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너무 답답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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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너무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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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렸을 때부터 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걸 칭찬받았어. 어른들은 칭얼대지 않고, 울지 않고, 요구하지 않는 나를 "착하다" 며 칭찬했지 나는 기뻐도 기쁜 걸 드러내지 못하고 슬퍼도 울지 않는 아이로 자라났어. 그래야 칭찬받는 거고 그래야 "성숙한" 아이였으니까. 자라다보니 자유롭게 자기를 표현하는 사람들이 부럽더라 나는 어느 순간부터 내가 원하는 걸 잘 모르는 사람이 됐는데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기분이 너무 궁금하고.. 부럽더라구. 어느 순간 나는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됐어 나는 사실 원래 여리고 예민한 사람인데.. 예민하게 사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거든... 예민한 사람들을 사람들은 "안 좋은" 것처럼 취급했어. 무던하게 잘 못느끼고 넘어가는 척을 하다보니... 감정을 못 느끼게 자꾸 누르게 됐고 어느 순간부턴 내 감정이 어떤 지 설명할 수가 없어졌어 뭔가 긍정적이긴 한데 왜 그런지 설명을 못하고 뭔가 화가나고 부정적인 감정이 들긴 하는데 왜 그런지 남들이 이해가 가게 설명을 못하는 거야 정말 웃기지..? 정말 작정하고 고민하면 결국 내가 그런 감정이었구나.. 라고 깨닫지만.. 한심하게도 이제는 노력을 해야하는거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깨닫기 위해 나처럼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할까? 나는 왜 감정의 불구자가 됐을까? 나는 왜 이렇게 눈치보는 사람으로 자라났을까? 감정만 눌러졌으면..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몸도 아프더라 이유를 모르는 복통 극심한 편두통 숨쉬기 힘든 흉통 원인을 알기 어려운 어지러움증 최근에는 공황장애처럼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나도 잘 알아 결코 이걸로 내가 죽지 않는다는 것 이건 내 마음의 병인 걸 아는데도 머리로 안다고해서 내가 지금 겪는 고통이 없어지지는 않더라 답답해.. 인생의 리셋버튼이 있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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