리에 앉아서 쉬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그리고 그라운딩 기법을 좀 소개해 드릴게요. 마카님께서 현실에 머물러 있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증상이 있으셨을 때 사용해 보실 수 있는데요. 5-4-3-2-1 기법이에요. 먼저 시각을 사용해서 현재 눈에 보이는 5가지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청각을 이용해서 귀에 들리는 4가지를 찾아보세요. 그 다음에는 촉각을 이용해서 느껴지는 3가지를 찾아보세요. 그 다음에는 후각을 이용하여 냄새 2가지를 맡아 보세요. 마지막은 미각을 이용해서 현재 느껴지는 맛을 찾아보세요. 현재 마카님의 눈에 보이는 것 5가지, 들리는 것 4가지, 느껴지는 것 3가지, 냄새 나는 것 2가지, 맛이 느껴지는 1가지을 찾아보세요. 주변에 있는 사물들에 집중하게 되면서 마카님께서 현실에 머물러 줄 수 있도록 도와 줄 거에요.
마지막으로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라고 권유드려요 이런 증상들이 자주 일어난다면 정신과에 방문해서 약물 처방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약물을 통해서 겪고 계신 공황증세나 불안증세들을 완화시킬 수 있어요. 또한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통해서 어떤 원인들이, 어떤 내용들이 마카님께서 견디기 힘들어하는지, 스트레스인지 불안인지 등등 마카님 자신을 더 알아가면서 해결책도 찾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카님의 증상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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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dud02 (글쓴이)
· 3년 전
감사합니다..! 읽고 조금이나마 제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용기를 복돋아 주신 것 같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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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fromi
· 3년 전
저랑 너무 비슷한 증세에요! 저도 어릴 때 학교에서 줄넘기를 하다가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운동한 것과 다른 맥박) 숨이 깊이 안쉬어진 적이 있었는데 이후로 교실에서, 집에서 가만히 잘 있다가도 그런 증상이 있었어요. 고3때 특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시도때도 없이 숨이 안쉬어져서 고생했는데 입시에서 벗어난 후 말끔히 사라졌답니다! 마카님도 분명 환경이 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호전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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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dud02 (글쓴이)
· 3년 전
@ltfromi 엇...! 감사합니다 정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