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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Winterand
2달 전
이 앱을 이제야 발견한 제가 너무 싫네요. 속 마음 털어 놓을 곳이 필요했는데. 사람이 싫어서 집에서 갇혀 살면서 또 사람이 그리워서 이렇게 소통할 곳을 찾는 제가 참 우습네요.그냥 제 인생 한탄 할테니 안 읽으셔도 되요. (사실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저 이런거 좋아하거든요.) 음 최대한 짧게 간추리면, 우선 전 어린시절을 외국에서 보냈어요. 한국 사람이 2 가족 밖에 없는 정말 작은 나라에서요. 향수병도 심하게 걸리고 인종차별도 너무 많이 당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굉장히 가난했는데 그건 문제가 안 될 정도로 다른게 더 힘들었죠. 정말 과장 안하고 전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때까지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요. 2학년때 사정상 학교를 관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했죠. 처음엔 동네 친구들도 있었지만 말도 잘 안통하고 하니 제가 마음에 문을 닫았던거 같아요. 제 평생 소원은 친구를 사귀는거였고 한국에 돌아가는거였어요. 매일 밤 울었어요. 전 모든 사람이 그러고 사는 줄 알았어요. 부모님이 제 울음 소리를 듣고 왜 우냐 물으시면 저조차도 이유를 몰라 답을 못할까봐 아예 울음소리를 죽였어요. 그게 습관이 되어 여전히 소리내 우는 방법을 모르네요. 처음에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점점 커져 죽고싶다가 되었고, 그 생각은 늘 하면서 살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나이 20살이 되도록 살아있는건 용기가 없는 겁쟁이인것도 있지만, 희망과 꿈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어릴때 이렇게 불행한건 너무 불공평하다 신이 있다면 분명 나에게 멋있는 미래를 주시려 어린시절을 불행하게 한걸꺼다. 그렇게 믿으며 살았어요. 제가 꿈꾸던 미래는요, 한국에서 배우로서 성공한 삶을 사는거였어요. 왜 배우냐고요? 사실 처음에는 한국이 너무 그리워서 내가 한국인이란걸 잊지 않기 위해 케이팝을 주구장창 듣다보니 안그래도 노래하고 춤추기를 좋아했던터라 아이돌이 되고 싶었어요. 근데 정말 제가 무너져 절망했을때 하루종일 드라마를 봤어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걸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저 사람들은 참 좋겠다. 참 행복해 보인다. 난 행복할 수 없는데. 그러니 행복을 연기하면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지 않을까?하고요. 그래서 정말 죽어라 배우가 되려고 했어요.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대립하여 저 혼자 한국을 갔어요.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남들은 추억 얘기하면 초등학생 뭐 이럴때를 생각하겠지만 저는 행복했던 시간이 한국에 있던 유치원 시절 밖에 없어 늘 그때를 회상했거든요. 근데 한국에 와서 중학교를 다니자 너무 좋았어요. 첫날 부터 너무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어요. 매일을 즐기면서 살 수도 있구나 처음으로 알았어요. 그러면서 연기학원도 다니고 열심히 살았는데, 다시 떠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지금 제가 있는 곳에서 연기를 열심히했어요, 대학교는 꼭 한국의 연극영화가로 가겠다는 다짐과 믿음이 그때까지만해도 존재했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고3 생활을 보내다가 현실을 자각한거에요. 제가 한국 대학교를 갈 수 있는 루트는 외국인으로서 지원하는 것 밖에 없는데 제 시민권이 너무 늦게 나온거에요. 지원은 했지만 반영은 안됐어요. 애초에 자격요건이 안 됐어요. 이만큼 하니깐 참… 내 인생 정말 답이 없구나 새삼 느껴지더라고요. 내가 원하는건 한 번도 이루어진 적 없는 인생. 내가 지금껏 버티게 했던 원동력마저 앗아간 인생. 대체 왜 사는거죠? 저는 아픈게 무서워서 이렇게 비겁하게 생명을 연맹하고 있네요
우울희망무기력무기력해
전문답변 추천 3개, 공감 7개, 댓글 7개
binsuo
2달 전
제가 지금 느끼고있는 외로움을 마카님은 어렸을적부터 오래 앓아오셨네요 정말 힘드셨겠어요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그리고 마카님의 멋진 미래를 위해 다른방법을 더 찾아봐요 우린 행복해질 자격이 있어요 멋진 미래를 살아봐요 우리
Winterand (글쓴이)
2달 전
@binsuo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로움은 정말 떨칠래야 떨칠 수 없는거 같아요ㅠ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 너무 좋은 말이네요 우리 잘 해봐요ㅠ
bonjourkim
2달 전
힘내세요. 공황으로 3년 6개월째 외로움과 동거중인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Winterand (글쓴이)
2달 전
@bonjourkim 공황 굉장히 힘들다던데 ㅠ잘 버티고 계시는게 너무 멋있네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응원 밖에 없네요!
bonjourkim
2달 전
저도 응원하며, 배우로서의 꿈을 포기하시지만 않는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해요. 배우 허성태 씨라고 계신데 40대네 배우를 시작하신 분이에요. 한 번 꼭 찾아보세요 :)
Winterand (글쓴이)
2달 전
@bonjourkim 허성태님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죠. 늘 까먹는거 같아요 전공을 안했어도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걸
bonjourkim
2달 전
꿈을 포기하지 마시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