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좀 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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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좀 해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unhappy73
·3년 전
고2 특성화고에 다니는 여학생입니다. 원래 이 정도로 힘들진 않았는데 요즘따라 우울감이 더 커져만 가서요... 그리고 요즘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받고 있습니다. 특성화고에 다니면서 무슨 학업 스트레스를 받느냐고 하시겠지만... 그래도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하려면 공부도 잘해야되고 자격증도 여러 개 따놔야해서 말이죠... 저는 집안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습니다. 많이 싸우고 진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많이 싸웠죠... 원래 저에겐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성우라는 직업인데요... 하지만 그 꿈이 제겐 재능이 없어 포기하고자 합니다... 집안에서도 격하게 반대하시고,... 그리고 더군다나 저도 정말 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에 저에 대한 확신도 들지 않구요... 그리고 심지어 지금 다니고 있는 특성화고... 저와 전혀 맞질 않는 과인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마다 항상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막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친구들... 친구들이 몇 명 있어도 친구로 생각되지 않는 거 있죠...? 몇 명은 절 진짜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전 한 명도 제 친구로 생각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를 매우 혐오합니다. 소심하고 말도 잘 못하고 조용한 저가 싫거든요... 또한 예쁘지도 않은 얼굴인데다 공부도 못하고 잘하는 거 하나 없는 저가 너무 싫습니다. 어느 날 저는 학교를 자퇴하려고 부모님 중 한 분 엄마와 학교에 갔습니다. 그 전에 선생님께 상담을 하며 힘든 점도 다 말했고요... 아마 그 때부터 담임쌤을 더 싫어하게 된 것 같습니다. 고민을 말할 때 제가 듣고 싶었던 공감과 위로는 온데간데 없고 그저 여기 있는 선생님과 모두가 다 힘들다는 말밖에 안하셔서 말이죠. 그렇게 자퇴를 하려고 학교에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너무 학교에 가기 싫어서 무단 결석도 했고요... 자퇴하려고 하는 저를 선생님들께서 자꾸 잡으시더라구요... 알아요... 아는데... 저보고 원하는 게 뭐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원하는 걸 말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걸 말했죠... 휴학 1년을 하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가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휴학은 이유가 있어야만 가능했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면 일반고여야 되는데 일반고에서 저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걸 쌤들은 다 알고 있었죠.. 그래서 쌤들이 그건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것 말고는 원하는 게 없어서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그런 뒤 갑자기 그동안 절 무시했던 엄마께서 저한테 아주 다정하게 자퇴하지 말자고 설득하는데.... 그 모습이 아주 역겹고 토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엄청 울었습니다... 그 역겨운 교무실 안에서 쌤들과 엄마 앞에서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면서.... 그러더니 담임쌤께서 저에 대한 칭찬을 갑자기 하시더라구요...? 하 ... 진짜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제 성적도 모르시는 분이 공부 성적도 좋다. 품행이 좋다. 등등 아주 미친 소리를 지껄이시더라구요 .. 사실은 그 반대인데 말이죠.. 아주 제가 착한 학생인 것 마냥 엄마께 말씀하시는데... 진짜 소리지르면서 아니라고 뭘 아냐고 그러면서 교무실에서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결국은 어떻게든 되라 심정으로 그냥 엄마 말씀대로 자퇴하지 않게 되었지만 말이죠... 몇 일 지나고 나서 저와 친한 반 친구 한 명이 제게 말을 해줬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저는 정말 황당했고 더더욱 학교가 다니기 싫어졌습니다. 말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익명으로 제 이야기를 했단 겁니다. 익명이니 그럴려니 하고 넘어갈려 했는데 선생님 마지막 말씀에 그러니 뭐... ○○이 오면 잘해줘 이런 말을 했답니다. ((○○은 제 이름입니다)) 그 말을 들으면 당연히 반 친구들은 다들 저라고 믿겠죠... 어쩐지 반 애들이 제게 말을 안하는 이유가 있었네요...ㅋ.... 그 일로 인해 담임선생님이 정말 너무 싫어졌습니다. 앞으로 고민같은 건 개나 줘버리겠다 심정으로 다시는 선생님들께 고민같은 건 말하지 않고자 다짐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애들 시선이 무서워 항상 묶던 머리도 풀으면서 머리카락이 제 얼굴을 가려지길 바라며 머리스타일도 바꿨습니다. 이땐 진짜 너무 힘들어서 자해까지 했었는데 요즘은 자해를 하진 않습니다. 그저 밤이나 새벽에 울기만 합니다... 마치 우울증에 걸린 미친 사람처럼 말이죠.. 진짜 소리내서울고 싶은데 소리도 못내고... 하... 소리라도 질러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미래가 걱정이 됩니다. 전 과연 성인이 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 백수일지.. 만약 취직을 해도 사회생활이 더 힘들다는데 제가 그걸 버틸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 요즘 들어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죽고 싶단 생각과 왜 나는 나인걸까 수많은 사람들 중 왜 하필 나라는 존재로 태어난 걸까 내가 죽으면 어디로 갈까 내가 죽으면 슬퍼해줄 사람들이 있기나 할까 왜 이렇게 무기력하지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나 대신 다른 인격이 내게 빙의돼서 나 대신에 자사ㄹ좀 해줬음 좋겠다 갑자기 잠을 잤더니 영원히 깨지 않았음 좋겠다 차에 치여서 죽으면 많이 아플까 등등 여러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겁쟁입니다. 죽기를 무서워하죠. 그래서 죽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죽기를 바라죠... 이런 제게 삶의 의욕있는 조언을 해주세요... 요즘 너무 무기력해서 공부도 뭐고 손에 안들어옵니다. 공부해야되는데... 이럴 시간 없는데... 자격증도 미리 따놔야되는데... 지금도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습니다. 생각은 하면서도 몸은 따로 놀죠... 제발 저 좀 일으켜주세요... 제게 힘이 될 만한 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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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17
· 3년 전
마카님은 이미 너무 빛나는 분이신걸요. 너무 힘들 땐, 잠깐 쉬어가는 것도 괜찮아요. 일어나서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도 좋구요, 무엇이든 마카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응원할게요 :) 좋은 밤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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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eo4409
· 3년 전
힘들땐 잠깐 쉬어가는게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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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처음에는 꿈에 대한 이야기였고 겪은 일들과 감정이 섞여서 점점 많은 것을 적으셨네요. 아마 적으시면서 떠올리다보니 그렇겠죠. 일단 겪으신 일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고 모든 일을 잊을 순 없겠지만 가리고 있는 머리들을 귀 뒤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생기길 바랍니다. 나쁜 일을 잊는 건 일의 해결보단 좋은 일이 도움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일으켜달라는 말인데 사실 그리 좋은 비유는 아니지만 강아지에게 기다려! 나 손! 또는 앉아를 가르치는 건 반복으로 인한 학습만 하면 꽤나 많은 강아지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스스로 앉거나 기다리는 행동은 굉장히 힘들죠. 그것처럼 마카님을 일으킬 수 있는 말은 굉장히 쉽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이 비가 오는 것 같지만 언젠간 그치기에 오늘은 우산을 써서 비를 피합시다! 라던가 오늘 쌓은 성과가 내일의 결과가 될 수 있을거에요! 같은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말들보다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원 산책을 위해서 필요한 행동은 마실 물을 챙기는 것도 아니고 산책 루트를 정하는 것도 아니고 트레이닝복을 사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신발장에 가서 운동화를 신고 끈을 조금 세게 묶으면 생각보다 벗기가 귀찮아서 산책을 갔다오게 됩니다. 그런 것처럼 사소한 행동부터 조금씩 나아갑시다. 지금 본인이 게을러보이고 왜이리 느긋한거야! 하고 소리치고 있겠지만 걱정마세요. 쉬는 만큼 달릴 수 있는 시간이 길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