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문제로 스트레스 받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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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문제로 스트레스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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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학원 선생님의 특성인지 한번씩 선을 넘는 듯한 발언을 하시고 무시당한다 라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일이 생겨서 엄마가 학원 선생님께 전화도 하고 사과도 받고 했는데 엄마가 기분이 많이 상했더라고요. 길게 설명하기는 복잡해서 짧게 요약하면 엄마가 학원을 바꾸자네요. 근데 저는 지금 중3이고 고등학교 수학 선행을 하고 있는데 학원을 바꾸기에는 너무 불안해요. 적응하기도 힘들어하고 이 학원이 첫 수학학원인데다가 다닌지도 1년정도밖에 안 됐어요. 저는 그냥 그 선생이 어떻든 간에 가르치는 것에는 불만이 없었고 한번씩 기분 나빴던 거는 선생님도 사과했으니까 앞으로 조금 더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데 엄마는 다른학원 테스트 받아보고 바꾸라고 하네요. 바꾸기에는 너무 늦은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엄마는 나를 위해서 학원을 바꾸자는게 아니고 그낭 본인이 그 선생을 너무너무 싫어하니까 바꾸자는 거 같아서 좀 그래요. 엄마가 내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고 괜히 바꿨다가 적응도 못하고 진도도 너무 빠르게 나가거나 너무 느리게 나가고 숙제도 너무 많아지고 하면 대신 해 줄 거 아니잖아요. 저도 그 선생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평생 볼 것도 아니고 적당히 선 그으면서 수업 들어도 될 것 같은데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에 친구들도 별로 없어서 적당한 학원찾기도 어렵네요. 그냥 짜증나요. 이럴거면 왜 사나 싶네요. 쌤한테 무시당해도 진도 나가야한다고 계속 다니는 저나 본인이 기분 상했다고 정작 학원 다니는 건 나인데 학원 바꾸라는 엄마나 다 싫어요.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면 안 되는 건가 싶고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싶네요. 진정한 선생 어쩌고 하는데 진정한 선생 만나려고 학원 다니는 거 아니잖아요. 엄마 말로는 다른사람 무시하고 그런 사람한테는 배울 게 없다는데 내가 인성배우려고 학원 다니나? 싶네요. 사람은 착한데 제대로 못 가르치는 게 더 도움 안 될 것 같은데요.
답답해스트레스받아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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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n030
· 3년 전
저는 고3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잘 가르친다는" 고3 전담 선생님으로 바뀌었는데, 그 선생님한테 무시당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이러다가는 공부에 질려버릴 것 같아서 학원 옮겨버렸어요. 학원이라할지라도 훈계와 무시는 완전 다른 거에요. 지금은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나중에 그게 쌓이다보면 자존감도 바닥치고 슬럼프 오기도 쉬워요.. 학원 옮기는 거에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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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Y0U
· 3년 전
선생은 공부만을 가르쳐주는 사람이어서는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장 저도 대학생이면서 비대면으로 과외도 5명 가르치고 있고, 대형학원에서 조교 일도 병행하고 있는데, 이를 더 체감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자신의 신념 또는 가치관이 대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영향을 받는 시기에 있는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함께 생활하는 친구 무리들의 성향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학교 생활 중 은사님을 만나 자신의 삶 자체가 바뀌기도 해요. 그렇기에 더더욱, 학창 시절 선생님의 역할은 지식 전달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마카님께서 인성배우려고 학원다니나? 라고 하셨습니다. 네 물론 맞죠. 인성 배우려고 학원 다니지는 않아요. 근데 학창 시절에는 학교 선생님, 친구들, 부모님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사람이 학원 선생이에요. 위 사람들보다 더 많이 접할 수도 있구요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기에 학원 선생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무의식 중에 학생들의 머릿속에 각인되는 경우도 많답니다. 괜히 교육자들은 정치적 발언, 사상발언 등을 하지 말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사상 교육 자체가 미성년자 대상으로는 불법이기도 하구요. 의식하지 않아도 계속 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화된답니다. 실력 좋은 선생은 솔직히 널렸어요. 1타니 2타니 하지만, 웬만하면 다 잘 가르칩니다. 자신이 시장에 있는 선생님들보다 공부를 잘하고, 1등급 이상의 성적을 거둬오는 학생이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피차 똑같습니다. 경쟁적인 교육 시장에서 살아남으신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인성을 겸비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옳은 방향으로 동기부여를 해주실 수 있죠. 잘못된 인성 교육을 받아서 머리만 좋고 인성은 글러먹은 성인들에 관한 뉴스를 갈 수록 많이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 공부만 중시해서 생긴 사회적인 문제 같은데, 이럴 때일 수록 더더욱 마카님께서 옳은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머리만 좋으면 뭐하나, 먼저 인간이 되어야지. 라는 말 저는 참 많이 들었어요. 예전에는 크게 공감 못했는데, 제가 이제 사회생활도 하고 많은 사람들도 접하면서 지내다보니 절실히 체감이 되네요. 말이 길어져서 죄송해요. 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리는 거에요. 마카님이 틀리다, 어머님은 맞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공부를 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공부만 잘하는 괴물은 어떻게 보일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랄게요. 특히 학생을 무시하는 선생은 더더욱 선생의 자격 자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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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joen030 감사해요ㅠ 엄마랑 더 많이 이야기 나눠보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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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forY0U fotYOU님이 써주신 댓글 찬찬히 다 읽어보았어요. 해주신 말씀들 이해가 될것 같네요. 부모님도 오히려 못 해도 된다고 하시고 공부에 부담주고 하시지는 않았는데 요즘 학교는 경쟁이잖아요. 그래서 혼자 더 조급한 마음이 들어 그냥 넘어가고 잘 가르쳐 주니까 여기 더 다녀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생각하지 못한거 같네요. 엄마와 다시 더 이야기 나누어보고 현명하게 결정내릴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진심어린 조언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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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Y0U
· 3년 전
어떤 결정을 내리시더라도 저도, 부모님도 마카님 응원할겁니다 ㅎㅎ 학창 시절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참 힘들었는데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