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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domyeon
2달 전
저는 학폭 피해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 다녔던 학원에서 다른 초등학교 애들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 당시 학원에서 가장 쎄고 무섭다고 소문이 났었던 A라는 언니가 있었습니다 이 언니는 저보다 한살이 많았고 항상 저를 보면 온갖 욕을 하고 한번은 제 머리에 있는 머리띠를 강제로 뺀뒤 저에게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언니의 남동생인 B(저랑 동갑)에게도 심한 괴롭힘을 당했었습니다 위의 A언니는 저에게 심한 폭력을 휘두른적은 없지만 B에게는 욕설과 심한 폭력을 당한적이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A언니의 친구 C와 C언니의 남동생 D이게도 심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은 자신이 했던 행동들의 대해서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주로 괴롭힘을 당했던 장소는 학원을 마치고 돌아가는 학원차량이었습니다 그분들뿐만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그 장소에 있었고 심지어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반이였던 친구도 있었음에도 아무도 말리지도 않고 지켜만 볼뿐 다 방관을 하고 있었죠 중학교 2학년때 다른학교 친구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여 그 남자친구의 이름을 알게되었는데 그 이름이 B와 동일하였습니다 처음엔 이름이 같은 줄 알았으나 알고봤더니 B가 맞았습니다 그 친구에게 솔직하게 B에게 당한 일을 고백하였으나 B는 어린 마음에 했던 행동들이고 놀린것 밖에 없다며 폭력을 휘두른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었습니다 물론 그 얘기는 그 당시 여자친구였던 제 친구에게 말했던 거고 그 친구가 저에게 전달해준 거였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저에게는 그때 미안했다는 사과 한마디도 없었고요 저는 한동안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 잘 극복했다고 생각했으나 요즘 연예계 학폭이슈가 뜨면서 그 트라우마가 다시 생각나게 되었고 21살이 된 지금,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사람들의 이름과 나한테 했던 모든 행동이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얼마전 우연히 SNS를 하다가 B의 계정을 보게되었고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데 B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잘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가해자들에게 사과받고 싶지만 그러지 않을거라는거 잘 알아요 하지만 저는 이러한 기억 때문에 활발했던 예전의 성격과는 달리 많이 소심해지고 사람들을 대할때 벽을 두고 대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벽을 없애야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게 되는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그 시절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렸더니 그냥 애들사이에 있던 사소한 다툼이라고만 생각하시더라고요 그 사건이 있고 2~3년 뒤에도 그때 왜 날 도와주질 않았냐고 하니 다 지난일을 왜 이제와서 이야기하냐고, 그냥 잊으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직도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거든요 그 이후 저는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부모님에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친구들에게조차도 이 일에 대해 자세히 말한 친구가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으나 그때의 기억때문에 저도 모르게 사람들과 벽을 둔채로 살아가고 있는데 저는 이 벽을 없앨 수 있을까요?
힘들다트라우마우울우울해불안무기력해학교폭력의욕없음극복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개, 댓글 4개
myselftrip
2달 전
먹먹하네요.. 저도 이유는 좀 다르지만 트라우마를 겪고있어요. 많은 부분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이와 관련해서 상담을 받았는데도 아직은 제 트라우마가 건드려지면 침착하질 못하고 두려워해요. 너무 버겁다면 이런건 어떨까요. 이 글을 여러번 다시 보아도 마카님이 겪으신 일은 힘들었던 일이 맞아요. 그럼에도 마카님은 이렇게 이 벽을 허물고자 하는 강한 의지에서 이 글을 썼다는게 느껴져요. 여기까진 좀 식상할까요? 그렇다면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그렇게 강한 마카님이 두려워하는거라면.. 그 트라우마란 녀석도 분명 보통이 아닌거에요. 그러니 트라우마를 아예 구체화 시켜버리고 내 트라우마의 상황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해버리는건 어때요? 그것만 아니면 된다고. 그것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해보는거에요. 사실 위협에 조심하는건. 너무 당연한 일이잖아요? 벽이 너무 크면 벽은 그대로 둬버려요. 출입문 하나만 뚫어서. 마카님이 들여보내고 싶은 사람만 들여보내는거에요. 어때요?
wisdomyeon (글쓴이)
2달 전
@myselftrip 마지막말이 정말 와닿네요.. 출입문을 뚫어서 들어보내고 싶은사람만 들여보내기... 아직은 들여보내고 싶은 사람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 출입문을 뚫고 더 나아가서 완전한 문이 뚫릴 수 있도록 하는것도 방법이겠네요 지금까지는 항상 제 트라우마 속에서 저 자신을 가두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나아가야 할거같네요 처음으로 제 이야기를 온라인상에서라도 올려보았는데 제 긴 글을 보고 답글달아주셔서 너무감사해요 바로 출입문을 뚫는것은 어렵긴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문을 뚫고 그 문이 작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myselftrip
2달 전
우와.. 이런 답글을 바로 달 수 있다니.. 대단해요. 정말 강해요. 다 잘 할수있을거 같아요
wisdomyeon (글쓴이)
2달 전
@myselftrip 감사해요😉 앞으로 더 노력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