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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mii
2달 전
잔나비 노래의 '자고나면 괜찮아질거야 하루는 더 어른이 될테니' 라는 가사를 들을때마다 마음이 복잡하다. 과연 어제보다 하루 더 어른이 된 나는 그 하루의 가치만큼 더 나아졌을까? 나는 그저 해야할일들에 휩싸이고 그 일들에 끌려서 하루를 겨우 버텨내는 기분이다. 오늘 이정도의 공부량을 채우면 내일은 또 이만큼의 일. 이제 조금있으면 정말 수험생이라는 압박감과 의무감과 그 속에서 애써 안정을 되찾고자하는 위로와 그 나머지 모든것들에 휩싸여서 오늘도 어찌저찌 하루를 살아냈다. 그런데 어쩐지 나는 하루를 살아낸것 보다는 죽어가는 기분이다. 주변 어른들의 공부에 대한 충고에 순간 반발심이 들다가도 그들이 애매한 위로를 건넨다면 그래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우스운 일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저 비즈니스식 미소를 지어보고는 다시 내 동굴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내가 이런 글을 쓸 때 어떤 표정인지 알까, 내가 새벽에 새어나가는 소리를 막으려 애써 입을 틀어막고 겨우 눈물을 흘려낼때 느껴지는 목구멍의 통증을 알까. 다들 이렇게 사는거라 모두가 이렇게 아픈거라면 도대체 이 사회는 어떻게 굴러가는걸까. 조금만 다쳐도 오래 앓는 나에게 이 사회와 내 인생은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는것같다. 정말 별것 하지 않았지만 오늘 하루 역시 지쳤다. 모든건 반드시 끝이 있다는데 끝날듯 끝나지 않는 내 무기력과 우울과 불안은 내가 죽어야지 끝나는걸꺼.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져 내가 없어져도 아무도 힘들지 않을 인생 중도포기 버튼이 문득 필요한 밤이다. 이젠 내가 정말 죽고싶은건지 살고싶은건지도 희미하다. 그저 죽고싶다, 살고싶다를 반복하며 내 인생을 살아내기도, 죽어가기도 하는 일상의 연속이다.
공허해무기력해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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