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말을 해야 하나 무슨 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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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너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말을 해야 하나 무슨 말이 들릴까 싶었어. 내가 너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어쩌다 너의 이야기를 접했을 뿐이었으니까 완벽한 위로를 해줄 자신도 없었고 너에겐 그 위로조차 느껴지지 않았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이 잘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어 나라도 너를 기억해야겠고 너를 도와주고 싶고 이미 떠나버린 너지만 너를 위해 기도해야겠고 나의 힘없는 작은 목소리라도 너에겐 크게 와닿았으면 좋겠고 너의 억울함에 같이 싸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이런 생각들이 오랫동안 걸렸어 그래서 미안해. 나는 너의 모든 마음을 느낄 순 없지만 네가 거기 위에까지 올라가기에 어떤 감정이었는지는 알 것 같아 수없이도 무서웠겠고 억울했겠고 그런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겠지 하지만 넌 결국 그런 선택을 하고야 말았구나. 또 한 번 아니 하루에도 수천 번은 일어나고 있는 이런 일들이 너에게도 그럴지 너도 주위 사람들도 아무도 몰랐겠지 너의 글을 끝까지 읽기가 힘들었어 그만 휴대폰을 닫고야 말았어 너의 괴로움의 괴성들이 나에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어 그리고 무서웠어 이런 세상이 학교가 나에게도 이런 일이 닥칠까 싶은 두려움과 사람에 대한 무서움 잔인함. 너에게는 이게 몇 배는 더했겠지 근데 이제는 그런 무서움에 대해 회피하지 않으려 해 너의 억울함에 끝까지 싸워주고 싶고 응원하고 싶고 기도하고 싶어졌어.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차마 사람들이 너의 일에 뒤돌아도 잊어도 난 잊지 않을게 내가 죽을 때까지. 약속할게 그리고 내가 죽으면 너에게로 가서 꼭 안아줄게 조금만 기다려 줄래? 내가 너에 대해 잘 아는 게 없어 한없이 미안할 뿐이야. 누구보다 소중하고 소중한 가족들을 두고 떠나는 너의 심정은 어땠을까. 네가 흘렸던 그 눈물들은 얼마나 간절했을까. 사람들은 언제 죽는지 다 모르지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고 아님 오늘 죽을 수도 있고 너처럼 스스로 죽을 수도 있고 나도 내가 너처럼 죽어야지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야. 하루에도 수십 번은 그런 생각이 들었는걸. 친구들끼리 오가는 죽어야지 자살해야지. 하는 장난말들이 너에겐 얼마나 가슴 아픈 행동들인지 알겠다. 무엇보다 화가 났던 건 학교의 행동들이었어. 그게 널 괴롭힌 가해자들과 다를 게 뭐야? 얼마나 잔인한지 본인들은 알고 그런 걸까? 어떻게 사람이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건지.. 충분히 사람 목숨 하나가 위태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저 도와달라는 말이 아니라 살려달라는 말인데. 꼭 똑같이 돌려받을 거야. 아니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지옥을 느낄 거야. 다쳤을 너의 상처들 회복이 되지 않겠지 분명 흉터가 남겠지.. 나 학교 선생님들이 무서워졌어 내가 잘 생활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들.. 나의 실수와 부족함 들로 망해버린 성적으로 주위에게 실망시킬까 싶은 두려움에 압박감에 몇십 번은 죽고 싶었어 근데 내가 죽으면 너를 도와줄 수 없잖아. 너 몫까지 살아주고 아파해줄게 그러니 편안하게 기다려줘 내가 지금 당장 네가 쉬고 있는 그곳에 갈 수가 없어.. 그래도 기다려줄래..? 그리고 꼭 내 꿈에 한 번은 나와줘 너의 눈물을 닦아주고 너를 꼭 안아줄 수 있게. 이 말이 너무 늦어버려서 미안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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