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하다는 말밖에는 지금 제 상황을 설명할 길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비참하다는 말밖에는 지금 제 상황을 설명할 길이 없어요 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 있어서 하기로 했는데요.. 진짜 남들은 줌 가상화면 배경 하는거 별거 아니잖아요 근데 전 제 핸드폰 버전때문에 그 쉬운걸 못해요 봉사활동에서 하라고 해서 의무적으로 다들 할텐데 저 혼자만 못해요 제 의지가 아닌데도요 정말 제가 하기 싫은게 아닌데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이폰 최신걸 사고 싶었지만 결국 그 돈 조금이라도 아낀다는 아빠의 발언으로 묵살되고 좀 오래된 갤럭시 기종으로 샀어요.. 이 얘기를 하는건 최신것들은 다 그 가상화면이 되기때문에 했고 제게 보이지 않는 한계가 하나만은 아니란걸 말하고 싶었어요 진짜 하고싶어도 할 수 없다는게 뭔지 다들 모를거에요 하기 싫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너무 하고싶어도 돈이..그 돈이 뭐라고 자꾸 제 뭔가를 막아요..제가 겨우 줌 가상화면 하나만 가지고 비참함을 느낄까요 정말 몇백번이고 상황만 다르고 똑같이 저만 못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뭔가 우정아이템을 맞출때에도 왜 너는 안하냐, 하기 싫구나 빼줄게 같이 친구의 아쉬워하는 말에 하고싶다는 말을 못해요 해서 뭐하겠어요 어짜피 못하고 친구도 신경쓰일텐데, 그냥 웃으며 다음에 하자라고 넘길때가 무지하게 많았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거기있는 모든걸 사주고싶을만큼 전 친구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한계를 넘을 다른 방법을 겨우겨우 찾으려해도 찾아지지 않는게 실은 제일 힘들어요 결국 제 노력은 제 상황을 아무것도 바꾼게 없으니까요 모든게 비참해요 비참해 또 저는 따로 봉사담당하시는분께 저는 휴대폰에 가상화면이 안되고 다른 기기도 없다고 말씀드려야겠죠..항상 이렇게 따로 말씀드려야 하는것도 지치네요 왜 항상 전 누가 제 무언가를 막고있는 느낌이 들어야할까요 봉사 담당자분께 말씀드리고 싶지 않아요.. 그냥 저도 아무렇지 않게 당연한듯이 가상화면 하고싶어요..저 혼자만 동떨어진 그 느낌이 너무 싫어요 이제 그만느끼고 싶어요 차라리 원래부터 이런거에 별 신경안쓰는 성격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런 쓸데없는거에 스트레스 왕창 받는것도 진짜 쓸모없잖아요 결국 변하는것도 없고 사람들과 대화하는건 좋은데 왜 사람들과 있을때마다 제 한계를 알고 남들과 같이하고싶은걸 못한다는걸 깨달아야할까요 그냥 봉사하지 말걸 그랬어요 이런 슬픔도 다 부질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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