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행동은 가끔 저를 극단으로 몰아넣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임신|트러블|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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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행동은 가끔 저를 극단으로 몰아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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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 앞에서는 한없이 좋지만 집에서는 화도 많고 버럭 소리지르는 일도 많았어요 어렸을 때 할머니 댁에 갔다가 갓 태어난 데려 온 새끼 강아지가 있어서 같이 놀았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 댁에 또다른 강아지가 임신해서 낳은 새끼 강아지가 있었어요 전 그것도 모르고 강아지를 낳은 지 얼마 안된 어미 강아지 앞에서 또다른 강아지랑 놀았고 어미 강아지는 그 새끼 강아지를 바로 물어 죽이더라구요 그 때 아빠는 저보고 왜 일을 벌이냐고 소리 지르고 울었던 기억이 나요 20대 후반쯤에 그 일에 대해서 물어보니 전혀 기억을 못하시더라구요 전 그래도 나았던게 주말마다 뵈서 그때만 힘들었지만 성인이 되서 저도 제 의견을 얘기하면 무조건 본인 입장만 맞고 너는 몰라도 된다 식이지만 제가 정작 성인 한 사람의 몫을 해내야 할 때는 너가 대체 한게 뭐가 있냐식입니다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가 많아서 그 때마다 너 호적에서 파겠다 또는 연락하지 마라 하시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엄마한테 제 안부 물을 때가 많았어요 정말 애증의 관계이고 싫지만 그래도 가족이니까 끊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기분 좋으실 때 잘해주신것과 물질적인 부분에서 신경 써주신 부분은 배제하고 아예 안 챙기는 건 사실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집안에 안쓰는 가전제품이 있어서 엄마와 상의 끝에 판매하기로 해서 다른 분과 거래 예약까지 해두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그 물건 팔지 말라고 엄마한테 하두 화를 내서 엄마가 저한테 팔기로 한 거 취소하라고 하셔서 결국은 예약하시분께 사과드리고 취소했어요 제가 아빠하고 전화해서 언쟁을 벌이다가 엄마가 옆에서 힘들어하셔서 그냥 제가 포기했습니다 현재 아빠와는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거의 주말만 보다가 최근 코로나 이후에는 몇 달에 한 번 정도 집에 오실 정도로 집안 살림과 무관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집안 살림은 엄마가 다 관리하시지만 사소한 물건 정리 하나도 허락을 맡아야되는 걸 보니 갑자기 화도 나면서 뭔가 답답해졌아요 이제는 아빠지만 일정 부분 거리 두고 최대한 감정은 배제한채 이성적으로 행동할려고 노력하는데 한 번씩 이렇게 모든 걸 통제하려고 할 때마다 화가 나고 더 이상은 연락하기가 싫어져요 사람이 한 평생 갖고 있던 부분이 갑자기 변하기는 어렵지만 중년으로 들어서면 그래도 가족들 말을 귀담아 듣거나 다가서는 모습을 많이 보기도 했고 최근에는 화가 사라진 것 같아보여서 요즘 사실 경계심이 풀어졌었어요 역시 사람은 바뀌지 않나보다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제 평생 기분 좋을 때만 착한 아빠 말고 일관되게 다정하고 제 기분을 고려해주는 아빠는 아예 없다고 생각해야 될 것 같아서 우울합니다 소통은 포기하는 게 좋을까요? 변하는 건 바라지 않지만 가족들 의견만은 수용하려는 자세를 바라는 건 무리겠죠?
화나불안해분노조절답답해우울우울해충동_폭력가족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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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d5121673c20f1bd12cb 감사합니다-! 친구 같은 아빠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잠시 소원이었는데 이번 생은 포기해야될 것 같아요... 그래도 남겨주신 부분 다시 참고해서 제 개인의 평화라도 찾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