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마인드 카페. 이 곳에 돌아오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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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랜만에 돌아온 마인드 카페. 이 곳에 돌아오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사년만에 다시 어플을 깔았다. 한창 우울이 스멀스멀 나를 잡아먹으려고 시작하던 사년전 그 시기에 나는 인간관계에서 많은 두려움을 느꼈다. 벗어나서 나 혼자 무엇인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휴학을 했고, 휴학 중 마음맞는 친구도 만나고 연애도 하면서 나름대로 행복을 찾아 떠났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우울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는 친구관계가 두려운게 아니라 귀찮다. 그냥 세상이 귀찮고, 온 힘을 다해 도망치고 싶다. 아무것도 노력한 것도 없고, 뭐 하나 잘나서 이뤄낸 것도 없다. 남들은 번아웃이 와서, 슬럼프가 와서 힘든데 나는 이상하게 그냥 힘들다. 가만히 있어도 힘들다. 한심하고 멍청하다는거 아는데 못 움직이겠다. 작년에 진심으로 자살기도를 한 적 있다. 그런데 내 몸으로 스스로 자살기도를 하면 무의식으로 살고싶어서인지 잘 안되더라. 목과 명치에 멍만 잔뜩 올랐다. 자살하는 것도 무서워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자살하고 싶다면서 자살조차 못하는 모지리구나. 모든 세상이 너무 무섭고, 정말 주변 사람에게 폐가 되는거 아는데도 도망치고 집구석에 숨어살고싶다. 우울함을 극복하려고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그런데 점점 얼굴을 보고싶지 않다. 내 이런 상태에서 친구를 마주하는게 너무 피곤하고 괴롭다. 한동안 괜찮았던 시절이 있었다. 우울함에서 완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자살생각이 전보다는 자주 안났었던 시기가 있다. 남자친구와 함께 살며 한동안 취미에 빠졌던 시기였다. 잠시 이상속에서 살았던 그때에서 다시 현실을 마주하려니 내 못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자기혐오의 구렁텅이에 자꾸 빠지게 되면 벗어날 수가 없다. 이제는 취미에 흥미가 떨어진지 꽤나 오래됐다. 인생의 낙이 없다. 언제나 죽었으면 하는 이 인생에서 어쨌든 살아가야 하니 부모님의 권유로 공부라도 시작하려 하는데 잡히지도 않는다. 무섭다. 그냥 너무 무섭다. 너무 나약한 내 모습이 끔찍히도 싫고 버리고 싶다. 살아있는게 죄스럽다.
힘들다지루해불안해자고싶다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무서워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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