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위로 부탁드리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작은 위로 부탁드리고 싶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가족들과 거의 연을 끊고 살고 있습니다. 웃기게도 부모님한테 돈을 때때로 받아가기도 하는데, 제 마음을 공감해주지 않고, 타인을 더 배려하며, 오히려 제 말보다는 타인의 말이 더 옳다고 여기고, 사소한 배려를 하지 않는 가족들에게 배신당해, 얼굴도 안 보고, 연락도 않은 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중입니다. 최근 타인 일 때문에, 또 엄마랑 싸웠는데, 엄마가 대화하고 싶다는 식으로 편지를 보내긴 하셨어요. 하지만, 30년 동안 제 말에 귀기울이지도 않고, 오히러 저만 가족을 배려하고, 이해해야하는 입장이고, 제 말대로 바뀌겠다하고는 배신을 한 것도 여러번이라, 이제는 연락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너무 외로워요. 애인을 바라는 그런 외로움이 아니라, 믿었던 이들에게 계속해서 배신당하면서 깎아내려온 제 자신에게도 화나고, 지치고, 힘들어서, 어디 마음 기대고 싶은데, 기댈 곳이 없어요... 친한 친구가 있긴 한데, 그 친구한테 짐을 지게 하고 싶지도 않고요... 목 놓아 미친듯이 울고 싶은데, 나오지를 않아요... 그냥 잠든 채로 영원히 안 깨어났으면 좋겠어요...
자고싶다두통어지러움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8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de88
· 3년 전
가족이라고 다 같은 가족이 아니죠. 남보다 못 한 가족이 평생을 두고 마카님을 갉아먹지 않도록 결심하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친구분께도 나누고 가족에게도 외면당했던 어린 마카님을 안아주세요 지금 마카님은 어쩌면 친구분이 마카님의 마음에 공감할 기회를 뺏고 계신 건지도 몰라요 저도 그랬거든요. 나중에 알게 된 친구가 많이 울고 아파했어요. 내가 그때 왜 미리 알아채지 못했을까 자책하면서요. 너무 일방적으로 기대기만 해서야 안되겠지 싶었는데 진짜 친한 친구라면, 그만한 공감대가 있는 사이라면 의지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을것같아요. 그리고 공감받지 못했던 날들의 마카님에게 편지를 써보시는 것을 감히 추천 드려요 이거 되게 효과적이더라고요 조용히 그때의 나를 생각하며 위로하다보면 울음도 터집니다. 혹 스치는 외로움에 혹시나하고 손 내밀지 마시고 차라리 많이 울고 그때 외면 받았던 나를 많이 공감해주시고 안아주세요. 지금부터가 시작이예요! 응원할게요 사는게 어디 행복만 있겠습니까만은 적당히 견딜만한 둔덕과 편안하고 찬란한 꽃길이 어우러진 삶이 마카님 앞에 펼쳐지길 바랍니다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ide88 감사합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그동안 안 먹고 놔뒀던, 수면제 성분이 좀 많이 들어있는 약을 먹고 그냥 평생 눈을 안 떴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친한 친구에게 맨날 힘들고, 우울한 얘기한 하기에도 미안하고, 친구 자신의 삶도 있는데, 짐만 안겨주는거 같아서, 누구라도 좋으니 위로를 받고 싶었는데, 손 내밀어주셔서 감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de88
· 3년 전
이렇게 연이 닿아 다행이네요. 이런 말 식상하겠지만 다 괜찮아요. 그리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러니 소리내서 괜찮다 말해주세요 힘들어도, 아파도 괜찮아요. 그리고 또 괜찮아질거예요. 그러니까 포기하지마세요 너무 아까우니까요. 옆에 있었으면 안아줬을텐데 토닥토닥 마음만 전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ide88 정말 감사드려요. 괜찮다는 말도, 아파하는걸 당연하다고 위로해주시는 말도 그동안 듣고 싶어했는데, 드디어 듣는거 같네요. 그저 지나가는 글 중에 하나인데도, 신경써주셔서 정말너무 감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de88
· 3년 전
마음이 닿은 느낌이네요. 누가 말해주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계속 말해주세요. 꼭이요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ide88 네 감사합니다.스스로 단단해져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노력할게요. 정말 감사드려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하고, 나중에라도 제가 도움받은 것을 돌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de88
· 3년 전
그 언젠가의 저도 도움을 받았어요. 마카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시게 된다면 저는 그걸로 좋아요. 받았을때도 좋지만 줄 때도 좋더라구요.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마음이 아프면 몸이, 몸이 아프면 마음까지 아파져요 당신의 앞날을 응원할께요!!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ide88 마지막까지 신경써 주시고, 온기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side님도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고,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