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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달 전
사소한 걸로도 한 번 화가 나면 참을 수 없이 폭발하는데 어떻게 하죠?
평소엔 괜찮다가 한 번 화가 나면 욱하고 참을 수가 없어 감정 조절이 어려워요. 원인은 어릴 때 가정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역시 폭력적인 오빠와 아버지의 싸움 등 불안한 가정에서 컸기에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어릴 때부터 저는 사실 화를 참기가 어려운 성격이었고, 특히 폭력적인 아버지에게도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대들었어요. 물론 결과적으로는 대든다고 더 맞았죠. 그래서 납득할 수 없는 결과를 폭력 때문에 받아들여야 된다는 생각에 항상 울분이 차 있었던 듯 해요. 결혼 후 더없이 온화한 남편을 만났으나 남편과 사소한 걸로 싸울 때, 그 사소한 것을 넘어가지 못 하고 계속 화가 나서 큰 싸움으로 발전 시킵니다. 특히 저는 외국인 남편과 외국에서 살아서,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것 같고, 남편이 사소하게 오해하거나 하면 욱 해서 화를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폭발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남편에게 상처 주는 말도 많이 하고, 언성도 높아지고, 남편을 향한 것은 아니지만 땅바닥에 물건을 던질 때도 있고, 절 진정 시키려고 안아주는 남편의 가슴팍을 마구 때리기도 하구요. 특히 이렇게 한 번 화가 나면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도 싹 없어지고 아주 냉정해집니다. 저는 한 번 화가 나면 화가 엄청 오래가고, 대화를 회피핮니다. 남편 외 가족간에 싸울 때도 제가 먼저 사과한 적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대충 넘어갔어요. 반면 남편은 평화주의자라 즉각 대화하고 바로 풀어야 합니다. 또 문제점도 바로 찾아서 해결해야 하고요. 전 이걸 남편에게서 강압적으로 화해를 강요당한다고 생각해서, 남편이 이렇게 즉각 화해하려고 하면 더 화가 나고 얘기하기 싫다고 회피하려고 하고요. 이에 남편은 절 가만히 두고 제가 풀리면 남편한테 가서 화해해주는 방법으로 본인 나름대로 타협했으나 제가 워낙 화가 길게 가고 스스로 화를 풀고 남편에게 먼저 손 내민적은…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30 프로밖에 안 되는 것 같고요, 그것도 정말 많이 시간이 걸리고 꼭 폭발을 하고 맙니다. 저는 지금 출산 준비 중이라 저의 이런 분노 조절 장애가 태어날 아이에게도 불안한 영향을 끼치고 여태까지 잘 참아주고 보듬어 주는 남편과 불화가 생길 것 같아 너무 두렵고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한번 화를 내면 밑도 끝도 없이 폭발하고, 회피하는 저를 그래도 항상 안아주는 소중한 내 편인 남편을 왜 상처주고 있을까요…?
속상해분노조절충동_폭력걱정돼불안슬퍼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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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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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내면의 어린소녀에게 귀를 기울여 줘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감정조절 #어린소녀 #불안 #충동조절 #분노조절
마카님 안녕하세요 저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함께 나누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답변을 남깁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외국에서 지내고 계셔서 1)자존감이 많이 낮아지신 상황이시며 남편분과 2)사소한 갈등이나 오해가 있었을 때 욱해서 화를 주체할 수 없는 문제 때문에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고 계시네요. 남편분께서는 한 없이 자상하셔서 이런 마카님을 안아주고 이해해 주신다고 하셔서 참 다행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마카님 마음 속에 3)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 등도 심리적인 불편감을 주는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한번 화가 나면 밑도 끝도 없이 폭발하고 회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저 스스로에게 해 보았고 몇가지 부분을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1. 어린시절의 영향 마카님께서도 언급해 주신 것 처럼 어린시절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폭력적인 오빠와 함께 지내시면서 많이 고통스러우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이란 우리에게 참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어릴 적 마카님께서 가족환경에서 배우셨던 갈등대처방식은 아마 아빠와 오빠의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갈등이 일어났을 때, 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가부장적으로 대처하고 폭력적으로 해소했던 가족들의 모습을 마카님께서 배우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다른 말로 하면, 마카님께서는 갈등상황에서, 내가 기분 나쁜 상황에서 적절하게(건강하게) 내 분노를 표출하거나 대화를 해 보는 방식에 대한 경험이 적으셨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2. 낮은 자존감 이 부분도 가족환경과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부장적이시고 폭력적인 가족들에게 어린 마카님께서 어떤 대우를 받으셨을까? 질문을 해 봤어요. 한 명의 인격체로써, 한 명의 인간으로써 존중받기 보다는 아빠와 오빠의 강압적인 관점에서 마카님이 대우를 받으셨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렇다면, 마카님의 있는 모습 그대로, 마카님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받고 인정받으셨던 경험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마카님 스스로 마카님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마카님께서는 자신에 대한 비합리적인 생각들을 가지고 계실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분이 A라고 말했다고 해 봐요. 객관적으로 보면 크게 나를 화나게 하는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나를 무시하나? 어떻게 저렇게 말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그렇다면 쉽사리 화가 나거나 폭발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가장 먼저 마카님을 화나게 하는 생각이 어떤 생각일까? 라는 부분을 말씀드려보고 싶어요. 인간의 생각 - 감정 - 행동은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감정이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마카님께서 가지고 계신 특정 생각이 마카님에게 분노라는 감정을 주고,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한다고 설명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생각이 마카님을 화나게 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 마카님께서 화가 나는 상황을 분석해 보시는 게 필요해요. 1) 남편의 어떤 말이 마카님을 화나게 하는 걸까요? 2) 제3자의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동일하게 화가 날까요? 아니면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실까요? 위에서 말씀해 드린 원인을 통해 본다면 마카님의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마카님은 마카님 자신을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실까요? 나의 가치를 1~10점으로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 정도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는 마카님이 마카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존재라고 말씀드려보고 싶어요. 마카님의 인생을 한 편의 소설로 비유해 본다면, 마카님께서는 그 소설의 유일한 주인공이지 작가라고 생각해요. 마카님 말고 어떤 사람도 마카님의 인생을 살아낼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마카님이 한 명의 인간으로써 갖는 가치는 "무조건적"이라고 생각해요. 마카님의 인생이니까요. 그런데 인생을 살면서, 마카님의 인생이지만 마카님이 주체적으로, 주도적으로 살지 못하셨거나 마카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받거나 존중받지 못했다면 마카님의 가치가 무조건 -> 조건적이 되었을 가능성이나, 마카님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없는지 분석해 보시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 나는 ~를 잘 할 때에만 가치있는 사람이다. - 나는 현지인처럼 영어를 잘 못하니 괜찮지 않은 사람이야. 등등 만약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시다면, 과연 이 생각이 타당한지, 합리적인 생각인지 한 번 분석해 보시길 권유드려요. 그리고 위와 같은 조건이나 부정적인 생각에 대한 반대문장을 떠 올리며 “그래도 괜찮아”라고 이야기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 나는 ~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 ㅇㅇ아 너는 여전히 가치있는 사람이야. - 나는 현지인처럼 영어를 잘 못해도 괜찮아. ㅇㅇ아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 It is okay to (verb) ~ 저는 이 문장에 어떤 동사를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카님 생각에 괜찮지 않은 것들.. 어떤 동사를 넣더라도 it is okay! 괜찮아요.
먼저 마카님의 사연을 읽으면서 현재 보여주고 계신 충동모습이 어릴적 마카님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생물학적으로는 나이가 먹고 결혼도 하셨지만 마카님의 자아는 아직 사춘기 소녀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어릴적 경험하셨던 상처와 아픔들, 마카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현재까지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어요. 상담을 통해서 마카님의 내면을 탐색해보고 상처를 싸매는 연습들을 해 가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또한 어떻게 하면 적절하게(건강하게) 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인관계 기술에 대해서도 알게 되실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참으로 소중한 마카님의 하루를 응원드리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